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분이 일인분에게 (김은정 시집 | 개정판)

일인분이 일인분에게 (김은정 시집 |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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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랑과 기원을 찾아가는 시인의 자의식이 담긴 시편들
김은정 시인의 시집 『일인분이 일인분에게』는 ‘나-너’ 관계에 대한 절절하고도 따뜻한 동일성의 상상력, 자기 기원에 대한 깊은 회감과 고백, ‘시’를 향한 매혹적이고 궁극적인 사유 등이 결속되어 있다. 독자는 이 시집에서 사랑과 기원을 찾아가는 시인의 자의식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은정

경상남도사천에서태어나서울에서성장하였다.『현대시학』으로작품활동을시작하였다.경상국립대학교사범대학사회교육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연암박지원의풍자문학에나타난정치적상징」으로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경상국립대학교에서강의하였고,현재는한국교원대학교에서강의하고있다.한국시인협회회원,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부회장겸운영이사이다.시집으로『너를어떻게읽어야할까』『일인분이일인분에게』『열일곱살아란야』『황금언덕의시』,학술서로『연암박지원의풍자정치학』『상징의교육적활용-미란다와크레덴다』(공저)등을펴냈다.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사업〈코로나19,예술로기록〉에참여하였으며,『연암박지원의풍자정치학』을큰글자책으로출간했다.

목차

제1부나의긍지인당신
기내식/맞절/이름/꽃/짐/정체성/여한은나의힘/크레마/아침/촉/함께밥을먹어요!/봄비/죽음에이르는검증/품/햇빛

제2부무한순정의근친이된듯
계좌/귀하의휴머니즘은정품입니까/내안예쁜곳들의피눈물/착한심장하나걸어오고있네/꽃잎/의혹/발판/악,위대한약/피아노/마른풀잎을쓰다듬는달/북치는우주/우리는/관리자/지시문읽고달리기/모자가참잘어울리시네요!

제3부하늘복주머니땅복주머니
새순/화분/고구마/고개넘어가기/멋진파계/나팔꽃잔/야채파일첨부/늑도/완사역/삼천포로빠지세요!/열치매나타난지리산/유배지에서보내는벨소리/그랑께나가내말은/수평선/일인분이일인분에게

제4부내영혼의순백에베레스트
아버지/출향/어머니의침묵/태창95/초록색장갑/아버지의가을아침/만덕화할머니말씀/이력서비창/바다의밑변을만져보았니?/힘이야기/구름애인/하늘원고지/레스보스의작업실/책-죽은자와의인맥/책읽는함초롬눈동자

제5부자,우리도뽀뽀!
선반/내사랑쿠폰/해바라기가피어있는구석벽/깊이에의옹호/촌철살인에의옹호/문/루비울타리/블루베리브라우니/공/다리/인생,이예쁜손님/즐거운착시/뽀뽀/진품/후손

해설:사랑과기원을찾아가는시적자의식-유성호

출판사 서평

대체로김은정의시편에는,시인이사물을해석하고그것을실존적으로전유하려는욕망이깊이관철되어있다.그녀는사물을물리적속성그대로드러내지않고,그사물들과자신이맺어가는관계양상에깊이주목한다.가령첫시집『너를어떻게읽어야할까』(천년의시작,2006)의해설을쓴김열규교수는“시인의감정과사물의속성사이의안일한야합이나술취한듯한도취등은그녀의시에서는얼씬도않는다.”라고멋지게갈파한바있는데,이처럼그녀는주관과객관사이의단순한결합에한껏원심력을부여하면서,사물을온전하게재현하면서도그안에자신만의경험적직접성을섬세하게저며넣는시인이다.
그런가하면김은정시인은2인칭의존재에대해서는‘나-너’의온전한관계를충실하게소망하면서,그2인칭이자신이가장중요하게추구하고찾아내야할시적대상임을고백하고다짐한다.자연스럽게‘연가’의형식을띠게되는이러한목소리는,첫시집에서도그녀시편을일관되게규율해온원초적동력이었다고할수있다.놀랍게도첫시집의표4글에서이미강은교선생은“나와너가있다.우리는존재한다.연애속에서,연애의완성이아닌,그끊임없는지속속에서.”라고그속성을핵심적으로응집한바있다.이처럼연가의형식을집중적으로띠는김은정시편들은이번시집에서도단연압도적인분포를이룬다.
(중략)
이렇게2인칭을향한간절하고도당당한사랑과합일의희원을노래한김은정시인은,시집의가장깊은곳에서자신의존재론적기원을깊이탐색하고증언하고형상화한다.이형상안에는그동안김은정시학이도달하려했던가장중요한원질(原質)이숨어있다고할수있다.이러한경험적발화들은‘기억’과‘고백’의형식을통해줄곧수행되는데,시인은이를통해자신이발원해온궁극적시간들과내면에서잊혀진근원적인것들을동시에환기하는서정성을충족해낸다.시인이풍부하게보여주는덕목들가령사물들이품고있는비의(秘義)탐색,그것을현재적삶과결속하면서끌어올리는그리움의형상등은그녀시편들이빚지고있는가장중심적인광맥이아닐수없는것이다.따라서우리는이러한기억과고백의형식을통해길어올리는시인의절절한언어를따라가면서,그녀가우리에게들려주려는가슴먹먹한전언들을만나게된다.
(중략)
김은정시인의두번째시집은,‘나-너’관계에대한절절하고도따뜻한동일성의상상력,자기기원에대한깊은회감과고백,‘시’를향한매혹적이고궁극적인사유등이결속하여일대진경을이루어놓았다.따라서우리는,사랑과기원을찾아가는그녀의시적자의식이,앞으로도더욱좋은시편들을써가게할가장중요한자산이될것이고,그녀스스로도그러한시학적과제를충실하고도가파르고도아름답게이루어갈것이라고소망해보는것이다.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교수)의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