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기대다

나무에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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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마음의 등불을 켜는 따뜻한 시편들
안준철 시인의 시집 『나무에 기대다』가 〈푸른사상 시선 151〉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친 작은 꽃, 낙엽, 달팽이 등 사소한 것 하나에도 시선을 주며 자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 생명력을 노래한다. 자연과 일체가 되어 나누는 섬세한 대화들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등불처럼 따뜻한 온기가 독자의 마음에 스며든다.
저자

안준철

1954년전주출생으로전남순천에서교직생활을하다가정년퇴임했다.1992년제자들에게써준생일시를모아첫시집『너의이름을부르는것만으로』를출간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한뒤시집으로『다시,졸고있는아이들에게』『세상조촐한것들이』『별에쏘이다』『생리대사회학』이있다.산문집으로『아들과함께하는인생』『그후아이들을어떻게되었을까』『넌아름다워,누가뭐라말하든』『오늘처음교단을밟을당신에게』등도있다.교육문예창작회와한국작가회의회원으로활동하며전주에서산책가로살고있다.

목차

제1부
달팽이산책/매화/어쩌나/봄,쑥/봄이온다는것은/기도/아무도다치지않았다/수레국화물수레국화/유레카/옅어진다는것/어느각별한날의일기/민들레를찾아서/하루모자라서생긴/해찰/골목길에서/나무에기대다/반성문/나무,나무들


제2부
이팝나무의기억/미덕/거꾸로식사법/푸조나무일것같은나무/아무것도하지않아도/아침인연/어떤해후/발견/개망초/꽃심는남자/새에게사과하는법/이월이와자전거/연꽃주의자/백화점과연꽃/고장난렌즈/조응/낡아간다는것

제3부
가을꽃의둘레/두가을길/가을에필요한것/고마리/구월/아침에있었던일/처음가을/어린가을/유감/배웅/멸치와단풍/가을속의일/서울추분/그늘에대하여/노을과밥/홍시가익어가는이유/호박을따면서/시간과놀다

제4부
거룩한일과/십오분/흐린날/사랑/연꽃우산/12월/바람의당부/아이고/첫눈/지나가는사람/노을주(酒)에취하다/마중/소소한시/꽃무릇의시간/석양/웃음꽃/아침풍경

작품해설:시로쓰는자연의묵시록-김규성

출판사 서평

그의시는연둣빛봄바람처럼독자를무장해제시키며스스럼없이다가온다.시집어느페이지를펼쳐도구김살이없다.시의살결은부드럽고,시의체온은한겨울에도따뜻하다.모두가자연과사물에대한순결한동질감이자연스럽게체화된순진무구의소산이기때문이다.그의시는쉽고편하다.자연스럽고재미있게술술읽힌다.그러면서도불현듯반전의묘미를선물하며한소식을얻어가게한다.따라서난해시의대척점에서새로운방향성을제시해주는그의시는미래의시세계를담보할텍스트로새롭게조명되어야할것이다.(중략)
자연을노래하는것은자연과일체가되어그정취를즐기는행위로,시의유희적기능을자연의묘미속에서찾는것일수있다.시에서그유희적성향을좇을경우,의미보다는재미에비중을두기쉽다.그러나지나치게재미만을좇을경우,시가가벼워지거나본질에서멀어지기쉽다.반면의미만을추구하는시는건조하거나경직될우려가있다.또철학,종교와의불분명한경계가시의유희성을억제하고고유의특성을모호하게흐릴수있다.그러기에시의재미에치중할때는그이면에담긴궁극의의미를되새기고,의미를추구할때는시가경직되지않도록부드럽고촉촉하게감성의목을축여주는보완장치가필요하다.
이왕이면재미와의미를동시에갖춘시가바람직하다.거기에감동을줄수있다면시로서는더할나위없을것이다.그런데안준철의시는재미와의미를동시에선물한다.그리고잔잔한감동을곁들여준다.그가자연과혼연일체가되어주고받는대화에귀를기울이다보면반전과도같이무릎을치고감동을되새기게된다.그는굳이의식적으로의미를강요하지않는다.그의지극한겸손은행여아는척,초연한척하지않는다.그러면서도자연스럽게그의시에녹아들게한다.
-김규성(시인)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