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서성일 시간이 필요하다 (안준철 시집)

꽃도 서성일 시간이 필요하다 (안준철 시집)

$12.61
Description
연꽃에 대한 지극한 사랑의 노래
안준철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 『꽃도 서성일 시간이 필요하다』가 〈푸른사상 시선 181〉로 출간되었다. ‘산책자’인 시인은 매일 연꽃과 만나면서 수많은 명상을 통해 새로움을 발견하고 사색의 깊이를 더했다. 연꽃잎의 생성, 절정, 소멸을 통해 우리는 우주적 운명과 생의 가치를 깨닫는다. 연꽃을 향한 시인의 사랑이 이 시집에서 은은한 향기로 울려 퍼진다.
저자

안준철

1954년전주출생으로전남순천에서교직생활을하다가정년퇴임했다.1992년제자들에게써준생일시를모아첫시집『너의이름을부르는것만으로』를출간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다시,졸고있는아이들에게』『세상조촐한것들이』『별에쏘이다』『생리대사회학』『나무에기대다』,산문집으로『아들과함께하는인생』『그후아이들을어떻게되었을까』『넌아름다워,누가뭐라말하든』『오늘처음교단을밟을당신에게』등이있다.교육문예창작회와한국작가회의회원으로활동하며전주에서산책가로살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첫/꽃도서성일시간이필요하다/당신/환대/곁/연잎쟁반/개화/결핍/오솔길에서/숨은꽃/너를피운것이여럿이듯/있다/연꽃과리어카/너/운다/올때필때/문득,연꽃에게미안했다/고요하면

제2부
칠월의신부/도둑과장물/아름다운협연/고요한일/오늘/꽃은피면서향이날까지면서향이날까/가슴에핀꽃/연꽃과손님/일/만개/십분먼저/연꽃과발코니/면목/꽃이웃을일/길/아침연꽃/비유/쉼/변명/연꽃과아내

제3부
꽃신/절정/연서/목숨건꽃들/밥/법화경/다짐/탱탱/안부/어미/바람의얼굴/철없는사랑/너를만나러가는일이/집/선물/후드득/꽃시/사흘은없는날/연기론

제4부
어떤교역/정/나의천국은/먹고살아야하니까/고요연습/밥/할머니와연꽃/팔월의연꽃/고맙소/오늘은꼭좋은하루가되어야한다/연잎과잉어/연밥/연밥할머니/연잎과여인숙/꽃잎/적막/충분해요/작별

작품해설:애련(愛蓮),연꽃과사랑에빠지다-권순긍

출판사 서평

연꽃은안준철시인에게친구처럼,애인처럼때로는이웃처럼,마실나온할머니처럼수많은모습으로찾아오지만무엇보다도그모든모습을지극히사랑했음은숨길수가없다.하여이시집의시들은주돈이의독법처럼감히‘애련시(愛蓮詩)’라고부를만하다.연꽃을지극히사랑하지않고서야어찌이런시들이나올수있었겠는가!
‘산책자’인시인은매일연꽃과만나면서수많은명상을통해거기서많은것을발견하고생각의깊이를더했다.해서연꽃은하나의인격체로시인에게다가와서사랑을나누지만아무것도하지않는‘무위자연’으로,진실한가르침을주는「법화경」으로,그리고꽃잎이떨어지고연밥만남았을때는중생을보시하다가마지막에는‘적멸’로돌아가는과정을보여준다.시인은덕진연못에피는연꽃의생성과절정과소멸을통해우리네인생사에대한깊은깨달음을말하고자하는것이다.
아마도시인은덕진연못의연꽃과삼생(三生)의인연이있을것이다.그러지않고서야어떻게이런시들을썼겠는가?그러니결국세상만사가모두인연(因緣)으로얽혀있다는저화엄(華嚴)의세상을말하는것이아니겠는가?시인은「연기론」에서몽골에다녀온친구의눈빛이“어디서온것인지/어린꽃들은몰라도”자신을통해연꽃에게도전해졌음을“연밥들은알고있는것같았다”한다.덕진연못의연꽃세상도,매일매일그곳을찾아가는시인과우리들세상도모두가화엄세상의일부가아니겠는가!하나가전체이고,전체가하나가되는,저무량(無量)의화엄세상!그러니안준철시인의시는볼수록더욱맑은향기를풍긴다.저고요한연꽃처럼.
-권순긍(문학평론가,세명대명예교수)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