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된 황소를 위한 기도 (김옥성 시집)

도살된 황소를 위한 기도 (김옥성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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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진리를 찾아 떠나는 순례자의 근원적인 질문과 사랑
김옥성 시인의 첫 시집 『도살된 황소를 위한 기도』가 〈푸른사상 시선 171〉로 출간되었다. 오랜 시간 종교적 상상과 생태적 사유를 천착해온 시인은 시를 통해 자아와 세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사랑과 고통을 깊게 인식한다. 30여 년 써온 작품들을 묶은 이번 시집의 주제는 종교와 영성, 생태주의, 사랑과 고통, 앙가주망 등으로 서로 긴밀하게 맞물리며 신비로운 연대기를 형성한다.
저자

김옥성

1973년전남순천에서나고자랐다.오랜시간종교적상상과생태학적사유를천착해온시인이자문학평론가이다.현재단국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
서울대학교종교학과와같은대학원국어국문학과박사과정을졸업하였다.1996년대학문학상시부문,1997년대학문학상평론부문을수상하였으며,2013년김준오시학상을받았다.2003년『진주신문』가을문예와『문학과경계』에소설로,2007년『시사사』에시로등단하였다.
주요학술서로『한국현대시와불교생태학』『한국현대시와종교생태학』『현대시의신비주의와종교적미학』『한국현대시의전통과불교적시학』외다수가있다.문화관광부우수학술도서,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등에선정되었다.

목차

제1부검은사제들
하루의다비식/검은사제들/등꽃/그의공방에서/도살된황소를위한기도/내가바람이었을때/목련/참나무경을외는시간/아카시아/바다를건너는새/화개황어/가릉빈가/벌레혹/못

제2부화개시차
독나방/길앞잡이장례식/꽃길─여행자/화개시차/신림사거리의보들레르/옻/불여귀/월식/어족들/군불을지피며/바위인간에대하여/꽃배/소금사막/알래스카

제3부여행자
사라센의사랑/여행자─장주(莊周)에게/여행자─평행우주/여행자─말머리성운을지나며/백만년동안의고독-위대한보행자랭보에게/빙궁─우코크언덕의얼음공주에게/여행자─자기폭풍/황소자리/묵시의숲으로/이슬인간/밀양/천성산화엄늪으로/풍랑몽─나는식민지청년처럼/여행자─유성우아래에서/배관공의사랑

제4부비애고지
11월불일암향목련/마흔아홉의가을날에─시호(詩浩)에게/고해/소나무수행자/민달팽이여행자/헝클어진마음길잃지말라고/살구의거리/꽃샘/약속/부활절/개밥바라기/4월의졸업식/푸른옷/내숲의은사시나무/비애고지

작품해설:‘불타는못’을건너는‘여행자’의시-이성혁

출판사 서평

-이성혁(문학평론가)작품해설중에서

김옥성시인이등단한해는2007년.그의첫시집인이시집은그가등단이후15년(대학시절부터시를창작하고발표한점을감안한다면30년)동안쓴시편들을담고있겠다.긴기간쓴시편들을담고있는시집이지만,적어도3부까지의시편들이보여주는시세계는큰편차가없다.4부는다소정제된서정세계를보여주고있는데반해,3부까지의시편들은격정적인말의폭발을보여준다.이시집원고를통독하고떠오른생각은‘말들의벼락’이었다.시를따라가며읽다보면말들의격렬한파도에광기마저느껴졌다.김옥성시인을직접만났을때느꼈던단정한인상과는달리,이시집을읽고그의마음속깊은곳에는어떤회오리,소용돌이가치고있다는것을알게되었다.그는「꽃배」에서말한다.“누가내심장속에서양철북을두드리는가/지구의혈관을떠돌던/작은입자들이여기잠시머물러/두근거리고있다”라고.“눈을감아도/꽃의환(幻)은지워지지않는다”고.그의심장을두드리는피의흐름과지구의혈관이등치되고,나아가그는“궤도없는혜성”이되고는“근원을알수없는/향기에실려”“우주밖의우주,그우주의바깥으로까지/흘러가곤했다”는것이다.‘우주바깥의우주’를‘꽃의환’에취해떠돌아다니는상상력,그리고그무한우주를자신의혈관과유추하는상상력은한국시에서흔히볼수있는것은아니라고생각한다.(중략)
이시집에서,‘여행자’로서의시인은세계의이면에감추어진죽음들을들추어낸다.그것은인간세계에내재한죽음과폭력성을드러내기위한것이기도하지만,한편으로시인자신이다른우주로나아가기위해지금여기있는우주의죽음을통과해야하기때문이기도하다.죽음의세계를가로지르면서지금여기우주의경계가찢어지고다른우주가열리며시가현현한다.이세계에서저세계로,하나의죽음을거쳐가면서정처없이여행하는것,그것이김옥성시인이생각하는시인의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