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패드에 서서 (김용아 시집)

헬리패드에 서서 (김용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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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외된 변두리 인간들을 향한 따뜻한 인간애
김용아 시인의 첫 시집 『헬리패드에 서서』가 〈푸른사상 시선 129〉로 출간되었다. 가난하고 어두운 음지에서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 계층을 향한 연민과 애정이 깊은 시집이다. 탄광 노동자, 일용직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힘들고 고달프게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애정을 가지고 감싸 안는다.
저자

김용아

여고시절문학상과5월문학상을수상하였고전태일문학상시부문추천작으로작품집에오르기도하였다.마리서원과소행성B612에서잠시문학공부를한때를아름다운시기로기억하고있으며,2017년『월간시』로작품활동을시작하였다.2020년강원문화재단시부문‘생애최초지원’수혜자로선정되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제장마을가는길/폐갱(廢坑)에서/도계를넘으며/안경다리를지나/쑥물/사북,그이후/완행버스에서/오후세시의신호수/펜스공/무연고행려사망자공고문을보며/자본주의배추/10월에/부활주일예배/한덕철광신예미광업소매몰자를위하여/헬리패드에서서/강에게시를돌려드리다/사북기행

제2부
성금요일/석탄가루묻은수첩/24번꽃무덤/밥한끼/햇반더하기컵라면/글렌굴드의노동일기/5월이가네/굴비를엮으며/바질/파꽃서사/제초제/뼈한조각/메마른겨울/예수님의못

제3부
누군가의이야기를들어주기만해도/배려/놓아주는것도사랑이다/망가지지않으려면/저물녘의기억법/농부/호미를씻으며/고구마/제장마을에서/청령포에서/돌아흐르는강/풍기할매/11월/하송리은행나무/엄마를잃은I에게/저물녘묵상/두발을강에게

제4부
줄배/벽/바람의일/연리목/당신의이름을지울수가없네/콩고르는저녁/가재골형님/우리큰오빠/고모생각/언니에게/장성가는길/감자전을구우며/개장/꽃이진자리/닥나무서사/신발/봄안부

■작품해설:21세기사실주의휴머니즘의새지평-김영철

출판사 서평

김용아시의기본흐름과시선은사회적약자와소외계층에고정되어있다.그는늘어둡고음습한음지에서살아가는사람들에대한연민과애정을갖고있다.탄광노동자,이주노동자,일용직노동자,소작농민,품팔이일꾼,떠돌이장꾼등열악한환경에서힘들게살아가는사람들이시의주인공들이다.사회학에서이야기하는경계인(境界人,marginalman)이바로그들이다.이곳저곳,어느곳에도뿌리내리지못한채,삶의변방에서부평초처럼떠도는변두리인간들의초상화를그려내는일이김용아시인의길이다.삶의정착지를잃은채떠돌이삶을꾸려가다가어느날문득세상을하직하는민초(民草)들의삶,그곳에시인의시선이꽂혀있다.그들과함께느끼고,숨쉬고,살아보는감정이입(empathy),대리체험의분비물이바로그의시편들이다.
말하자면김용아시의지평은노동시,곧참여문학,실천문학,민중문학의지평에열려있다.계급투쟁적인아지프로(agipro)시는물론아니지만문학의현실참여,앙가주망(engagement)의포즈는분명해보인다.목적시로서의노동시,계급투쟁으로서의정치시와는거리가멀다.그의시에는인정의꽃이피고,사람들의인향(人香)이물씬풍긴다.떡한줌주고받는훈훈한인정과인심,아프고힘든이들을감싸안는따뜻한인간애가잔물결처럼흐르고있다.그런점에서김용아시는휴머니즘의지평에닿아있다.(중략)
김용아시는이처럼이야기시를통해노동자들,민초들의삶을복원하려애쓰고있다.그들속에서그들과함께하는방법을이야기에서찾은것이다.그리해서김용아의이야기시가탄생한것이다.그런점에서김용아의이야기시는1930년대프로문학에서논의된대중화론과단편서사시에양식적계보가닿아있다
-김영철(문학평론가·건국대국문과명예교수)작품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