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기적을 만났습니다 (김애란 시집 | 양장본 Hardcover)

학교에서 기적을 만났습니다 (김애란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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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상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시편들
김애란 시인의 청소년시집 『학교에서 기적을 만났습니다』가 푸른사상의 〈청소년시집 6〉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오며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의 힘겨운 삶과 그들의 내밀한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하여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고 있습니다. 이 시집은 청소년들의 일상에 기적을 꿈꾸게 합니다.
저자

김애란

『한국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당선된뒤로아동,청소년을위한글을쓰고있습니다.제2회황금펜아동문학상을받았고,제19회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에서대상을받았습니다.지은책으로동시집『아빠와숨바꼭질』,동화책『일어나』『엄마를돌려줘』『사랑예보,흐린후차차맑음』『멧돼지가쿵쿵,호박이둥둥』『아빠가가출했다』,청소년시집『난학교밖아이』『보란듯이걸었다』,청소년소설집『수상한연애담』『꿈찾기게임』등이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카톡으로말거는선생님
선생님이된날/쉬운일이없다/바보같은선생님때문에/담배골목/아빠얼굴보기/무장해제/큰일날뻔했다/쪼그리고자기/하지않은말/지금가요/아무도없는게아니었다/감기/우울증/밑줄쫙

제2부그고시원엔고딩이산다
더부살이/재활용쓰레기/고시원에서빨래널기/고시원에서창문달기/고시원에서짜장면먹기/오,나의밥님!/피곤한여자/성주의눈물/고시원다이어트/유령도외로움을탄다/잠못이루는밤/냉장고열어보기/고시원에서겨울나기/사랑스런내운동화/눈오는날/화분가꾸는남자/원형탈모

제3부한바탕랩
스프링클러/황하원/교장선생님/뿔뿔이/내친구의매력/멀미와초콜릿/플랫폼에서/복숭아향기/따로국밥/장미의매력/구름을보며/그래도시간은간다/이유도모른채/잘했어/한바탕랩/그런

제4부기적을만났습니다
내인생에기적/가족화/기침이난다/조용히해/죄송해요/문장완성하기/기적/내가게임에빠진이유/숨은그림찾기/어쩌나/그래도봄날/아으르다으/우리집가훈/역대급사치/바다라생각해주세요/‘난할수없어’의장례식/가지마세요,쌤

작품해설:톡,톡,찾아오는기적만나기_장정희

출판사 서평

학교가지옥이고,입시감옥같이느껴질때가있어.그렇지만김애란시에나오는또다른우리는학교는‘기적’을찾고있어.“보고싶다.학교와라”이한마디의부름에우리는완전해방이야.“쌤,저지금가요!”(「지금가요」)하고힘껏뛰어가는우리.우린“아무짝에도쓸모없는놈”(「우울증」)이절대아니었다니까.
“잘하고있어.”
“다잘될거야.”
이한마디에,우리는기적이란번갯불에내리꽂히는불덩이들.사막에서오아시스를찾아다니는우리의방황과질주.그속에서도‘쌤’의위로는언제나마음의피난처야.그러니까학교에서기적을만나는건그리어려운일이아니었어,그렇지?(중략)
김애란시는우릴뜨겁게해.아무리비좁은방,창문없는방이라도,이처럼따뜻하고눈물이가득한,뜨거운시는퍽오래간만이야.몇번이고읽고되뇌고,나도모르게또읽고있어.김애란시인을만나면꼭말하고싶어.“이시집에는또다른나의한쪽이있어요”.라고.
김애란시에서우리는우리자신의독백을듣게돼.가끔가끔시집을펼치면,우리를위로해주는시인의따뜻한눈을만나게돼.한편한편읽다보면아픔과아픔이서로이어지려고해.그러다가피식,함께웃어줄것만같은시들이가득이야.학교와사회의경계를왔다갔다하면서지내야하는청소년들.우리는서로닮은꼴이야.
우리는함께학교에서일어날‘기적’을꿈꾸고있어,그치?우리,거창한이야기하지말자고.비루하고비참한인생이야기는마치어른들세계의전유물인것처럼떠들지만,꽃잎처럼섬세한,꿀물처럼달콤한,꽃봉오리속세계에도얼마나깊은아픔이꿈틀거리고있는지,그걸어른들은알까?
우리의삶은디테일그자체야.청소년기를지나는우리의삶도마찬가지지.마치씨줄날줄이교차하며조밀하게짜인직조물처럼.그렇지만직조물은조그만불씨에도너무나가볍게구멍이나거나후룩타버릴지몰라.그런두려움의곡예를우리는늘상상하지.그럴때우리의쌤은「스프링클러」에서처럼,시원한물줄기를쏘아줄거야.
-장정희(아동문학가·방정환연구소장)작품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