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들은 힘이 세다 (사북항쟁 40주년 기념 시집)

광부들은 힘이 세다 (사북항쟁 40주년 기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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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북항쟁의 역사를 되살리는 시편들
사북민주항쟁동지회가 엮은 『광부들은 힘이 세다』가 〈푸른사상 동인시 10〉으로 출간되었다. 29명의 시인이 참여한 이 시집은 사북항쟁 40년을 맞아 그날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항쟁의 명예 회복을 추구하고 있다. 더 이상 사북항쟁을 부정적인 상황을 나타내는 ‘사태’로 명명하거나 노노 갈등으로 국한시켜서는 안 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저항한 차원에서 그 진상을 규명하고 역사적인 의의를 찾아야 한다고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

사북민주항쟁동지회

함께한시인들
강덕환,고희림,권미강,김수열,김연희,김용아,김이하,김창규,김태수,김해화,문창길,박광배,박영희,서승현,서안나,성희직,송경동,안상학,양기창,이상국,이승철,이원규,전선용,정세훈,정연수,정일남,조호진,최광임,최승익

목차

■발간사

제1부
강덕환-푸닥거리,사북/서천꽃밭
고희림-그때그랬다면/국가
권미강-오래전사북/어느봄날이야기
김수열-사북을지나며/사북의여인들
김연희-나는그를앞질러갈수없다/힘이센광부들
김용아-안경다리를지나/사북,그이후
김이하-철시/노다지

제2부
김창규-사북항쟁/태백을노래하며
김태수-도계(道溪)를위하여/물고팡이꽃
김해화-막장수첩1985년/우리들의사랑가1
문창길-마지막광부/비정규직김용균아우여
박광배-사북/검은강
박영희-증산역/또다른막장
서승현-미아/길아랫집

제3부
서안나-진폐(塵肺)/사북
성희직-지옥에서돌아온사나이/1980년‘사북’을말한다
송경동-발파공의편지/나는그때아주작은아이였습니다
안상학-사북의꿈/생명선에서서
양기창-사북,봄날의교향곡/봄에대하여
이상국-우리는그게나라인줄알았다/다시희망에대하여
이승철-사북의노래1/사북의노래2
이원규-별다방/달빛을깨물다

제4부
전선용-항쟁의기억법/버찌같은
정세훈-울아버지밤대거리가시던길/고향의저골깊은뿌리7
정연수-사북은봄날/카지노불나방
정일남-꽃상여/석탄채굴
조호진-자른손가락/항쟁은끝났는가?
최광임-사북타란툴라/화절령운탄도로
최승익-생환하는그날까지/꺾쇠와쐐기되어

■작품해설:사북항쟁의역사성-맹문재
■시인들소개

출판사 서평

발간사중에서
40년만에그날의사북을노래하는시인들이나타났습니다.매사가일찍피고일찍노래해야만좋은것은아니고늦게피고늦게불린다고나쁜것도아니라는것을그날로부터40년이훌쩍지난지금이야대강짐작이라도하게된게몹시다행입니다.시절을잘만나고자손을잘만나고이웃을잘만나야일찍피고일찍불려도제대로피고제대로불릴것일테고늦게피고늦게불려도제값을할터이니,40년만에제이름을찾아가는그날의탄부들에게우선은선물이되고위로가될것입니다.누구라고할것도없이두겹하늘막장에서먹고사는엄숙한사명에충실하며저마다의생을충일하게살아온그날의광부들에게바쳐지는이시집이사북항쟁의역사를복권하는데작지만큰발걸음이될것을직감하고있습니다.
1980년4월의사북은현재진행형입니다.그날의노동자들과가족들이정선경찰서의강당에임시로설치된가설무대같은취조실에서겪은단말마의고통의진상을밝히고,그이들에게나라님들이최소한의위로의말이라도건네주기를기대하며시작한40주년기념행사가,강도처럼들이닥친코로나바이러스에길을잃고실종될뻔하다가겨우자리를찾아가고있습니다.진폐,규폐등직업병에더하여그때의참혹한고문후유증으로하나둘씩스러져가고있는현재의상황에마음졸이고있으나나라님들의발걸음은더디기만합니다.이때에목소리를보태주시는시인여러분의힘으로새로운동력을얻어코로나바이러스가불러온역병을물리치고역사적복권의시동을다시걸어보려고합니다.
-황인오(사북민주항쟁동지회회장)

작품세계
당시의공권력은광부들에게적어도세번의배신을했다.첫번째는광부들을산업전사로부르면서석탄증산만을앞세워가장위험한재해환경에몰아넣은일이다.1980년전체탄광노동자의56,173명중총재해자가5,885명으로,10명중1명이사망하거나부상을입었다.두번째는기업주와어용노조의편에서서광부들의노동권익을침해한일이다.1980년4월21일오후2시경노조사무실에모인광부들사이에숨어있다가발각된사복경찰은지프차량으로광부들을깔아뭉개고도주했다.광부들의목숨조차경시한경찰의그행동이사북항쟁의도화선이되었다.세번째는항쟁을촉발한당사자로서원만한수습을약속하고도불법적으로광부들을연행한뒤폭행과고문을가한일이다.계엄당국과강원도경은1980년5월6일수습회의를한다고광부대표들을사북읍사무소로유인한뒤영장없이체포해밀실에서잔혹하게고문을자행했다.뿐만아니라광부들간에서로고발해야하는분위기를만들어광산촌의인심을파괴했다.
사북민주항쟁동지회의이와같은기록과의견은사북항쟁을이해하고역사적인평가를내리는데나침반역할을한다.더이상사북항쟁을부정적인상황을나타내는‘사태’로명명해서는안되고,노노갈등으로국한시켜서도안된다.사북항쟁은기업주와어용노조의횡포로말미암아오랫동안임금,인권,안전,보건,재해보상,복지등에서고통받아온광부들의집단항의를공권력이왜곡시켜폭행하고고문한반민주적이고반인권적인사건이다.따라서광부들의항쟁은민주주의와인권을위해저항한부마항쟁,5·18광주항쟁과같은차원에서그진상을규명하고역사적인의의를추구해야하는것이다.
-맹문재(문학평론가·안양대교수)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