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북 골목에서 (맹문재 시집 | 사북항쟁 40주년 기념 시집)

사북 골목에서 (맹문재 시집 | 사북항쟁 40주년 기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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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북항쟁 40년에 바치는 웅숭깊은 헌시

맹문재 시인의 시집 『사북 골목에서』가 〈푸른사상 시선 135〉로 출간되었다. 사북항쟁 4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시집이다. 광산촌에서 살아가는 광부들과 그의 가족 및 이웃들의 삶을 체험적으로 증언하고 있다. 탄광 노동으로 힘들게 살아온 광부들을 향한 웅숭깊은 애정과 깊은 연대로 역사 속에 매몰된 광부의 존재를 새롭게 조명하며 그들의 치열한 투쟁을 되살려내고 있다.
저자

맹문재

1963년충북단양에서태어나1991년『문학정신』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노동열사들을추모한『기룬어린양들』을비롯해『먼길을움직인다』『물고기에게배우다』『책이무거운이유』『사과를내밀다』등이있다.전태일문학상,윤상원문학상,고산문학상을받았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사북/갈림길을지나가다/치료받지않는이유/사북골목에서/마술피리/텔레비전뉴스에나오겠지요/빛나는부리/새까만나무/자기소개서/불붙은합창/인연/1979년광산사/기본지키는일

제2부
아름다운미신/기적의기적의기적의……일/광산촌먹이사슬/할머니의아리랑/봄꽃/천리밖에있는사람들/방송이중단된날/저탄장에얼굴새기다/1980년사북항쟁/독론(毒論)/움벼앞에서/사북안경다리에서/태백광산의역사

제3부
눈길위에서/사북〈ㄱ·ㄴ서점〉에서/벼랑끝가장(家長)들/새벽편지/진면목/대설앞에서/봉황/모적(?賊)/한쪽눈/희망지수에대하여/11월/입석열차에서

제4부
겨울까마귀/움켜쥔길/술마시는이유/그림자징역/보도자료/벽/연기를하러가다/꽃이름/개구멍/짐챙기는날/검은길/목적의목적/첫눈오는날/기적

■작품해설:사북골목에서,광부와탄광촌주민에게바치는헌사-정연수

출판사 서평

작품세계

석탄산업사는한국산업사의축소판이며,노동자중에서도가장열악한환경에처한이들이광부였다.1980년대문학권에서민중문학이나노동문학담론이유행처럼논의될때조차,당시6만명넘게종사하던광부의삶은문학에서도소외되었다.요즘은참여문학,실천문학,노동문학,민중문학등의용어를진부하다거나유행이지난것처럼여길지도모르겠다.하지만여전히광부는현재운영중인4개광업소(장성·도계·경동·화순)의막장에서팔리지않는탄을캐고있다.또실직광부들은탄광촌의언저리를맴돌거나,직업병인진폐증을앓고있다.
“노동부는진폐환자들의생계비를지원하라!//폐광촌이울린다//상품이안된다고/언론은한달째관심밖이다/야당조차외면하고/경찰만산처럼에워쌌다”(「빛나는부리」)는고발은오늘날탄광촌의모습이자,우리시대의자화상이다.화이트칼라까지노동자로등장한이후부터진짜노동자들은더비참한아웃사이더로내몰리고말았다.공무원·교사·사무직등의노동자가맹위를떨치면서권리를찾아가는동안실직광부나직업병을앓는광부,그리고그가족들의삶은예나지금이나캄캄한막장에갇혀있을뿐이니말이다.
이런현실속에서등장한맹문재의시집『사북골목에서』는한시대의위로이자,이가빠진한국문학사의중요한복원과정이라하겠다.탄광노동자와탄광촌을향한애잔한시선,웅숭깊은사랑을머금은시편하나하나가석탄산업의그늘에희생된광부에게바치는헌사이다.광부의삶은대를이어막장에서헌신하고도버려졌으며,탄광촌은여전히춥고캄캄하지만,그의시가있어서모처럼위로를받는다.탄광촌에서태어나청춘을광업소에서보냈던나는노동문학을집대성한맹문재의연구를훔치면서진빚이많은데,이번시집에서또큰빚을지는마음으로시를읽는다.
-정연수(시인·문학박사)작품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