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길 (임윤 시집)

지워진 길 (임윤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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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역사의 진보와 인간의 화평을 위한 노래
임윤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지워진 길』이 〈푸른사상 시선 179〉로 출간되었다. 압록강과 두만강 너머 한민족의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활동과 그에 따른 삶의 애환이 시집에서 서사적으로 펼쳐진다. 낯선 풍경 속을 채우는 시인의 시선과 발길은 궁극적으로 분단 극복의 지향이라는 역사성도 획득하고 있다.
저자

임윤

2007년『시평』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한뒤〈변방〉동인을통해시공부를했다.시집으로『레닌공원이어둠을껴입으면』『서리꽃은왜유리창에피는가』『지워진길』을간행했다.아직몸속에유목의피가흐르는지북쪽에있는산과강,그기슭에자리한너와집을보러북한과맞닿은중국,러시아의접경을돌아다니고있다.

목차

제1부
먹먹한이별/오래된침묵/지워진길/단동역의새벽/쭉내자우/바닷길족적/뤼순의가을/
압록강에는섬이많다/자작나무편지/피라미의가계/길은활처럼휘어진다/푸른오리/당달봉사/강물소리

제2부
압록강물새/쌓여있는길/자작나무의눈/얼음왕국/혜산의어둠/역류하는강/압록강지류/
몽유/눈빛대화/뜬눈/강변을습격하다/어둠을벗어난그림자/구름두부/백두산일출

제3부
눈이아프다/돼지멱따는날/제망매가/누이야/짝태의눈/한눈으로3국을보다/장령세관/
가슴에흐르는강/소야(消夜)/변방의넋두리/범법자들/늙은개/훈춘에서/저녁통증

제4부
황무지에핀민들레/철조망증후군/필담(筆談)/단단한바람/동해일몰/다시압록강에서/
북쪽길/출렁거리는신념/물의기억/불편한계절/손바닥수맥/생의줄기/막대자석의습성/태풍의눈

작품해설:국경의시학-맹문재

출판사 서평

작품세계
임윤은한국시문학사에서중국의단동을중심으로남북교류상황을집중적으로그린시인으로평가될것이다.시인은단동이라는또하나의국경에서남한사람들,북한사람들,중국사람들이서로교류하는모습을살펴보면서남북분단으로인한안타까움은물론그극복의가능성을제시하고있다.따라서시인에게단동은지도상에나오는하나의국경이라는의미를넘어역사적인장소가된다.(중략)
단동에서는남북교류의부침과상관없이경협이이루어져왔다.남한사람들이주문한옷을단동에서북한사람들이만들고,그것이중국제품으로한국에합법적으로들어온것이좋은예이다.이와같은상황은1990년대이후북한의경제악화와반복되는수해및가뭄으로배급체계가붕괴하고생필품및의약품이부족해대량의아사자가발생하면서본격화되었다.북한사람들은가구나잡화를파는것으로식량난을해결할수없자국경을넘기시작한것이다.그리하여일명도강증이라고불리는국경통행증으로양쪽을자유롭게오고가고있다.
단동에서는한국,북한,중국사람들이서로교류하며삶을이루고있다.그들의삶의터전과수단을마련하고있는것이다.1990년대중반까지만해도중국길림성의연변지역이무역중심지였는데,2000년대에들어서는단동으로이동하였다.무엇보다북한사람들에게필요한식량,생활품,의약품등을남한에서,평양에서만든가공품을남한으로보내는데최단거리라는지리적인여건때문이었다.그에따라남북한동포들은귀국후문제가될소지를최소화하면서단동에서경제협력을추구하고있다.
이와같은상황이전개되고있는데도한국사람들은단동에서이루어지는남북교류를잘모르고있고,알려고하지도않는다.따라서임윤시인이단동을중심으로심화시킨국경인식은매우중요하다.시인은그곳에서의체험을통해남북분단에따른남북교류의한계는물론그극복의가능성을제시해주고있다.결국임윤시인은남북동포들의경제적교류를토대로분단극복을추구하고있는것이다. -맹문재(문학평론가·안양대교수)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