푸른 고양이 (송지은 소설집)

푸른 고양이 (송지은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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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벼랑 끝에서 마주한 인생의 민낯
송지은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푸른 고양이』가 〈푸른사상 소설선 27〉로 간행되었다. 작품들은 섭씨 4도의 냉장 창고 안, 화천의 오지, 예술마을, 실험실 캐비닛, 문이 잠긴 7층 발코니, 침대 밑 등 폐쇄된 공간에 갇힌 인물들이 처한 한계상황에서 출발한다. 등장인물들은 밀폐된 공간에 감금되면서 비로소 자신의 처지를 자각한다. 벼랑 끝에 내몰린 자신의 상황을 직시하며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삶의 의미를 인식하는 것이다.
저자

송지은

대학에서국어국문학을전공하고국어교육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2015년『국제신문』신춘문예에소설「알라의궁전」이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2019년아르코(ARKO)문학창작기금을수혜받았다.

목차

■책머리에

알라의궁전
비수구미
푸른고양이
오래된입주자
겨울바람
동물의사육제
한뼘사이

■작품해설:내몰린인간,틈새의빛-김나정

출판사 서평

송지은의첫번째소설집『푸른고양이』에는신춘문예당선작인「알라의궁전」을비롯한일곱편의단편이실렸다.각각의작품들은등장인물이처한한계상황으로부터출발한다.섭씨4도의냉장창고안,화천의오지,문이잠긴7층발코니,침대밑…….폐쇄적인공간에갇혀궁지에빠진인물의한계상황은결코작위적이지않은긴장감을자아낸다.소설속인물들은단절된공간에갇힘으로써자신의문제에집중하면서철저하게삶의민낯과마주한다.
「알라의궁전」의방글라데시유학생티푸는실험실의약품을빼돌리려다저장창고안에갇히고만다.생존을위해가족을등지고한국으로온티푸는위기에몰리고나서야자신의파괴된삶을되돌아본다.한편표제작인「푸른고양이」는대학연구실을배경으로기초의학을전공한촉망받는의학도가부조리하고열악한사회환경에서어떻게파괴되는지를상대적열등감과박탈감에찌든젊은대학원생이그를관찰하는시선을통해그려낸다.
위기가닥치거나궁지에내몰렸을때인간은오롯이자신의삶에집중하게된다.자신의문제를직시한후에야우리는비로소그너머의갈길을발견하게되는것이다.이소설은독특하고도흡입력있는상황을통해작품마다재미와삶의의미를전해준다.

책머리에중에서
첫소설집이다.
나에게는매우특별한일이며
처음소설쓰기를시작할때처럼심정또한꽤비장하다.
『푸른고양이』가
당신의가슴에어떤온도를남길지궁금하다.
부푼가슴에누름돌이,
얽매인시선을흔드는추동이될수있다면좋겠다.
책이나오기까지푸른사상사를비롯하여여러분의도움이있었다.
나를사랑하는,응원하는,오해하는,
당신들모두에게머리숙여감사를전한다.
소설적영감의발원조나단에게고마움을,나를나되게한당신에게영광을올린다.

작품해설중에서-내몰린인간,틈새의빛
송지은의소설은인물들의한계상황에서출발한다.인물에대한묘사나배경설명같은찬찬한도입부를잘라먹고,불쑥궁지에처한인물부터들이민다.컵에물이넘치기직전의상황은긴박감을자아낸다.독자는인물이이상황에서어떻게행동할것이며어떤선택을할것인지에주목하게된다.
작가가인물에게마련해준무대장치는참신하다.극적이지만작위적이지않다.그인물에게맞춤인한계상황을작가가면밀히고려했기때문이다.탐욕과허영,폐쇄와도주라는삶이낳은자연스러운궁지로보인다.
섭씨4도의냉장고안,화천오지,독일예술마을,의학전문대학원실험실캐비닛,문이잠긴7층발코니,침대밑등.모두폐쇄공간이다.외부와접촉할수없고,더이상달아날길이없는궁지다.이런폐쇄공간은인물의내면이나상황을반영한결과물이다.소설에등장하는인물들은이미,옴짝달싹못하는궁지에몰린상태였으며밀폐공간은이를형상화한것이다.내내갇혀있었건만자신이갇혔는지몰랐던인물들은밀폐공간에감금되면서자신의처지를극명하게알게된다.이런궁지에처한인물들은이시대를사는사람들의상황을압축적으로보여주는기능을한다.소설의등장인물들은동시대삶의그늘을형상화하기마련이다.무엇보다이러한밀폐공간은인물들을가두어오롯이자기안에집중하게만든다.이제까지의삶을되돌아보는‘멈춤’의시간이열린다.
-김나정(문학평론가·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