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들

중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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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싱그러운 한 그루 나무와도 같은 아이들
이봉환 시인의 시집 『중딩들』이 〈푸른사상 시선 153〉으로 출간되었다. 교단에서의 오랜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함께 부대끼고 성장한 아이들의 이름을 깊고도 따스한 눈길로 한 명 한 명 호명한다. 교실 바닥에 콩콩 책상 위에 통통 튀어 오르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없이 생생하다.
저자

이봉환

1988년『녹두꽃』에「해창만물바다」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응강』『밀물결오시듯』『내안에쓰러진억새꽃하나』『해창만물바다』『조선의아이들은푸르다』가있다.아이들과함께한오랜학교생활의마감을앞두고차마붙잡지는못하는세월을야금야금아껴가며따라가고있다.

목차

제1부
첫/연필이사라졌어요/저를사랑하는솔희/잠에서깨어난하모니카/상수가당당해졌다/경호/장필오가좀전에/12월은준형이가청소하는달/미치겠다/허수하/오수빈/유아스런정유아/정혜인/신선은/한결이의글말/명수지/박은희/정해원/유하나/고데기써클렌즈매니큐어못난교칙/유진이표청량음료/문수현/차홍희/윤주네반/민웅이와은빛이/한수휘는한수위/화장실갔다오는시간/반어와역설/이가애/표경배/신고해라/사기를쳐야해요/밖으로나온웃음/천생이선생/참상냥하고맑은/마지막이그대여서

제2부
박두창이의의문/조원호가어른이되는날/이가을에정안아/박여빈/때죽나무시인/고금솔/신머빈/김준현/박주영/박준상/박정연/릴리/참맑고서느런/김기윤/김치준/이서환/조희창/서이태/김연주/유자후/오미지/김선미/문지빈/봄꽃박연정/비티에스와배다은/최은규/정승은/박주란/이예술/박대형/함채인/물결이가전학을왔다/중딩들

작품해설:존재의가장빛나는모습을바라보는눈-최은숙

출판사 서평

작품세계
오늘제가근무하는학교도졸업식을했습니다.학교가커서수업중에만나지못한학생들이대부분이고그나마마스크로얼굴을절반이상가린채지냈으니길에서마주쳐도알아보기가쉽지않을것같습니다.3년이나같은공간과시간을공유했는데마스크위로보이는눈의표정과출석부에표기된이름조차자신있게연결하지못하는선생이되었습니다.대규모학교의학생과선생님들이겪는상황입니다.
그런데여기,이름뿐아니라자기가했던말,자신도모르는사이선생님의마음과눈에담긴모습,어쩌면자신도아직발견하지못했을가능성,감춰진보석을새겨넣은시를졸업선물로받는학생들이있습니다.시인이봉환선생님과3년을부대끼며성장한전남무안청계중학교서른세명의학생들이바로그들입니다.시인선생님이그려낸학생들의재잘거림이들려오는것같습니다.후다닥복도를뛰는소리,수업과상관없는엉뚱한이야기에터뜨리는웃음소리도귀에맴돕니다.
졸업생을포함하여무안청계중학교1,2학년학생들,또그간선생님이만나온학생들,‘성자가된청소부’를떠올리게하는교장선생님,컴맹인시인선생님의곤란을곁에서척척해결해주시는동료선생님들까지저마다다른모습의생명이건강하게조화를이룬숲을보는것같습니다.
선생님은한그루,한그루나무를심은시인이었군요.아니,처음부터싱그러운한그루나무인아이들의이름을틀리지않게불러준선생님이었군요.은사시나무,때죽나무,회화나무,사람주나무그렇게이름이불릴때이름에꼭맞는모습으로환하게색이입혀지는아이들의모습이참으로감동적이었습니다.나무만서있는숲은없지요.댕댕이덩굴,까마중,재잘거리는직박구리,바람과햇살이고루어울린이숲을시인이얼마나사랑했는지알것같습니다.타고난대로가장자기답게살아가도록함부로손대지않고다만곁에서따스하게지켜보며하루하루함께하는것이숲을사랑하는선생님의방식이라는것도알겠습니다.(중략)
자연인우리가자연인아이들과만나묻고배우고믿고기다리고웃으며살아가는이야기가담긴이시집은저에게도선물이었습니다.시원하고달콤한공기를마음껏들이마신기분입니다.따사로운햇살아래서아늑한낮잠을잔것같기도하고새소리를따라이끼를밟으며달린것도같습니다.“몇달전전학을와서이마을숲이된,/기꺼이산이된나무한그루인듯/기꺼이골목을이룬집한채인듯/오래된자연인듯/여기서태어나같이자란듯”한머빈이처럼(「신머빈」)시를읽는동안저도이마을숲에깃들어있었습니다.
-최은숙(시인)작품해설중에서

추천사
봉환쌤과3년동안함께한수업이모두좋았다고하면거짓말이다.온몸을써가며수업을하실때나,친구들의발표가재미있을때,어쩌다가발표를많이할수있을때는웃음이절로났다.반면에쌤이아재개그를하시거나,손을백번천번들어도안시켜주실때는기분이싸해지기도했다.이런저런추억을시로쓰신봉환쌤.우리의추억이하나더생겨서좋다.
-배다은(무안청계중3학년)

선생님과수업하고놀면서국어를참재미있게공부할수있었다.선생님은이야기를재미있게풀어우리에게들려주셔서수업내용을폭넓게이해할수있었고,‘나도글을쓸수있다’는자신감을얻게되었다.3년간의아름다운추억들이이시들을통해내마음속에오래도록새겨질것이다.
-릴리(무안청계중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