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행 열차를 기다린다 (박봉규 시집)

안산행 열차를 기다린다 (박봉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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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용돌이치는 세상살이에 철근 같은 희망을 노래한 시편
박봉규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안산행 열차를 기다린다』가 〈푸른사상 시선 182〉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삶의 무게를 기꺼이 감내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자들을 향한 연민과 세상살이의 다채로운 풍경을 곡진하게 노래한다. 쓸쓸한 풍경 너머 철근 같은 희망을 붙드는 시인의 목소리는 따스하기만 하다.
저자

박봉규

전남보성출생.오월문학상과『영남일보』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하였으며,목수와기자생활을거쳐현재광동제약(주)영업부에재직하고있다.세상살이에대한연민이결국사람을향한애틋한마음이라여기고있다.

목차

제1부길을묻는다
말하고싶은비밀/꿈에/옛사랑/길을잃다/철쭉에게묻다/기다리는날/걷다보면/나의외로움이너에게/목련꽃그늘아래서/까치산역/첫시집이출간되고/유정이의그림여행/안산행열차를기다린다/혼잣말

제2부나의청춘은가난하였으나
망명의시절/감각,혹은슬픔/비상을꿈꾸며/기다리는날/파행시편1/파행시편2/파행시편3/간다/시의문신을새긴적이있다/가리봉동을걷다/모기생각/갑오잡다/풍경/병원을마주대하는생각

제3부높고낮은곳을떠돌다
희망/일꾼1/일꾼2/일꾼3/일꾼4/일꾼6/일꾼7/일꾼9/일꾼10/근로자대기소/영광원전,그리고달맞이꽃에대한기억/감자탕을먹는다/겨울삽화/당선소감/화성법

제4부다시봄
봄비/산이눕는다/당신은누구십니까/보성군문덕면봉갑리백사마을/반딧불이를추억하며/뒤통수를치다/푸르른욕망/너의결혼식/어디선가그도나처럼늙어갈것이다/이층집작은방/그런게사랑아닌가뭐/그리움은강물처럼/그의삶을믿네/맹서/안녕히계세요

작품해설:‘말하고싶은비밀’이결삭은시의귀환보고서-조성국

출판사 서평

작품세계
그가“지향하는곳”“어디인가흩날리는바람그세월속에겁없는사계가훌쩍지나갔고시침이멈춘자명종난장에버려진부속품처럼밤마다설움에떨”기도하지만그설움에“꺼이꺼이울다눈물훔치면어느새고요해지는”“명경지수.”“환영”같은“그속에하늘이있고바람이있고네가있고내가있”고그가있었다.막연하게안개처럼피어오르는,잘다루어진시적어휘의감정이지만기다란서사의“파행”을겪으며많은공정과업무를배우며현장사람들과익숙해진다.
“곱게늙어가는사람들을만”나고“말을하지않아도/억지로티를내지않아도/묵묵히망치질하는그모습에서/일꾼의참모습을발견할수가있”는그런“참일꾼을만나면/그사람이집처럼편안”(「일꾼3」)해지는참일꾼이되어간다.일테면삶의구체적인지형도속에서,그러한단면의각본과연결되어서이쪽저쪽으로뻗어나가는긴이야기들이시(詩)속에자리를잡아간다.차츰차츰“일꾼”이되어가는그의심상과구체적인삶의결합이잘어우러지기시작한다.대개의생생한삶은낮고느리고,어둡고쓸쓸한곳에있듯이그의시가그곳을통과중이었다.(중략)
그가자신의삶을흐트러뜨리지않으면서도타인의삶을,우리사는세상의공동체구성원인사람의선(善)함을추구하며살아온것이라서그렇다.이상과현실의험난한줄타기를하면서도내내그렇게살아온삶이어서더욱그랬다.그동안봐왔던사람들과는다른유형의인간이다.하여“높고낮은곳을떠돌다”오래묵어결삭은,‘말하고싶은비밀’과같은시의귀환에다군말을더붙일여력이내겐없다.이제서야“삶의모든순간들이/빛날수는없겠지만사는동안한순간의/빛도허용받지못한수많은인생들의/고단하고외롭고쓸쓸했던뒷모습에따뜻한눈빛이라도보내고싶”은그가,또한그렇게살아갈것이어서그렇다.무릇시인이란제자신의말길을열어,세상의물길과숨길과은밀히통하는자이므로나는그의“희망”에가만귀기울여들을수밖에없다.

나//죽는날//애썼다,하시며//개근상하나주신다면좋겠다
-「희망」전문
-조성국(시인)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