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로 만나는 한국 현대시

한시로 만나는 한국 현대시

$26.00
Description
한국 현대시를 한시로 만나는 즐거움을 만끽하다
한문학자 강성위의 『한시로 만나는 한국 현대시』가 푸른사상사의 〈교양총서 16〉으로 출간되었다.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작품을 한시(漢詩)로 옮겨 시를 이해하는 색다른 관점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한역한 시를 다시 한글로 직역하면서 그 의미를 곱씹게 하는 이 책은, 낯설게만 느껴졌던 한시를 새로운 방식으로 감상하는 묘미를 전해주고 있다.
저자

강성위

자는백안(伯安),호는태헌(太獻)또는홍산(鴻山)이다.경북안동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중어중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경희대연구박사,서울대중국어문학연구소책임연구원,안동대퇴계학연구소책임연구원등을역임했다.현재조그마한연구소소장으로있으면서한시(漢詩)창작과번역을지도하는한편,모교인서울대에출강하여후배들을가르치고있다.월간『우리詩』와한경닷컴“ThePen”에「한시공방(漢詩工房)」이라는제목으로칼럼을연재중이다.30권이넘는저서와역서가있으며,창작한시집으로『술다리[酒橋]』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온천지가꽃이라도
고두현_저무는우시장
구양숙_봄날은간다
김용택_흰밥
김원준_우짤란지
나태주_풀꽃
박종해_흰구름
송창선_책시
신지영_꽃의마중
오순택_바늘귀
유안진_은발이흑발에게
유은정_빨랫줄
윤동주_새로운길
이길원_분재
이대흠_소쩍새
정현정_귀
조지훈_낙화

2부그대가초롱초롱별이되고싶다면
권영상_하루살이와나귀
권옥희_여름숲
김소월_엄마야누나야
김용수_그해여름
맹문재_물고기에게배운다
문근영_연잎
박인걸_무더위
박호현_공짜
반칠환_웃음의힘
안도현_어둠이되어
오세영_강물
오수록_섬진강여울물
유승우_파도
윤수천_우산하나
이생진_부자지간
한상순_지렁이의일생

3부보름달하나솔가지에걸어뒀소
강준모_가을
고증식_늦가을
공재동_낙엽
김명숙_코스모스
김시탁_가을밤
나호열_당신에게말걸기
복효근_단풍
유자효_추석
윤지원_만월(滿月)
이기철_중앙선타고가며
정호승_풍경달다
정희성_집에못가다
조동화_나하나꽃피어
허영자_감
홍수희_낙엽한잎
홍해리_가을들녘에서서

4부그대에게가는길
김승희_꿈과상처
김종길_겨울아침풍경
도종환_병든짐승
목필균_첫눈
박예분_겨울허수아비
서정춘_첫사랑
소현_이웃집아가씨
신천희_술타령
안상학_밤기차
양광모_멈추지마라
오탁번_설날
이상국_국수가먹고싶다
이재무_겨울나무
이정록_저녁
이중열_역사(驛舍)앞에는흰눈이펄펄내린다
정백락_네곁에서

5부세상을메모하면-강성위의한글시와한시
어머니가고등어굽던날
賀介弗先生停年退任(하개불선생정년퇴임)
讚先笑先生(찬선소선생)
安兄白檀杖(안형백단장)
眼瞼手術(안검수술)
讀柳岸津先生之野花岸上詩後(독유안진선생지야화안상시후)
家弟筆架(가제필가)

출판사 서평

한문학자이며한시인이기도한강성위는한국시단을대표하는시인들의현대시를한시(漢詩)로번역하고해석하는『한시로만나는한국현대시』를통해시를이해하는색다른관점을독자들에게선보인다.한국현대시를한시로옮기는일은두언어사이의표현방식차이때문에섣불리다가갈수없는매우까다로운작업이라할수있다.그러나오랫동안한시를창작하고번역해온저자의경험,그리고한시와현대시양자에대한깊은이해가그것을가능하게하였다.좋은소설을보면영화인들은영화로만들고싶어지고,만화가들은만화로그리고싶어지듯,저자는좋은시를보면한시로만들고싶어진다는그마음에서이작업을시도하였다.
이책은전체가5부로구성되어있다.1부에서4부까지는김소월,윤동주로부터오늘날활동하고있는현역시인들에이르기까지,다양한시인들의작품을총64편수록하였다.우리말로된시를한시로옮기고,주석을달아시어와구절을이해하게하고,한역시를다시한글로직역하여그의미를곱씹어보게하고,저자의깊이있는해설이담긴한역노트까지곁들인이책은한국시를읽고감상하는데있어이제까지없었던전혀새로운뜻깊은성과물이라고할수있다.그리고마지막5부에는저자의자작시와자작한시가실려있다.
한시는근체시(近體詩)는말할것도없고고체시(古體詩)라하더라도정형시(定型詩)에가깝지만,그함축성으로인하여자유시에서구현된‘자유’를정형적인틀안에들일수있을정도로탄력이있다.저자는한시의묘미를이런데서도찾는다.한시에관한것들을공부라고생각하면재미가없고숙제라고생각하면짜증이나겠지만,놀이라고생각하면다른것과비교하기어려운재미가분명그안에있다.
조선시대신위(申緯)선생등은한글로된시조(時調)를한시로옮겼고,김안서(金岸曙)나양상경(梁相卿)선생같은사람은한시를시조로옮기기도하였다.이제한국현대시를한시로번역하여소개한이책을통해,시한편을다양한방식으로접근할수있을뿐만아니라작품을이해하는폭과깊이를더할수있게되었다.원전(原典)과재구성물을상호비교해보며감상하는것또한쏠쏠한재미를안겨줄것이다.고루하고어렵다는편견으로대중에게낯설게만느껴졌던한시를편안하게감상할수있는즐거움또한빼놓을수없는소득임에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