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박시교 시조집)

동행 (박시교 시조집)

$10.75
Description
세월 속에 깊어져 가는 사랑의 미학
박시교 시인의 여섯 번째 시조집 『동행』이 〈푸른사상 시선 161〉로 출간되었다. 민족 고유의 문학 양식인 시조의 형식을 지키면서 예술성을 갖춘 작품들을 창작해온 시인은 이번 시조집에서도 큰 성취를 이루고 있다. 우리네 삶의 양상은 물론이고 사랑의 감정과 사회의식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들은 깊은 감동을 준다.
저자

박시교

1945년경북봉화에서태어나,1970년『매일신문』신춘문예와『현대시학』추천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겨울강』『가슴으로오는새벽』『낙화』『독작(獨酌)』『지상에서가장아름다운이름』『아나키스트에게』『13월』등이,합동시집으로『네사람의얼굴』『네사람의노래』가있다.중앙시조대상,이호우문학상,가람시조문학상,고산문학대상,한국시조대상,유심작품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제1부
소금꽃/미시령의말/한그리움에게/추상명사의계절에/선(線)에관하여/사람의향기/월정리역/빈센트반고흐생각/날개/동행/고향집일박(一泊)/우리모두가죄인이다1/우리모두가죄인이다2/우리

제2부
시인이라는직업/끈/내한사람/코로나19모노드라마/밥이고프다/복(伏)꿈/빈자리/비어(飛魚)/또한세월저물다/그리움에대하여/욕심/민낯1/민낯2/말맛

제3부
술힘이라도빌려야/만남에대하여/봄편지/오랜우정에짧은이별식/사람이세상이다/수평선/오는세월/그러나그럼에도불구하고/늦은후회/오늘/만국해물찜을먹다/청명한미래/그리운사람/길

제4부
집/무게고(考)/다시,봄날은간다/길위에서/나무처럼살면서/엉뚱한생각/모두가꽃/바닥/변명/평화를위하여/그떠난뒤에/눈오시는밤에/마음의풍경/근황(近況)

작품해설:우리현대시의진경을보여주는현대시조의위상-이경철

출판사 서평

박시교시인의여섯번째신작시집『동행』은읽을맛이난다.오랜만에시다운시를만난것같고감동의폭도넓고깊이도있다.
박시인의시편들은우선쉽게읽힌다.어려운말이없고난해한상징이나비유등도없다.생활중에서흔히쓰는말들이시인의마음속에서시어로푹익어나와전혀낯설거나생경하지않다.
그리고시가짧다.주저리주저리다말하지않고꼭필요한만큼만말한다.자신도잘모르는말과이야기를한없이끌고가지않고짜임새있고구성지게꾸민다.
무엇보다다른문학장르에비해시의생명이랄수있는리듬이자연스레살아있고이미지가선명하다.되풀이되어드러나게마련인우리네삶의양상이리듬을타며매양최초의것인양생생한이미지로드러나고있다.
그런박시인의읽을맛나는시편들은시조다.3장6구45자내외와기승전결(起承轉結)구성의틀을갖춘,우리민족특유의정형시(定型詩)다.반만년이어져내려온민족의맥박과정서를가장정련되게드러낼수있는정형의규율을따르면서도자유시처럼한없는자유를만끽하고있는시조의고수가박시교시인이다.(중략)
너와나,꿈과삶,이상과현실,개인과사회,인간과자연,어느한쪽에편안히살지못하고그사이에서양쪽을근심과연민으로살피는것이시다.그런연민과그리움의정갈함으로너와나를온몸으로이어주며감동으로떨리게하는언어가시다.그리하여독자와우주삼라만상은물론신과도감읍(感泣),소통할수있는언어가시아니겠는가.휴머니즘에입각해이런나의소박한‘그리움의시론’을더욱확실하게펼칠수있게하는시집이『동행』이다.
-이경철(문학평론가)작품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