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치 아파 (윤임수 시집)

꼬치 아파 (윤임수 시집)

$10.02
Description
아픈 세상을 온몸으로 끌어안는 속살 깊은 사랑
윤임수 시인의 시집 『꼬치 아파』가 〈푸른사상 시선 142〉로 출간되었다. 속도와 편리함에 종속된 자본의 논리에 맞서 시인은 문명사회의 외곽에서 허름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존재들을 웅숭깊은 시선으로 보듬어준다. 이 세상의 약자들을 선한 눈빛으로 끌어안는 시인의 속살 깊은 마음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저자

윤임수

충남부여에서태어나경기안양에서성장했고대전에서삶을키웠다.1998년『실천문학』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해시집으로『상처의집』『절반의길』이있다.현재한국작가회의와민족문학연구회회원으로활동중이며한국철도공사에서일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미원집/나는/화엄벌억새/삼소굴(三笑窟)에들고싶다/구봉대산/망해사/내마음의부처/가거도일박/삼강에서보내는편지/다시망해사/불편함의힘/태연하게/갈목비/대롱대롱그때/삼혹호/동백

제2부
비오는아침/지리산길섶/두부탕/약력/함백친구/자장자장/우리동네식물원/아픈사람/왕년/폐지줍는노인/담배피우는여자/마음은바쁘다/맑은대구탕/항동기찻길/말씀/한겨레호열차

제3부
물끄러미/구절초꽃/별/삼삼한세상을그리며/흐린어둠/내사랑펑펑/빗방울수만큼/그대를위한바다/개펄/도장산심원사/청산도초분/금오산부처/문화동주공아파트/여경암(餘慶庵)/묵호등대/요선암(邀仙岩)

제4부
기꺼이나는/스며들었다/꼬치아파/봄날의그늘/아주사소한생각/살얼음이살짝/2월/동백아가씨/별난집/빈집/우수무렵/양원역/경배/양지꽃/환한잠/늦겨울소망

■작품해설:느린걸음으로그리는환대의시학-오홍진

출판사 서평

윤임수는첫시집인『상처의집』에서“세월에덧나고금간/상처와상처가서로붙들고/쓰러질듯쓰러질듯쓰러지지않는/그오래된끈기를”(「상처의집」)노래했다.상처와상처가서로붙드는삶은두번째시집인『절반의길』에서는“내시에도사람들이가득했으면좋겠다.”(「사람」)라는아름다운문장으로거듭표현된다.그의시에등장하는‘사람들’은상처입은몸으로도제삶을따뜻하게만들려고한다.쓰러질듯쓰러지지않는“오래된끈기”는아픈세상을온몸으로끌어안으려는따뜻한마음에서비롯된다.세번째시집인『꼬치아파』에서도이러한시적기조는그대로유지되고있다.이시집에서시인은지나간시절을빛낸사람들을하나하나시세계로불러낸다.빛나는시절은상처입은시절과다르지않다.상처입은몸으로그들은빛나는시절을일궈냈다.윤임수의시가지나간시절의아름다움을지금이시대로불러내는이유라고하겠다.
느린걸음을떼며주변을둘러보는시인을온갖사물들이스스로몸을열어맞이한다.「삼소굴(三笑窟)에들고싶다」에서시인은“모든마음의경계앞에서/늘안쓰럽게머물렀던내발걸음”을이야기하고있다.사물을지배하려는욕망을내려놓으면‘나’와사물을나누던경계는쉬이허물어진다.“가벼워,참으로가벼워/세상속으로훌쩍스며들수있을것같다”는시구에윤임수가이른시세계가분명히드러난다.자기를놓은시인을사물들은즐거운마음으로환대를한다.자본의시선으로보면,한없이가벼운삶은한없이불편할지도모른다.시인은무엇보다이러한가볍고도불편한삶으로속도와증식에매인자본의세상과맞서고있다.자본은환대를모른다.자본이모르는이환대를끌어안고시인은불편한삶을실천하는사람들을향해기꺼이느릿한발걸음을떼고있는것이다.
-오홍진(문학평론가)작품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