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은 비어 있었다 (조성웅 시집)

중심은 비어 있었다 (조성웅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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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노동자의 사랑과 연대의 노래
조성웅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중심은 비어 있었다』가 〈푸른사상 시선 127〉로 출간되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장에 있으면서 인간다운 삶이 이루어지는 세계를 향한 혁명을 꿈꿔온 시인은 이 시집에서 노동자들의 실정을 생생하게 기록하면서 그 극복을 위한 연대를 추구하고 있다. 한편 어머니의 투병과 이 세상을 하직할 때까지 함께한 시인의 시간은 독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저자

조성웅

1969년강원도강릉에서태어났다.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학과를졸업했다.시집『절망하기에도지친시간속에길이있다』『물으면서전진한다』『식물성투쟁의지』가있다.박영근작품상을수상했으며,전국현장노동자글쓰기모임‘해방글터’동인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위험에익숙해져갔다
대설/햇살한뼘담요/가난을배반하지않았다/젖은몸/위험에익숙해져갔다/바닥을견디는힘/둥근씨앗/한기같은독한마음이들어찬다/눈물도단단해져가는것이다/자발적복종/새벽여명은/체온같은대화/공감은체온을따라흐른다

제2부석진씨가통증깊게말했다
석진씨가통증깊게말했다/지금여성에대한태도를바꾸지않으면미래는없다/고공농성자들이고공농성자들에게/더이상국가는필요없다/전망은단절없이오지않는다/존엄을지키는것이민주주의다/생을다해사람을꿈꾸었다/코뮤니스트의운명/백만촛불마이너/바람은중심을갖지않는다

제3부중심은비어있었다
작고하얀발/엄마소원은방안에있는정지에서살림을해보는거였다/옹그린울엄마,활짝펴져라/주름/불한당조씨/가부장은타도되어야한다/엄마는새로운세계의첫날처럼웃었다/참불가사의한힘/소양,해지는들녘을걷다/엄마웃음소리는장대비에도젖지않았다/내인생최고문화재/모든꽃들은그녀에게이르러긍정적이었다/강원도의달/외할머니눈물속엔참많은언어가살고있다/중심은비어있었다/내시의뿌리/사랑은온도로전달하는거다/돌봄의시간/엄마는내시집을소리내어읽었다/엄마는존중받고있었다/내가행복한사람이야/변방의아들이야생의엄마를만나다/마음이발효되는시간/건기의엄마/방안가득코를찌르는똥냄새가그렇게고마웠다/치유의집/곁/잣나무숲이자꾸생각났다/뭇별/김장/땅과사귀다

■작품해설:수평의대지를향한곁의정치-이성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