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교도소 이야기)

바닥 (교도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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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재소자들에게 문학을 강의해온 저자가 전해주는
교도소 담장 아래 피는 민들레 같은 이야기
손옥자 시인의 수필집 『바닥』이 〈푸른사상 산문선 45〉로 출간되었다. 저자는 오랜 세월 교도소를 찾아다니며 재소자들에게 시를 강의해왔다. 문학의 힘으로 소외된 이들의 마음의 문을 열고 새로운 삶의 길로 인도하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잔잔한 울림을 준다.
저자

손옥자

국민대학교문예창작대학원을졸업했다(문학석사).2002년『심상』에「고장난자전거」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2007년부터구로문화원에서‘손옥자시창작교실’강의를하고있다.2008년부터교정시설과군부대강의를하던중문학치유에관심을갖게되어,문학치유전문가(1급)자격증을취득하고치유적관점의문학강의에중점을두어활동하고있다.시집으로『배흘림등잔』『1번출구혹은3번출구』『사랑,그당당함에대하여』가있으며,2020년한국시문학상을받았다.

목차

■작가의말

제1부이름찾기
담/이름찾기/바닥/오감도/아이가왔습니다/나란히앉고싶은편지

제2부소년원아이들
꽃을보려면/편지/소년원아이들/슬픈박수/실수/모자에대한단상

제3부지금은사랑할때
편먹기/곁/당신의뒤/백비(白碑)읽기/지금은사랑할때

제4부틈
여자들의하트/사람과사람사이,그거리/우리어머니이메일/틈/영광,그뒤/씽끗,

출판사 서평

손옥자시인은교도소에수용된재소자들을상대로오랫동안시를강의해왔다.사람이라면누구나인간관계와세상살이로인해피어난크고작은상처하나쯤은갖고있는법이고,교도소수형자들또한예외가아니다.그들의아픔을치유해주는것은출소나사면이아니라,그들을향한관심과사랑,그리고따뜻한시선이다.문학과사랑의힘으로수용자들의마음의문을열어새로운삶의길로인도한저자의이야기와수형자들이서툴게나마써본시는뭉클한여운과감동을안겨준다.
사회의어느한구석에는언제나자신을품어주는가정의부재로폭력과분노를안고사는아이들이있는가하면,사람들의시선을피해어두운골목길만배회하는자들이있다.그러나문학에는사연많은인생한자락이들어있고,그문학을매개로소통하는공간에는서로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공감해주는이들이있다.수형자들역시시를짓고서로돌려읽으며시한구절에털어놓은서로의인생사를들여다봄으로써서로의곁을지킨다.수감된아들에게보내기위해익숙지않은컴퓨터로보내온어머니의이메일,면회한후뒤돌아서가는아버지의뒷모습에서보인삶의무게는독자들의마음을두드린다.수형자들과함께울고웃은세월이길어지면서그들의편이되어가는저자의모습또한독자들에게깊은인상으로남는다.
이책은누군가에게고통을주었고또누군가에게고통을받았던사람들의기록이기도하지만,동시에아픔속에서삶의의미를새롭게발견하는사람들의이야기이기도하다.소외된이들과소통하며문학을통해그들의마음의문을열고치유의길로인도하려는저자의노력이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