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러스 퍼 널빤지에게 (백수인 시집)

더글러스 퍼 널빤지에게 (백수인 시집)

$10.00
Description
태고의 숨결이 담긴 뜨거운 서정의 노래
백수인 시인의 시집 『더글러스 퍼 널빤지에게』가 〈푸른사상 시선 147〉으로 출간되었다. 고향 집이 자리 잡은 전남 장흥부터 두만강 건너까지 시인의 시선은 무한하게 펼쳐져 나간다.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 이야기는 물론 자연과 역사를 노래하는 시편들에서 뜨거운 서정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저자

백수인

1954년전남장흥사자산기슭기산마을에서태어나성장했다.조선대학교국어교육과와대학원국어국문학과를수료했고,전북대학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조선대국어교육과에서정년퇴임했다.한국언어문학회회장,한국어문학술단체연합대표,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공동의장,5ㆍ18기념재단이사,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이사장등을역임했다.문학평론가로활동하다가2003년『시와시학』에추천되어시인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저서로『현대시와지역문학』『소통과상황의시학』『소통의창』『장흥의가사문학』『기봉백광홍의생애와문학』『대학문학의역사와의미』,시집으로『바람을전송하다』가있다.현재‘시와시학’,‘원탁시’동인이며,조선대국어교육과명예교수이다.

목차

제1부
섣달그믐/아버지의가지산/톱/노루발/눈내리는아침/아버지의일기장─유배/아버지의일기장─마당/아버지의방/어느봄날의쓸쓸함─바람과의전쟁/남바우들판건너기/시인의무덤/고사리꺾기/벌목/아버지의손목시계

제2부
겨울울란바토르/문─광동대협곡에서/소발자국/궁전의새─터키여정에서/병마용갱/고로쇠나무/몽골설원에서서/두만강변에서부르는노래/혼불의비행─터키카파도키아에서열기구를타다/몽골의칭기즈칸/출발지연/그리운금강산/검은목소리

제3부
눈썹은칼이다/옹이/동적골연리목/사위질빵/풀독/뜬구름/단풍나무의근육/땅굴속풍경─대장내시경검사를하다/더글러스퍼널빤지에게/등나무꽃/홍시먹기/절벽아래에도매화는피는가/눈썹달과여우꼬리/꿈이야기/민들레홀씨/강아지풀/한삼덩굴

제4부
기양사자목련/사자산/석대벌여장군/오월의분수대/나는지구다/정남진에서하얼빈까지/한라산기슭에서무등을바라보네/억불바위/두만강으로달려간다/목장갑한짝/너럭바위/주먹밥/평화에대하여/헬리콥터/징검다리를건너며

작품해설:무한한보편성의언어-손남훈

출판사 서평

작품세계
백수인시인의시는시공간의무한한확장이라는서정의본질적요소에충실하다.다시말해,왜서정적세계관으로진술해야하는지합당한이유를갖고있다.서정이라는암묵적으로합의된형식,그자체에매몰된언어나열이아닌것이다.좀더구체적으로언급하자면,백수인시인의시편들은시간적으로현재와과거를비약적으로오가며,공간적으로주체의자기보존지점을넘어서보다커다란지평을향해확장되어가는시적상상력을보여주고있다.그러면서도그시적스케일의구심점에언제나자기자신을두고있어서정의자기본위에충실해있다.이때구심점으로서의자기자신이란,대상에대한상실과회복을시인이모티프로삼고있다는점을의미한다.그리하여자아→대상→세계로확대되어가는시적이미지를통해서정이지닌자아의무한성을구축해가고있는것이다.백수인시인의독특성과보편성은이와같은시세계구현방식에서찾을수있다.(중략)
시인은「너럭바위」,「뜬구름」,「단풍나무의근육」등직접적으로‘앎’이나‘깨달음’을진술하는시편들뿐아니라시편곳곳에서도대상에대한섬세하고직관적인‘견성’의시선으로자아와대상사물의변화를포착해낸다.그리고이를보편적인미적감성이나시대인식으로제시하여그시적풍격을높이고있다.
흔히서정시는따분하다고말한다.서정시의시대는이미지나가버렸다고도한다.서정은타자를말살하는알리바이에불과하다고도한다.그러나그와같은서정에대한비난이조각난자기인식과깨어진사물을무질서하게나열하는언어유희들에대한적확한변명일수는없다.서정(poetry)이잘못된게아니라서정시(poem)가잘못된것이다.서정은죄가없다.기실우리는서정의본질을궁구하지못한채그저타성적으로쓰여진시아닌시들을흔히보곤한다.‘거리의서정적결핍’이왜무한아로도약할수있는지,무한아에대한상상력이어떻게보편적지평을제시함으로써우리에게여전한시적감동을줄수있는지진지하게고민하며시작에임하는이를만나기쉽지않다.백수인시인의시편들은그에대한적절한모범답안을우리시단에제시한다.자아의확장은타자에의말살이아니라타자와의조우이며언어의한계를넘어인식지평의보편성을제시하는서정적시도임을그의시는보여준다.백수인시인은서정의서정성에충실하다.그러하기에역설적으로우리시의희귀한예가된다.무한아를향한시인의서정적노력이더많은꽃으로흐드러지게피어나기를기대해본다.
-손남훈(문학평론가·부산대교수)작품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