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 잡는 남자 (이길환 소설집)

매머드 잡는 남자 (이길환 소설집)

$19.31
Description
자본의 그늘에서 허덕이는 현실의 인간이
절박함에 찾아내는 역사의 시공
이길환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매머드 잡는 남자』가 〈푸른사상 소설선 48〉로 출간되었다. 각각 다른 삶을 살아온 인물들의 상실과 역경이 생생하게 형상화되어 있다. 자본주의 체제의 그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인물들이 생존을 추구하는 절박함은 독자의 마음에 크고 작은 파문을 일으킨다.
저자

이길환

1994년중편「타인의침상」으로『오늘의문학』신인작품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로『아르마딜로』『영화속의남자』『하늘채사랑』『길에게묻다』『불조직지심체요절』,창작집으로『찔레꽃화장』『살아있는돌』이있다.직지소설문학상최우수상,해양문학상은상을받았다.한국문인협회회원,한국소설가협회중앙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4

진묘수(鎭墓獸)9
바퀴벌레인간35
매머드잡는남자59
구름농원85
닻145
천도재(遷度齋)171
공산성(公山城)193
안드로메다가는길215
씨앗불277
코로나19에관한변증법299

창작노트_달관적(達觀的)인생과소관(所管)의책임321

출판사 서평

이길환작가의세번째소설집『매머드잡는남자』는벼랑끝에선현대인들이겪는상실과역경을생생하게형상화하고있다.작가는자본의그늘에서헤어나지못하는인물들의생존을향한절박함과고뇌를묵직하게그려내고있다.
표제작인「매머드잡는남자」는박물관에단기계약직으로채용된청년들이구석기시대원시인의생활상을재현하는흥미롭고이색적인소재가돋보인다.대학에서역사학을전공했지만아직취직을하지못한‘나’와임용고시에합격했지만아직발령을받지못한‘소린’,그들은구석기시대인이되어온몸에숯검댕을칠하고갈대로엮은이엉을두르고의미불명의소리를지르며매머드동상에덤벼들어야한다.실직을당한뒤가족에게바퀴벌레보다못한취급을받는가장(「바퀴벌레인간」)과,기계처럼살기싫다며노조를만들어사측과맞서다가결국분신을시도하는공장노동자(「씨앗불」)의모습도인간소외의시대에서처절하게살아가는오늘날사람들의민낯을그리고있다.
죽은이의영혼을극락으로보내기위해치르는불교의식을소재로한「천도재(薦度齋)」와백제시대도읍지인공주를방어하기위해세워진산성을배경으로한「공산성(公山城)」은불교와샤머니즘으로대표되는종교적상상력이가미되어있어눈길을끈다.코로나시대를살아가는일가족을그린「코로나19에관한변증법」도독자들의공감을얻기에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