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라서 다행이다 (한영희 시집)

풀이라서 다행이다 (한영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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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의 근원과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시편들
한영희 시인의 첫 번째 시집 『풀이라서 다행이다』가 〈푸른사상 시선 149〉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삶의 언저리에 있는 작은 존재들이 내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듣는다. 광주의 오월을 살아온 사람들의 아픔과 상처도 기꺼이 품는다. 시인의 따스한 시선과 깊은 세계 인식은 생의 근원과 삶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저자

한영희

전남영암금정산골에서태어났다.2014년농촌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고,2018년『투데이신문』직장인신춘문예에당선되었다.광주전남작가회의에서활동하고있다.

목차

제1부
풀/떨림/화석/공존/까막눈/눈꽃/때까치우는저녁/라디에이터/로드킬/와온해변/봄에서여름사이/햇볕이들어온날/문상/저수지의내력/적막한한평/금이빨삽니다/허수아비

제2부
광주의숨/엄마바위/찔레꽃이야기1/찔레꽃이야기2/응시/입들이가득찬방/일용직/넷째손가락

제3부
논/녹슨낫/가족사진/단팥빵/뒤뜰에대한기억/달빛켜는밤/수족관/연/종부(宗婦)/배꼽시계/매실

제4부
함께먹는다는건/간이역/오늘광주하늘은흐림/개똥수박/뜨거운약/그들이사는법/너에게가는길/말복/말랑말랑한감정/먼지의시간/몽유병/인연/어떤길/여기혀가있어요/멸치똥을따는밤/아침,혹은

작품해설:체온으로디딘자리에서풀이돋고-최은묵

출판사 서평

‘딛다’는머묾과나아감중어느쪽에가까울까?세상은어디선가머물고어디론가나아간다.그중한곳,그러니까관념이지독하게고인세계를가슴으로맞아야하는게시인의몫이라면,이때‘딛다’는시인이어떤세계로부름을받는일이라고해도좋다.이렇게볼때‘딛다’는어떤세계의미분(微分)이며한편의시는사이사이에자국으로찍힌이미지를호명하는과정이다.이미지는파편으로존재할때와모여있을때분명소리가다르다.세계를이루기전과세계를이룬후의시적파장이다른것처럼말이다.
한영희시인의시집『풀이라서다행이다』는머묾으로간직했던사유를나아감의화두로제시한다.시인의눈은대체로긍정적이고따뜻하다.작고낮은곳의사물과그들이뱉는목소리에기꺼이마음을내어주기까지시인이디딘삶의영역은평면이아니었을것이다.타자를온전히더듬는다는건불가능하다.그불가능함이시인의고유한색을만든다.한명의시인이바라보는세계는그래서충분한값을지닌다.이렇듯시인이온몸으로디뎌만든자국을연결하면고유한방향을만날수있다.방향은지속적이다.어디에서어디로,시인의자국을따라가는동안독자가만날수있는건단순히수십편의작품이아니라시인이디딘자국의폭과깊이도포함된다.『풀이라서다행이다』에서보여준시편들은삶의언저리에서어렵지않게만날수있는사물들을배경으로한다.하지만시인은그들을통해각각의깊이를발견한다.때론잔잔하게때론굴곡진보폭에서찾아낸울림은결코쉽게만난것이아니다.시인이사물의목소리를몸으로녹이는동안그들의목소리는새로운체온을얻는다.이런온도가바로울림을일으키는힘이다.
-최은묵(시인)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