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장이 성자 (어느 변방 시인의 기억 창고 | 권서각 산문집)

대장장이 성자 (어느 변방 시인의 기억 창고 | 권서각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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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답답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게 하는 문장
권서각 시인의 산문집 『대장장이 성자』가 〈푸른사상 산문선 33〉으로 출간되었다. 변방에서 나고 자란 작가가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겪었던 일화와 소회를 담았다. 사람 사는 이야기로 시대를 기록하는 작가는 특유의 해학적인 문체로 삶의 희로애락을 묘사한다. 오랜만에 책을 읽는 재미를 통해 답답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게 해준다.
저자

권서각

경북순흥에서태어났다.본명권석창.회갑을지나면서쥐뿔도아는게없다는의미로서각(鼠角)이란이름을아호겸필명으로쓰고있다.1977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눈물반응』『쥐뿔의노래』『노을의시』,산문집으로『그르이우에니껴』,학술서로『한국근대시의현실대응양상연구』(박사학위논문)등이있다.

목차

작가의말

제1부눈길
우문현답/장날/순흥청다리/고기먹어/위득이/대학을갈?불라/꼬치영감/눈길

제2부코스모스는언제피는가
신체발부수지부모/빛바랜미소/파란손가락/코스모스는언제피는가/성지순례/장발수호기/덕출이/낭만선생전/건곡사폐경스님

제3부어디쯤가고있을까
명랑쾌활한봄날/조껄떡전/더바보/흰장갑/농민/칼국시/어디쯤가고있을까/요조숙녀

제4부더할나위없이보잘것없는
더할나위없이보잘것없는/해봉약전/침묵의소리/아무도할배를말릴수없다/장사의기술/대장장이성자/그럼에도불구하고/부치지못한편지

출판사 서평

권서각시인의두번째산문집『대장장이성자』는변방에서나고자란작가가자신의삶의터전에서겪었던이런저런사건과소회를담은책이다.시대와지역에따라변화하는문화는다양한양상으로나타나는데,이산문집에서는경상도사람들만의독특한정서와생활양식을보여준다.작가는경상북도북부주민들의다채로운생활상과그들만의정서를추억의낱장에서꺼내어기록한다.무뚝뚝한사투리속에가려있지만그속에숨쉬는그들만의따뜻한온정과유쾌함은맛깔스런변방서사를탄생시킨다.
변방의다양한인간군상에얽힌이야기가쏠쏠하게재미있다.소백산자락에자리잡은자연인,전설적인주먹으로알려진건달‘흰장갑’,잔꾀를부리다된통당한고추장수,문인들의지나치게호쾌한술자리.변방에서체험하는소박한세상살이를묘사하는저자특유의유머와해학은읽는재미를증폭시킨다.생경한경상도방언은투박하지만정겹다.
“신체발부수지부모”라는아버지의가르침을따르기위해위험한상황만맞닥뜨리면36계줄행랑을쳤던유년시절과,첫번째임지였던첩첩산중오지학교에서의교사생활에얽힌추억들까지,사람사는이야기로시대를기록하는작가의기억창고에서는유쾌하면서도어딘가깊고쌉싸름한맛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