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 융합적 삶을 위한 외길에 홀로 서다

나혜석, 융합적 삶을 위한 외길에 홀로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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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혜석은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여성의 인권을 위해 ‘나’를 온몸으로 주장한 인물로서 그 역사적 의의를 인정받아 마땅하다. 그만큼 한계는 명확하다. 이는 융합 지향의 꿈과 현실의 간극이기도 하다. 여성으로서 자아의 존재를 드러냄이 시작의 수준이었던 만큼 남성과 사회를 배려하면서 차분하게 ‘나’를 주장하는, 설득력 있는 단계에 이르기까지에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둘째 아들 김진의 말대로 ‘그땐 그 길이 왜 그리 좁았는지’ 나혜석은 오늘, 나아가 미래의 여성들을 위해 고난과 불행을 스스로 홀로 짊어지고 가야 했다.
나혜석에 대한 연구는 문학계, 미술계, 사학계에서 주로 이루어졌으며, 흥미 위주의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다루어졌떤 나혜석을 자료 중심으로 정당하게 평가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져왔다. 1974년 발표된 『에미는 선각자였느니라』는 허구나 추측이 아닌 실증적 자료를 통해 접근하여 나혜석을 학술 연구 대상으로 승격시킨 공로가 크다 할 수 있다.
그 후 1980년대 말부터 시작해서 2000년대 벽두 나혜석의 전집이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특히 1999년부터 나혜석을 바로 알리기 위한 ‘나혜석기념사업회’의 활약이 컸다. 10년 이상 심포지엄이 개최되고 그 결과물이 『나혜석, 한국 근대사를 거닐다』(푸른사상사)로 출간되었으며, 이상경의 『인간으로 살고 싶다』(한길사)를 비롯하여 여러 권의 평전이 있다.
이제 나혜석의 실체를 좀더 확실히 밝혀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보며, 무엇보다 융합적 삶을 위한 외길에서 홀로 세상과 맞서야 했던 강직한 그녀의 모습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저자

이화형

경희대학교와같은대학원에서국어국문학을전공하고박사학위를받았다.경희대학교외국어대학한국어학과교수를지내고,현재경희대학교외국어대학고황명예교수로재직중이다.문학을넘어한국문화전반에관한연구를해왔으며『한국문화의힘,휴머니즘』을포함하여50여권의저서가있다.특히『여성,역사속의주체적인삶』등의저서를출간하며전통여성부터현대여성에이르기까지의여성사를통합적시각으로새롭게의미를부여하고있다.

목차

책을내면서5
프롤로그13

제1부이상적부인을꿈꾸다
1.여성교육에눈뜨다23
2.해외유학을떠나다36

제2부사람이되고싶다
3.애인의묘로신혼여행을가다51
4.정조는취미라선언하다68
5.모성신화에도전하다90

제3부무엇으로사는가
6.예술가로서명성을떨치다107
7.여성도사람이라외치다132
8.투철한민족의식으로살다148

제4부길위에서죽다
9.재기의불길이사그라지다165
10.길에서생을마감하다176

에필로그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