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어가고 있다 - 푸른사상 소설선 54

나는 죽어가고 있다 - 푸른사상 소설선 54

$18.00
Description
인간에 대한 연민과 인생을 들여다보는 깊은 사유
오현석 작가의 소설집 『나는 죽어가고 있다』가 〈푸른사상 소설선 54〉로 출간되었다. 현역 경찰관이라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 작가는 체험을 바탕으로 갖가지 사건과 사람들을 소설로 그린다. 불행을 겪고 있는 인간들의 모습을 포착하면서도 그들에 대한 연민의 시선을 놓지 않고 인간 실존의 극한이 어디까지인지를 묻는다.

저자

오현석

전남장흥에서태어났으며,광주북부경찰서에서경찰공무원으로근무하고있다.생오지문예창작촌에서소설쓰기를배워2020년『전남매일』신춘문예로등단했다.오랫동안수사부서에서근무하면서접한사건들과사람들을소설로담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그들의얼룩
어쩌다가
그가왜
보이지않는것들
나는죽어가고있다
답은예스뿐이야

작품해설:파국에서회복으로_심영의

출판사 서평

작가의말

어린시절활자와친하게지내기는했지만,일기한장쓰지못할정도로글쓰기에는젬병이었습니다.그런제가늦은나이에소설쓰기에입문한건지금생각해도아이러니하면서어색합니다.하지만그땐절박했고,그래서선택했습니다.저는어디에있든,무엇을하든,늘한쪽이채워지지않아우울했습니다.그공간을채우기위해몰아치기로소설을읽기도하고,매일술을마시거나쓰러질만큼운동도해봤지만,그거로는채워지지않았습니다.누구든공허함을느낄것입니다.어떤누구는공허함도삶의일부로받아들이며사는분들도있을것이고,어떤누구는메우려하는데무엇으로도메워지지않아헤매며사는분들도있을것입니다.저는후자쪽으로매일흔들리고흔들렸습니다.

그러다저의흔들림을안지인의소개로자기계발서책한권을읽었습니다.요지는하루에한권씩자기계발서를읽으면삶이바뀐다는거였습니다.그글을믿고엉망인저의습관을바꾸기위해일주일에한권정도를외우다시피읽었습니다.결론은한마디로낚인거였습니다.읽어도피부에닿지않는글은그말이그말이고,삶이변할것같진않았습니다.단지변한게있다면책을많이읽어서인지얕은시냇물처럼세치혀만바삐움직였다는겁니다.(중략)주변사람들에게소설가를석공에게비유하곤합니다.넓은산에서글감이될만한돌을찾아,그걸캐서구도를짠후매일정으로조금씩쪼아석상을만드는작업과같은거라고요.

지금도여전히눈알을번득이며돌을찾고있고,매일정을두드리고있습니다.앞으로도계속그럴것입니다.오랜기간경찰수사부서에종사하면서많은가해자와피해자를만났고,가장잘아는것도경찰수사와관련된분야입니다.지금도경찰수사와관련해장편을쓰고있고,수사와사법체계의부조리한것에대해재미있으면서의미있는소설을쓰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