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대의 풍정과 전망을 리얼하게 그려낸
큰 작가 주요섭의 중단편소설
큰 작가 주요섭의 중단편소설
주요섭의 소설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주요섭 소설 전집』(정정호 책임편집)을 푸른사상에서 간행했다. 한국 문학사에서 세계시민으로서의 시대적 풍정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준 주요섭 소설의 진면목을 이 전집에서 만날 수 있다. 제4권에는 「첫사랑 값」 「미완성」를 비롯해 1925년부터 타계 후 1987년까지 발표된 중편소설 4편을 수록했다.
주요섭은 전 생애를 통해 6편의 중편소설을 발표했다. 소설가가 중편소설을 택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단편소설에서 작가는 짧은 지면에서 단일한 효과로 극대화하고자 한다. 주요섭은 50년간의 작가 생활 중에 39편의 단편소설을 창작했다. 반면에 장편소설에서 작가는 충분한 지면을 통해 중심 플롯뿐 아니라 몇 개의 부수적인 플롯을 전개하면서 이야기를 다양하고 역동적으로 이끌고자 한다. 주요섭은 모두 4편의 장편소설을 써냈다(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학무국의 검열로 연재 중단된 1편과 베이징 푸런대학 교수 시절 영문으로 써놓았으나 압수당해서 분실된 영문 장편소설 1편은 논외로 한다). 장편소설은 시간의 길이와 등장인물의 수 등에서 단편소설과는 확연히 차이를 가질 수밖에 없다. 중편소설의 위상은 당연히 그 중간 위치에 서게 된다. (중략)
주요섭의 중편소설을 시기별로 점검해보자. 그의 첫 중편소설은 1925년 발표한 「첫사랑 값」(1부)이다. 이것을 쓰고 일시 중단했다가 1927년에 「첫사랑 값」(2부)을 계속 썼다. 그러나 결국 이 중편소설은 미완의 상태로 남았다. 아니면 작가가 의도적으로 결말을 열어놓은 것인지도 모른다. 두 번째 중편소설은 1933년 『신가정』 5월호부터 11월호까지 연재된 「쎌스 껄」이다. 주요섭은 『신동아』의 주간 시절부터 여덟 개나 되는 가명과 필명을 사용하였다(『신동아』 같은 호에서 글을 두 편 이상 쓸 필요가 생길 때 같은 이름을 사용할 수 없으니 자연스레 다른 이름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쎌스 껄」은 ‘호외생(號外生)’이란 필명으로 발표되었다. 이 중편소설은 그동안 『신가정』 속에 85년 이상 잠자고 있었으나 이번 『주요섭 소설 전집』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주요섭의 세 번째 중편소설은 1936년 9월부터 시작하여 1937년 6월 말까지 연재한 「미완성」이다. 이 중편소설이 가장 소설미학적으로 완성된 대표작이다. 주요섭의 네 번째 중편소설 「떠름한 로맨스」는 그의 사후 15년이나 지난 후에 발표되어 1987년 『현대문학』 4월호에 처음 소개되었다. 그 후 어떤 단행본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이번 중단편전집을 통해 오늘날 일반 독자들에게 다시 소개하게 되었다.
주요섭의 4편의 중편소설의 주제는 특이하게도 모두 ‘사랑’이다. 그의 사랑 이야기는 단편소설로 다루면 너무 짧고 장편소설로 쓰면 길어서 지루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소설가 주요섭은 적당한 시공간을 사용하여 그만의 네 가지 서로 다른 사랑 이야기의 소설적 효과를 노렸을 것이다. 독자들이 주요섭의 중편소설에서 단편이나 장편에서 얻을 수 없는 어떤 느낌과 향기를 얻기를 바란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주요섭의 중편소설 4편도 그의 39편의 단편소설과 4편의 장편소설과의 관계 속에서 맥락과 의미를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주요섭의 중편소설도 그의 단편소설들과 장편소설들처럼 사랑이란 대주제와 리얼리즘의 서사 기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주요섭은 전 생애를 통해 6편의 중편소설을 발표했다. 소설가가 중편소설을 택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단편소설에서 작가는 짧은 지면에서 단일한 효과로 극대화하고자 한다. 주요섭은 50년간의 작가 생활 중에 39편의 단편소설을 창작했다. 반면에 장편소설에서 작가는 충분한 지면을 통해 중심 플롯뿐 아니라 몇 개의 부수적인 플롯을 전개하면서 이야기를 다양하고 역동적으로 이끌고자 한다. 주요섭은 모두 4편의 장편소설을 써냈다(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학무국의 검열로 연재 중단된 1편과 베이징 푸런대학 교수 시절 영문으로 써놓았으나 압수당해서 분실된 영문 장편소설 1편은 논외로 한다). 장편소설은 시간의 길이와 등장인물의 수 등에서 단편소설과는 확연히 차이를 가질 수밖에 없다. 중편소설의 위상은 당연히 그 중간 위치에 서게 된다. (중략)
주요섭의 중편소설을 시기별로 점검해보자. 그의 첫 중편소설은 1925년 발표한 「첫사랑 값」(1부)이다. 이것을 쓰고 일시 중단했다가 1927년에 「첫사랑 값」(2부)을 계속 썼다. 그러나 결국 이 중편소설은 미완의 상태로 남았다. 아니면 작가가 의도적으로 결말을 열어놓은 것인지도 모른다. 두 번째 중편소설은 1933년 『신가정』 5월호부터 11월호까지 연재된 「쎌스 껄」이다. 주요섭은 『신동아』의 주간 시절부터 여덟 개나 되는 가명과 필명을 사용하였다(『신동아』 같은 호에서 글을 두 편 이상 쓸 필요가 생길 때 같은 이름을 사용할 수 없으니 자연스레 다른 이름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쎌스 껄」은 ‘호외생(號外生)’이란 필명으로 발표되었다. 이 중편소설은 그동안 『신가정』 속에 85년 이상 잠자고 있었으나 이번 『주요섭 소설 전집』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주요섭의 세 번째 중편소설은 1936년 9월부터 시작하여 1937년 6월 말까지 연재한 「미완성」이다. 이 중편소설이 가장 소설미학적으로 완성된 대표작이다. 주요섭의 네 번째 중편소설 「떠름한 로맨스」는 그의 사후 15년이나 지난 후에 발표되어 1987년 『현대문학』 4월호에 처음 소개되었다. 그 후 어떤 단행본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이번 중단편전집을 통해 오늘날 일반 독자들에게 다시 소개하게 되었다.
주요섭의 4편의 중편소설의 주제는 특이하게도 모두 ‘사랑’이다. 그의 사랑 이야기는 단편소설로 다루면 너무 짧고 장편소설로 쓰면 길어서 지루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소설가 주요섭은 적당한 시공간을 사용하여 그만의 네 가지 서로 다른 사랑 이야기의 소설적 효과를 노렸을 것이다. 독자들이 주요섭의 중편소설에서 단편이나 장편에서 얻을 수 없는 어떤 느낌과 향기를 얻기를 바란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주요섭의 중편소설 4편도 그의 39편의 단편소설과 4편의 장편소설과의 관계 속에서 맥락과 의미를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주요섭의 중편소설도 그의 단편소설들과 장편소설들처럼 사랑이란 대주제와 리얼리즘의 서사 기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첫사랑 값, 미완성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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