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프라이드 - 푸른사상 산문선 52

내 사랑 프라이드 - 푸른사상 산문선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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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둠을 밝히는 저녁 등불 같은 이야기들

영문학자 서숙 교수의 산문집 『내 사랑 프라이드』가 〈푸른사상 산문선 52〉로 출간되었다. 작가는 일상의 이곳저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 변화하는 시대의 모습, 예술과 문학의 존재 등에 관한 사유를 격조 있는 문체로 담았다. 인생의 순간과 상념을 담담하게 그려낸 이 산문집은 독자들에게 어둠을 밝히는 저녁 등불 같은 위안을 안겨줄 것이다.

저자

서숙

이화여자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미국하와이주립대학에서문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이화여자대학교영어영문학과교수로재직했으며현재이화여자대학교명예교수이다.저서로《서숙교수의영미소설특강》시리즈,역서로『런던스케치』,『와인즈버그,오하이오』,『패싱』,『마음은외로운사냥꾼』등이있고,『돌아오는길』,『아,순간들』,『따뜻한뿌리』등의산문집이있다.넬라라슨의장편소설『패싱』으로제1회유영번역상을수상했다.

목차

?작가의말

1부지상의방한칸
옛날의공기/엘마네집/망고의추억/차이나타운/다인종사회/돌고래쇼/무라카미하루키/성당에서/작은서울/단골이발소/동행/꽃입양/그의손편지/셰리/생일/지상의방한칸/케네디극장/소년/청포도/텃밭에서

2부흐르는사람들
내사랑프라이드/이야기주머니/제왕나비/목련나무/휘파람/비둘기/양들은무사하다/여름빨래/세신사/냉동실청소/애물단지/연날리기/순리/돌봄대가/젊은그들/학림/굴레방다리/서머타임/젠트리피케이션/나비잡기/호스피스일지/흐르는사람들/타지마할/길안내/암각화

3부나팔꽃편지
앨리스의질문/스티브잡스/레의귀환/여우에게/남의눈/만다라/무대/밤길에비단옷/너희들의눈속에는/선택/정인이/울음치료/물보라/어둠속에서/아파트불빛/가양동가는길/시간열차/‘아니오’의힘/함께가요/뉘집자손들/실버층/탯줄/찹쌀탕수육/집으로/우연한만남/인연/코로나전후/다람쥐/흐르는강물/나팔꽃편지

출판사 서평

영문학자서숙교수의산문집이다.일상의이곳저곳에서보고듣고느낀것,하와이대학에서머무르는동안의에피소드를이산문집에솔직하고담백하게술회하고있다.‘살아있는것들은얼룩이져있다고했으니,모두나의순간들로받아들’인다는저자의말처럼,지난일상의궤적을훑어가며삶과세상사에대한크고작은모든일이이야기의소재가된다.인생의진한순간들과상념들을유려한필체로그려내어맑고투명하게독자들의마음속에스며든다.

하와이에서돌고래쇼를관람하며사라져가는원주민들의전통문화와정체성에관해사유하기도하고,길거리에버려진유기견과사람이동행하며주고받는정서적교류를떠올리기도한다.꽃시장에들러싱그럽고화려한꽃을입양해온일들,기숙사에서처음만난친구에게받은편지를보며떠올린여름방학의미국여행기,무용과학생졸업발표회를진행한케네디센터에서의한국학생들의전통공연을비롯해각국학생들의무대감상도담겨있다.표제작인「내사랑프라이드」에는저자가소유했던차량에대한추억담이다.1995년에처음만나헤어질때까지변치않고단정하던모습을가진잉크색프라이드베타와의인연을그리고있다.

하루가다르게변해가는시대에삶과세상사에관한진지한사유가담겼다.인생살이에대한고민과예술과문학의존재,아동학대등사회전반에화두가되는문제등을진지하게고민함으로써어떻게살아야하겠는지를생각해보게한다.어둠속하나둘밝혀지기시작하는저녁등불이위안을안겨주는것처럼,허공위의꽃밭에등불하나보태고싶다고말하는저자의마음이지극하기만하다.

‘작가의말’중에서
아주오랜만에산문집을냅니다.30여년일하던학교를떠나이런저런곳에서보고듣고느낀것들을,하와이대학에서일년동안머물렀던일들을간단하게적어보았습니다.애착이가는것도부족한것도많은데,누구였지요?살아있는것들은얼룩이져있다고했으니,모두나의순간들로받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