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수업 82장 (시적 명상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사막 수업 82장 (시적 명상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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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순수의 땅, 사막을 사유하며 본래 자리로 돌아가다
한국 현대시 연구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정효구 교수(충북대학교 국문과)의 명상 에세이집 『사막 수업 82장』이 푸른사상에서 출간되었다. 더 이상 욕망하거나 기대할 것이 없는 평평한 자리에서 초연하게 존재하는 사막과의 만남을 통해, 저자는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본래의 자리로 귀가하여 참마음의 길을 걸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

정효구

1958년생.충북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대학원(국어국문학과)에서석사학위와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충북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이며문학평론가이다.시와시학상과현대불교문학상을수상하였다.첫저서인문학평론집『존재의전환을위하여』(1987)이후『불교시학의발견과모색』(2018)에이르기까지다수의평론집과학술서를출간하였다.이번에출간하는『사막수업82장』은『마당이야기』(2008),『맑은행복을위한345장의불교적명상』(2010),『다르마의축복』(2018),『바다에관한115장의명상』(2019),『파라미타의행복』(2021)에이어지는여섯번째명상에세이집이다.

목차

작가의말

제1부그곳엔아무일도없다
사막으로이주하고싶다/사막엔이름이없다/사막엔생각이없다/사막에선집을짓지않는다/사막엔‘늙은영혼’이산다/사막엔무심한만남이있다/사막엔애증이없다/사막은오아시스도번거롭다/사막엔육탈의바람이분다/사막에서회복하다/사막은무향의물성이다/사막은생명을기다리지않는다/사막은단색이다/사막은가볍다/사막에선거듭죽는다/사막에서우주사를본다

제2부그곳엔아무것도없다
사막에선모두가수기(授記)를받는다/사막은금강석으로빛난다/사막은바라보는곳이다/사막은길을반납한다/사막은옷을입지않는다/사막은저장하지않는다/사막은줄것도받을것도없다/사막은사람을키우지않는다/사막아래엔사하촌이있다/사막은버려진땅이다/사막에접속하는시간이다/사막은젖지않는다/사막을명상한다/사막으로인문대학을이주시키고싶다/사막엔아무것도없다/사막은진화를거부한다

제3부그곳엔아무말도없다
사막은이름만이사막이다/사막은불모를사랑한다/사막엔낙타가없다/사막은편애하지않는다/사막은아무렇지도않은곳이다/사막은멀다/사막엔부러워할것이하나도없다/사막은주목받고싶지않다/사막은힘을쓰지않는다/사막엔두려움이없다/사막은자급자족을권유한다/사막에서무엇을훔칠수있겠는가/사막엔흔적이없다/사막의찰나가있다/사막은사막의것이다/사막에선말할수없다

제4부그곳엔아무값도없다
사막은대지의연금술이다/사막은바다를그리워하지않는다/사막은나이를모른다/사막이점점넓어진다/사막에선살생심이사라진다/사막은호객하지않는다/사막은표리가없다/사막에바벨탑이있다/사막에선누구나조용해진다/사막에선누구나고요해진다/사막은숨을곳이없다/사막에서모래들이유유상종이다/사막은무소득의공터이다/사막에서돌아와숙면하다/사막에서존재를씻는다/사막의율법은최소를지향한다

제5부그곳엔아무마음도없다
사막에서외경을배운다/사막에서귀가하다/사막에서허열이내리다/사막에서엔트로피를낮추다/사막에서스스로그러해진다/사막은사회법을모른다/사막에서사라지다/사막은기교없이산다/사막에서눈물이흐르다/사막엔고독이없다/사막에서부끄러움을잊다/사막은궁금하지않다/사막은살지않는다/사막은인간사의다른문맥이다/사막은해석을버린다/사막은건널수없다/사막에서욕계너머를본다/사막으로이주하다

출판사 서평

불교경전과역(易)사상을중심에두고다양한동서양의경전들과지혜서들을탐구하며인간사의한계는물론근대넘어서기에몰두해온현대시연구자이자문학평론가인정효구교수(충북대학교국어국문학과)는이런공부가무르익기시작할무렵부터출간하기시작한에세이집『마당이야기』(2008)의‘마당’,『맑은행복을위한345장의불교적명상』(2010)의‘맑은행복’,『다르마의축복』(2018)의‘다르마’,『바다에관한115장의명상』(2019)의‘바다’,『파라미타의행복』(2021)의‘파라미타’를거쳐이번의에세이집인『사막수업82장』의‘사막’에이르고있다.
그간단련되고정련된저자의명상과사색이어느때보다깊이를더한이번의도서『사막수업82장』은그가1990년대중반무렵의사막여행이후긴시간동안홀로마음속의성지로품고다녔던사막과의진지한만남이자오래된해후이고사막을향한응시와사랑의문장들이다.
사막은인간적인단견으로보면세상으로부터버려진땅과같다.그러나사막은버려졌기에역설적으로제모습을지키며순수할수있었던영혼의녹색지대이다.82장전체가‘사막’을중심에두고쓰인이연작이자전작에세이집은소란하고혼탁하며위태롭기그지없는세상속에서오염되지않은순수와실재,진실과진심,절대와실상을만날수있는시간으로우리를안내할것이다.
이책이안내하는그런길을‘사막수업’의여정이라고한다면그길에서우리는수시로행복과환희,감동과정화의시간을경험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