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간이었어요 (엄현주 장편소설)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 (엄현주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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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비극적 운명 끝에 찾아온 참 좋은 시간
엄현주 작가의 장편소설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가 〈푸른사상 소설선 46〉으로 출간되었다. 역사적 사건의 간접적 피해자인 심진순 할머니와 불안한 현재를 살아내고 있는 신지수, 세대를 뛰어넘은 두 여성이 참 좋은 시간을 보낸 기록이다. 국가 폭력과 사회 재난이 개인의 삶에 끼치는 영향을 소상히 그려낸 이 소설에서 과거와 현재를 비추며 서로를 위로해주는 두 인물의 교류는 깊은 감동을 준다.
저자

엄현주

2002년평사리문학대상을받고작품활동을시작했다.2006년문화예술위원회에서창작지원금을지원받아창작집『투망』을,2020년창작집『불꽃선인장』을출간했다.함께쓴창작집으로『코비드19의봄』『기침소리』등이있다.2016년장편동화로법계문학대상을받았다.현재한국소설가협회와작가포럼에서활동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1.첫날
2.갑작스러운고백
3.휴일에찾아온손님
4.비는내리고
5.사과꽃향기
6.꽃신을신은아이
7.아픈사랑
8.벚꽃여행
9.사진들
10.단상
11.피해자
12.가족,추석,그리고전화
13.깊은죄의식
14.마지막날
15.이제는만날수없는

작품해설:자기극복을위한‘지금,여기’_이덕화

출판사 서평

엄현주작가의장편소설『참좋은시간이었어요』의등장인물들은누구하나불행하지않은사람이없다.인간은개인적인문제든,국가적폭력에의한피해든각자나름대로상처를안고살아간다.우리나라의근현대사를되짚어보면일제강점기와한국전쟁으로부터세월호참사에이르는국가적재난에,남아선호사상으로대표되는사회구조적문제까지개인이어찌할수없는일들이많았다.이소설은역사적사건의간접적피해자로서가까운이들을저멀리떠나보낸아흔살의심진순과불안한현재를살아내는서른살의신지수,세대를뛰어넘은두여성이‘참좋은시간’을보낸기록이다.
임용고시준비생인신지수는생계를위해치매기가있는90세할머니심진순의말동무아르바이트를하게된다.두사람이름의초성이‘ㅅㅈㅅ’으로똑같다는것에놀라워하며60여년의나이차이에도불구하고친구가되기로한다.6개월동안오후시간을함께보내면서,신지수는심진순의불행한가족사를듣게된다.국문과출신이며출판사를다닌적있는신지수는그이야기를상상하고재창작하며언젠가책으로엮어주겠다고약속한다.신지수는심진순의이야기에몰입하면서도아버지가잘못선보증으로인해암울했던과거와취업문제등으로불안한현재의삶을글쓰기를통해극복하고자한다.
심진순은태평양전쟁으로오빠를,한국전쟁으로약혼자를잃고딸둘을둔홀아비와결혼하는데,남아선호사상을가진시누이에게시달린나머지해서는안될행동까지저지르고만다.그로인해훗날모종의사건으로친자식을잃고,세월호참사로인해손자까지잃는다.역사적인사건이나사고가무고한개인의삶에끼치는문제가지대하다는것을심진순의이야기로실감한신지수는우리는누구나피해자가될수있음을깨닫게된다.나아가개인이그것을어떻게받아들이고극복해야하는지의문제를고민하기시작한다.
과거의상처로인해여전히아파하는심진순과고달픈현재와불안한미래로인해힘들어하는신지수지만그들이함께하는시간만큼은따뜻하고즐겁다.서로의과거와현재를비추며우정을나누는모습이독자들의마음을따스하게어루만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