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벽 (양장본 Hardcover)

유리벽 (양장본 Hardcover)

$18.30
Description
붉은 일몰의 순간과도 같은 고즈넉한 시편들

송하선 시인의 시선집 『유리벽』이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한국적 서정시의 계보를 이어온 송하선 시인은 지금까지 10권의 시집을 펴냈고, 이번 시선집에는 시인이 직접 선정한 85편에 실렸다.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자연을 바라보는 그윽한 명상과 관조를 통해 써 내려간 감동적인 시편들이 풍금 소리처럼 우리 마음속에 고요하게 울려 퍼진다.
저자

송하선

1938년전북김제에서태어나전북대및고려대교육대학원등을졸업했고,중국문화대학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1971년『현대문학』에작품을발표하며등단했다.1980년우석대학교교수로부임하여도서관장,인문사회대학장등을역임했고,현재우석대명예교수이다.
시집으로『다시長江처럼』『겨울풀』『안개속에서』『강을건너는법』『가시고기아비의사랑』『새떼들이가고있네』『그대가슴에풍금처럼울릴수있다면』『아픔이아픔에게』『몽유록』,저서로『詩人과眞實』『韓國現代詩理解』『中國思想의根源』(공역)『未堂徐廷柱硏究』『한국현대시이해와감상』『시인과의진정한만남』『한국명시해설』『서정주예술언어』『夕汀詩다시읽기』『시적담론과평설』『송하선문학앨범』『未堂評傳』『신석정평전』등이있다.
전북문화상,전북대상(학술상),풍남문학상,한국비평문학상,백자예술상,목정문화상,황조근정훈장,한국문학상등을수여받았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풀꽃의설법
은어(隱語)/유리벽/고요한저녁/그대는/가을에/천년의바람이되어/꽃을바라보고있으면/늙은학처럼/눈썹달/싸락눈/박꽃/풀꽃의설법/영을받은무당/나목의시/가시고기아비의사랑/시인이여너는/풍장/산의속살/연꽃(3)/겨울나무/까치집/강을건너는법

제2부사랑을위한서시
쑥꾹새울음/신(神)이내려주는언어/갈대/분수를보며/목화꽃누님/연꽃(2)/섬(1)/섬(4)/사랑을위한서시/삼례의장날/네가슴속에는/겨울풀/죽지부러진새처럼(2)/바람/겨울의말/나의시(詩)/여든살이넘으면/국화꽃을보며/모닥불/푸나무들과노인/세월호에서의편지/장미의순간

제3부달이흐르는강물처럼
나비/풍경/마이산의안개/과수원에서의환상/달이흐르는강물처럼/몽유록(8)/몽유록(9)/흔들리는꽃(6)/늦게피는꽃/삶의향기/손/매미의울음(1)/매미의울음(2)/신록의푸르름위에/저늙은소(牛)는/아,전라도여/연꽃(1)/가을의시/머나먼그집/노인과나무/늙어가는법

제4부꽃과나비
달밤/저붉은일몰의순간처럼/하늘아래첫동네/소쩍새울음/저녁놀앞에서있을때/‘어머니’라는이름/우레소리/다시장강(長江)처럼/낮은목소리로/흔들리는꽃(3)/라일락꽃/삶/섬(5)/바람시편/꽃과나비/북한여자에게/요정/저붉은낙조처럼/〈염쟁이유씨〉라는연극을보고/겨울하늘

■작품세계
현자의세계에이르러_홍기삼
우리가슴에향기처럼오래남아_허영자
담담함,혹은허허로움_장석주
「신의언어」가가장좋아_中村日哲
인간애와민족애를느껴_津田眞理子
너무기뻐몇번이고몇번이고읽어_川本京子
여든무렵자유인이영원을노래하다_진정구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작품세계

송하선의시는어떤격정도낮은목소리로잠재우면서그것을순결한서정의세계로치환하는부드러움을만들어내고있다.그러나그아름다운서정은이승에서저승에걸쳐존재하는생명의논리를토대로하며세계에대한인식과시인의외부를온통내부로불러들이는서정적자아화의과정이그래서더욱그깊이를획득한다.
그의시는특히생명파시인들의계보를진지하게계승하면서그것을한단계더세련시킨것으로판명된다.
자연에대한아름다운개안,삶에대한통찰과관용의정신,깊고그윽한명상과관조를통해이시인은마침내자연과삶과죽음을통합적으로인식하는현자(賢者)의세계에이르러있음을넉넉하게알려주고있다.
-홍기삼(문학평론가·전동국대총장)

송하선선생의시는따뜻하고긍정적인시선으로사물을이해하고노래하는시이다.현실에대한민감한반응,예리한관찰과비판,불의와부정을고발하고저항하는개결한정신의발로가시또는시인의한역할일수있다면,애정과연민동정과포용으로인간과사물을바라보고긍정하는자세또한중요한한기능일수있겠다.아니어쩌면그러한시선이야말로가장기본적인시의존재이유가아닐까한다.
송하선선생의작품에서는시의본질과맞닿아있는아름다운정서를만날수있으며,인간과사물을관조하는따사롭고도맑은눈을또한만나게된다.그리고이러한작품이주는공감과감동력을우리가슴에향기처럼오래남아있으리라믿는다.
-허영자(시인·현성신여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