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찬미와 함께 난파하다 (윤심덕과 김우진 | 양장본 Hardcover)

사의 찬미와 함께 난파하다 (윤심덕과 김우진 | 양장본 Hardcover)

$35.00
Description
불꽃처럼 타오른 선구적인 예술가 김우진과 윤심덕
유민영 교수(단국대학교 명예교수)의 『사의 찬미와 함께 난파하다』가 〈푸른사상 예술총서 26〉으로 출간되었다.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과 근대 연극의 선구자 김우진의 열정적인 삶과 비극적인 사랑을 재조명한다. 예술 조선을 꿈꾸며 불꽃처럼 타오르다 시대의 한계에 부딪혀 안타까운 선택을 한 두 선각자의 인생을 추적하며 그들의 영혼을 위무한다.
저자

유민영

경기도용인에서출생하여서울대학교및같은대학원국문학과를졸업하고오스트리아빈대학교연극학과에서수학하였다.연극평론가이며문학박사.한양대학교국문학과교수와단국대학교예술대학학장,방송위원회위원,예술의전당이사장,단국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장및석좌교수를역임하였다.현재단국대학교명예교수이다.
주요저서로는『한국연극산고』(1978)『한국현대희곡사』(1982)『한국연극의미학』(1982)『전통극과현대극』(1984)『한국연극의위상』(1991)『한국근대연극사』(1996)『한국근대극장변천사』(1998)『20세기후반의연극문화』(2000)『격동사회의문화비평』(2000)『한국연극운동사』(2001)『문화공간개혁과예술발전』(2004)『한국인물연극사』(전2권,2006)『한국연극의사적성찰과지향』(2010)『한국근대연극사신론』(전2권,2011)『인생과연극의흔적』(2012)『한국연극의아버지동랑유치진-유치진평전』(2015)『한국연극의거인이해랑』(2016)『무대위세상무대밖세상』(2016)『예술경영으로본극장사론』(2017)『풍성한문화예술계의명암』(2019)등이있으며,일본후쿄샤(風響社)에서『한국연극운동사(韓?演劇運動史)』(2020)가번역출간되었다.

목차

■책머리에:선구적예술인김우진과윤심덕

프롤로그

1
윤심덕의어린시절
짧은교사생활과일본유학
동우회에서의첫만남
적극적인윤심덕과과묵한김우진
목포에서열린가족음악회

2
섬세한문학청년김우진
운명의이끌림
젊은예술가의지적여정
악단의신데렐라
가정이라는이름의감옥
사랑은최후의도피처
하얼빈의겨울

3
귀향과상실
도전과실패
절망속에서꿈꾼근대극운동
김우진의결심
재기를위한노력
운명의일본행

4
투신
그들의죽음을바라보는시선
후일담세가지

에필로그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1926년,개화기신여성을대표하는성악가윤심덕과청년문사김우진은현해탄정사라는돌발적인행적으로세간을떠들썩하게만들었다.양악의불모지였던조선에서최초의소프라노가수로활동한윤심덕의연인이유부남이자사대부집장남이었음이알려지고게다가동반자살로끝난그들의비극이당시사회에큰파문을일으켰던것이다.저자는식민지치하라는암울한시대,새로운정신을접한근대지식인들과낡은전통윤리의충돌,그속에서개화기의신문화운동에앞장섰던두선각자의비극적인사랑과삶의여로를추적한다.유족들이증언한새로운사실과미공개사진이수록되어더욱주목된다.
근대적사실주의문예가겨우실험되던시절,표현주의극을처음시도한김우진은당시촉망받던극작가였다.어려서부터부친의엄격한유교교육을받았기에봉건체제와새로운서구사상사이에서고뇌하기도했다.한편눈에띄는재능을인정받아관비로일본유학을다녀온윤심덕은한시대를풍미한스타였지만,여자라는이유로근거없는모욕과추문에시달리기도했다.더구나유부남이었던극작가김우진과사랑에빠지면서세상의비난과질시를한몸에받았다.
두남녀의비극적인사랑은많은시간이지난오늘날까지도많은관심과호기심을불러일으킨다.인습에얽매이지않고자신의뜻을펼쳐나가고자했던그들이었지만,결국시대에잠식되어예술적혼을실현할수없었다.최초의소프라노가수인윤심덕이세상을떠남으로써양악의발전이지연되었고,서구연극을우리나라에수용하고자했던김우진이사라짐으로써신극발전이주춤하였기때문이다.이책은시대를앞장서자신의운명을개척하고조선의예술을일으키고자불꽃처럼타올랐지만결국난파하고만윤심덕과김우진의삶을재조명함으로써그들의영혼을위무한다.

[머리말]
필자가김방한교수(김우진의아들)가가져온곰팡이가잔뜩슨원고뭉치를털어선구적인연극인김우진에관해서처음논문을쓴것이1971년이었으므로(『한양대논문집』)벌써50년이라는긴시간이흘렀다.그런데김우진을연구하면서그와함께자살한선구적음악가윤심덕을알게된것도실은그때였다.그런데김우진을연구하면서윤심덕또한우리나라근대음악사의초두를장식할만큼뛰어난활동을한인물이며그녀야말로반드시다루고넘어가야한다는생각을굳히게되었다.
문제는연극학자로서음악가를본격적으로연구한다는것이마음에내키는일은아니라는것이었다.그렇다고해서그녀에대한연구를저버릴수가없었던것은그녀의생사가김우진의생사와많이겹친다는사실때문이었다.따라서필자는차제에김우진과윤심덕을함께다룬책을구상하게되었는데,그모델은노벨문학상수상자인프랑스소설가르클레지오의역저『프리다칼로와디에고리베라』(다빈치,2001)였다.읽은분들은알겠지만,그책은현대멕시코의대표적여류화가프리다칼로의파란만장한삶과그에절대적책임이있는당대의화가디에고리베라를연결시켜그들의슬픈여정을담담하게그려낸명저다.
물론윤심덕이프리다칼로와동시대에살았지만조국이달랐고,전자가음악가였던데반해후자는화가였으며,전자의동반자가극작가였다면후자의반려자는화가였다.이들이더달랐던점은전자가젊은나이에자살함으로써뜻을다펴지못했던데반해후자는병고속에서도작품활동만은충분히했을뿐만아니라천수마저어느정도다누렸다는사실이라하겠다.
더욱이윤심덕은연인김우진과불미스럽게생각되는정사(情死)라는죽음의방식을택함으로써세간의부정적오해와의문이오늘날까지도가시지않고있는것이사실이다.그로인하여개화기에누구보다도어렵게살다간두선각자가사후에도불운한것이다.따라서필자는그들의진정한삶의행로를추적하면서두슬픈영혼을위무해주고싶었다.그렇기때문에필자는솔직히졸저를통해서독자들로하여금궁극적으로위대한‘예술조선’을꿈꾸면서삶다운삶을추구하다가좌절한그들의참모습을알게함으로써세간의오해가어느정도라도해소되었으면하는생각이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