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포기할 권리가 있다 (채정 소설집)

나는 포기할 권리가 있다 (채정 소설집)

$17.73
Description
이웃의 아픔을 껴안는 온기 가득한 이야기들
채정 작가의 첫 소설집 『나는 포기할 권리가 있다』가 〈푸른사상 소설선 35〉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집에는 5·18민주화운동의 후유증, 노인 문제, 부부 문제 등 자신에게 닥친 불행과 힘든 운명에 좌절하지 않고 맞서 극복해내려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작가는 상처받은 이웃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웅숭깊은 시선으로 껴안으며 함께한다.
저자

채정

여수에서태어나광주에서살고있다.2021년「등고선」으로『광주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고같은해「벅수」로여수해양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채정’은‘색채의뜰에서놀다’라는의미로등단작「등고선」의주인공이름이다.그의미가좋아서필명으로사용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등고선
엄마의완장
나는포기할권리가있다
시간을건너는법
징검다리가있는집
청색디딤돌
벅수
홀릭

부재와결핍에서긍정과화해로_심영의

출판사 서평

채정의첫번째소설집『나는포기할권리가있다』에는5·18민주화운동,노인문제,부부문제등자신에게닥친불행과잔인한운명에좌절하지않고최선을다해서악착같이견뎌내는인물들이있다.벼랑끝에내몰려있을지라도끝까지버텨내고아픔을공유함으로써서로를보듬어한발내디딜힘을내는인물들을통해우리는인간적삶의모습에주목하게된다.작가는상처받은이웃들의아픔을외면하지않고그들을따스하게품어냄으로써우리가어떻게살아가야할지성찰하게한다.
이책에실린8편의소설에는주변에서쉽게찾아볼수있는평범한인물들이등장하지만,그이면에는복잡다단한얼굴이감춰져있다.작가가필명으로삼은이름이자「등고선」에등장하는여성인물‘채정’은천연염색과섬유조형작업을하는예술인으로,예술가로서의정체성과생계라는현실적인문제의기로에서있다.아이를잃은과거의상처에사로잡혀있던그녀는갠지스강으로떠나몸과마음을씻으며온전히자신만의삶을살아갈것을다짐한다.한편「엄마의완장」에서지역신문의기자로활동하는주인공은,치매전문요양원에입소한어머니를간병하고있다.남편이부재하고,아버지마저가출로집을나가버린상황에서그녀는가장의역할을떠맡으며고단한삶을살아내기위해사투를벌인다.표제작인「나는포기할권리가있다」의남성인물‘박’은5·18광주민주화운동유공자로,혹독한고문의후유증으로고통받고있다.국가폭력에의한피해자였던그는또다른가정폭력가해자가되어아내는병을얻어죽고두아들역시집을떠난다.
대부분의작품에서온전한가족이부재해있는것이특징적인데,소설속인물들은이러한결핍되고위태로운상황속에서나름대로고통을인내하며삶을견뎌낸다.그렇게발견한자기존재가치의깨달음이삶의여정을이어가는데크나큰힘이되어줄것을우리는기대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