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져도 노동은 남네 (제1회 노동예술제 기념시집)

꽃은 져도 노동은 남네 (제1회 노동예술제 기념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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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코로나 시대, 변화된 노동환경 속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노동시들
노동문학관에서 주최하는 제1회 노동예술제 기념 시집 『꽃은 져도 노동은 남네』가 〈푸른사상 동인시 13〉으로 출간되었다. 불평등한 사회구조 속에서 힘겨운 삶을 영위하면서도 현실 인식을 잃지 않고 있는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41명의 시인이 노래한 작품들이다. 노동과 노동예술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편들은 시대의 희망을 찾는 노래로 울려 퍼진다.
저자

노동문학관

함께한시인들
강병철,강태승,공광규,권위상,권혁소,김수열,김윤환,김이하,김정원,김형효,김희정,나종영,맹문재,박관서,박선욱,박설희,박성한,박일환,양문규,여국현,오철수,옥효정,유국환,유덕선,유용주,윤임수,이은봉,이정록,이태정,임경묵,장우원,전선용,정세훈,정소슬,정연수,정원도,조기조,조동흠,조호진,지창영,채상근

목차

■책머리에

강병철_소년공에게
강태승_시조새울음
공광규_몸관악기
권위상_공사장가는길
권혁소_자기소개
김수열_호모마스크스
김윤환_특수사업자K
김이하_목숨,환한봄목련지듯
김정원_자본주의를넘어
김형효_불안
김희정_숲2
나종영_눈물밥
맹문재_움켜쥔길
박관서_가난과궁기의다른이름
박선욱_창밖에비가내릴때
박설희_들판에서
박성한_봄비
박일환_신공무도하가
양문규_아버지의연장
여국현_오르막길을오르는법
오철수_자세에대해
옥효정_외줄
유국환_바람이머물렀다간자리
유덕선_월곶에서
유용주_당신은상추쌈을무척좋아하나요
윤임수_호적
이은봉_부활
이정록_괭이갈매기
이태정_먹먹해지는일
임경묵_기타노동자
장우원_해장라면
전선용_개화(開花)
정세훈_어둠에이마를대고
정소슬_걸레
정연수_꽃은져도노동은남네
정원도_지구가살해되고있다
조기조_반려의기술
조동흠_농부와노동과문학관
조호진_부천역아이들1
지창영_의사봉과망치
채상근_개들이말을했으면어쩔뻔했어

■작품해설:코로나시대의노동시_맹문재
■시인들소개

출판사 서평

[‘책머리에’중에서]
노동문학관은노동과노동문학의참된가치와얼을후대에게전하기위해건립되었습니다.
노동문학관의염원인,노동과노동예술의참된가치와얼을담은‘제1회노동예술제’를개최하며,그일환으로기념시집『꽃은져도노동은남네』를펴냅니다.
현대를넘어후대를향한,무한한희망을찾아길떠나는책무의길마당에동참한시인41명의노동절오월비같은시혼(詩魂)을절절하게듬뿍담았습니다.
-정세훈(노동문학관장)

[‘작품해설’중에서]
코로나19의상황에서비정규직노동자는고용조건이불안할뿐만아니라일자리자체도갖기어렵다.임경묵시인이「기타노동자」에서알렸듯이콜트콜텍에서기타를만들던노동자127명은2007년정리해고된뒤아직도기타를만들지못하고있는것이그모습이다.비정규직노동자의문제는곧정규직노동자의문제이다.사용주는필요에따라언제든지정규직노동자를비정규직으로만들수있다.따라서비정규직노동자의문제는결국정규직노동자의문제라는점을자각할필요가있는것이다.
어느덧우리사회의노동자는이전시대와는전면적으로다른환경에서생존을모색해야하는상황에놓였다.디지털시대의도래로말미암아노동자는고용자체가어렵고,고용된노동자도해고되는경우가늘고있다.자신이언젠가는해고될수밖에없다는것을노동자들도스스로인지하고있다.그에따라노동자들은새로운세계인식을가져야하는것이다.
디지털시대이전으로인류의역사를되돌릴수없기에노동자에게유리한세상이도래하기는어렵다.신자유주의체제가주도하는컴퓨터가작업장에계속들어서고있기에노동자의해고를막을수없다.노동자들은컴퓨터가요구하는기대치를감당할수없다.교육수준이높고,고급기능이있고,경험이많은노동자도“당신,창의력이너무늙었어!”(공광규,「몸관악기」)라는평가로밀려날수밖에없는것이다.제레미리프킨이『노동의종말』에서우려했듯이컴퓨터의기술이인간의정신자체까지대체할수있는상황에이르렀다.
따라서노동자는정치적인식을가지고행동할필요가있다.노동자가개별적으로사용주와계약할때임금,노동시간,근무환경,복지,산업재해등의사항에유리한조건을확보하기는어렵다.노동자들의정치행동은생존권확보차원에서요구된다.노동자의노동환경은정치환경과깊게연관되어있기때문이다.코로나19의상황에맞서는노동자들의삶은힘들지만,시인들의노동시를읽으며그동참을기대한다.
-맹문재(문학평론가·안양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