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비 먹으러 가자는 말 (이명윤 시집)

수제비 먹으러 가자는 말 (이명윤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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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상생활의 갈피에서 틔워내는 시편
이명윤 시인의 시집 『수제비 먹으러 가자는 말』이 〈푸른사상 시선 131〉로 출간되었다. 현실의 갈피갈피를 시의 눈으로 각색하는 시인에게 일상생활은 모든 시의 원천이다. 소외되고 그늘진 존재를 어루만지며 나직한 어조로 노래한 이 시집은 좋은 시를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저자

이명윤

1968년통영에서태어났다.출입구에늘갯바람이들락거리던미수2동사무소근무시절처음시를쓰기시작하여서른아홉이되던해인2006년전태일문학상을받았고,2007년계간지『시안』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첫시집으로『수화기속의여자』가있다.현재통영시청에서집필업무를맡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돌섬
돌섬/2015년광도면민체육대회기념/감자/망개떡/선풍기/어머니의그녀들/고드름/설날/고객감사한가위선물세트/누룽지/당신의골목/삐뚤삐뚤아버지/처음처럼,이라는주문/욕지일기/어느날문득아내가라일락나무를심자고했다

제2부수제비먹으러가자는말
새/목련이피는시간/서피랑피아노계단/봄날/수제비먹으러가자는말/서정적보따리/조화/솔라버드/욕지도출렁다리/시의얼굴/세상에서가장쉬운질문/감기/엄마가부르신다/주남저수지/쓸쓸함에대하여

제3부숟가락들
공터의저녁/문병/시치미꽃/구름나라에삽니다/의자들/아름다운가족/충렬반점최통장/사무직K씨/사월,아주길고긴노래/숟가락들/우주를한바퀴도는시간/운주사깊은잠/거룩한사무직/보헤미안랩소디

제4부기다린다
공룡나라휴게소/해변가의돌들/홍어/좋아요/숨/내친구일요일/면사무소를지나가는택시의말/그국밥집의손/통영사람들은일주일에한번시락국을먹는다/면사무소의힘/손님/귀신이산다/꿈나라/기다린다

■작품해설:일상의비의를퍼올리는숟가락,숟가락들-정우영

출판사 서평

작품세계
이명윤은철저하게생활주의자이자현실의시인이다.그에게일상생활은모든시의원천이자모체이다.그래서그런지남들이보지못하는일상의숱한곡절들이그에게로와서착실히고인다.일상을시화함에도불구하고그의시가참신하게느껴지는건이때문일것이다.그는익숙한현실을자신만의프리즘으로낯설고새롭게틔워낸다.이와같은그의시를내방식대로정리하면그는‘모던한리얼’계열이다.현실의내밀한본성을세밀한시의눈으로각색하는시인인것이다.시「숟가락들」에그의이러한특성이잘표현되어있다.

하늘을나는숟가락이있다먼길뛰어가는숟가락이있고
숟가락을들고줄을선숟가락이있고자꾸만숟가락을뒤집어
보는숟가락도있다그래봤자숟가락인숟가락
-「숟가락들」부분

현실의‘숟가락’을‘시’로바꾸어읽으면이명윤이꿈꾸는시의세계가오롯이드러난다.예를들어,“하늘을나는숟가락”은‘하늘을나는시’에다름아니다.마찬가지로,“숟가락을뒤집어보는숟가락”도‘시를뒤집어보는숟가락’으로읽을수있다.그는드물게도현실의비의를직관적으로파악할줄아는리얼리스트인것이다.
이런면에서나는그를,범상을뛰어넘는‘포월(包越)적현실주의자’라여긴다.개펄이라는현실을품되그개펄을뛰어넘으려하는자이다.누가알아주지않아도그침없이일상의또다른본성들을시화하는그에게광영있기를.
-정우영(시인)작품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