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수행으로서의 시읽기와 시쓰기 - 푸른사상 학술총서 63 (양장)
저자

정효구

저자:정효구

1958년출생.충북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를졸업(1981)하고서울대학교대학원(국어국문학과)에서석사학위(1983)와박사학위(1989)를받았다.1985년『한국문학』신인상을수상하며문학평론활동을시작하였다.대한민국문학상신인상,시와시학상,현대불교문학상을수상하였다.

저서로는『존재의전환을위하여』(1987),『시와젊음』(1989),『현대시와기호학』(1989),『광야의시학』(1991),『상상력의모험:80년대시인들』(1992),『우주공동체와문학의길』(1994),『20세기한국시의정신과방법』(1995),『백석』(편저,1996),『20세기한국시와비평정신』(1997),『몽상의시학:90년대시인들』(1998),『한국현대시와자연탐구』(1998),『시읽는기쁨』(2001),『한국현대시와문명의전환』(2002),『시읽는기쁨2』(2003),『재미한인문학연구』(공저,2003),『정진규의시와시론연구』(2005),『시읽는기쁨3』(2006),『한국현대시와평인(平人)의사상』(2007),『마당이야기』(2009),『맑은행복을위한345장의불교적명상』(2010),『일심(一心)의시학,도심(道心)의미학』(2011),『한용운의『님의침묵』,전편다시읽기』(2013),『붓다와함께쓰는시론』(2015),『신월인천강지곡』(2016),『님의말씀』(2016),『불교시학의발견과모색』(2018),『다르마의축복』(2018),『바다에관한115장의명상』(2019),『파라미타의행복』(2021),『사막수업82장』(2022),『영성수행으로서의시읽기와시쓰기』(2024)가있다.

충북대학교인문대학국어국문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환지본처’의상상력과영성수행의길
조종현의연작시조「백팔공덕가」의‘공덕행’담론과그미학
정진규시에나타난‘귀가’의상상력
정진규시의‘정원’과생태인문학
서정주시집『질마재신화』의마을서사와승화의메커니즘
영성수행으로서의21세기문학,종교,학문,삶
한용운의시를통하여치유의원리를발견하고구현하는일
1920년대시가발견한‘들’의표상성과그의미

제2부‘호모스피리투스’의상상력과무유정법의길
시―유성출가,그난경의미학
시―‘호모스피리투스’의마음혹은‘심우도’의길
시―만행의길,화엄의꿈
허의미학을창조하는일
무한함의현상학과무유정법의해탈감
불교적생태시의회향담론에대한사유
문명으로서의근현대시가가는‘무상의길’
본심이부르는소리,본심에다가가는시간
산중실록(山中實錄),심중유사(心中遺事)
유심(惟心)의길에서부른유심(唯心)의노래
삼업을닦으며,삼보를꿈꾸며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의난처한과제와주체형성의길고과격한길
서향(書香)과문향(文香),시향(詩香)과예향(藝香)의여정
업식(業識)으로서의장녀의식과구도의식

제3부‘철목개화’의상상력과회향의미학
바다의철학,수평선의미학
봄이오는이치,봄이온다는믿음
우주의이치에전율하는고요한밤
지혜인의감동적인사랑론
소박하나신선한행복의풍경
Gobi의로드맵,고비의내비게이션
‘엄마의품’,온전한믿음과안심의소우주
아름다움에대하여사유하는시간
하늘을마시고능금처럼익어가는가을날
마음속에그린은혜로운집과삶의풍경
문명의달력,인생의달력,자연의달력
물처럼,강물처럼하나되어흘러가는시간
여행,길에서‘길’을찾는발견의시간
전나무숲속에서들려오는3월의법문
4월의지리산벚꽃길에관한명상
들꽃과자전거가동행하는‘야생’의길
청녹색,우리가아껴야할선량한색상
‘선우(善友)’가되어‘선연(善緣)’으로만나는생명들
산들이창조한감동과영원의풍경
인간은언제둥근수박만큼진화할까
현실,그너머를꿈꾸고사랑하는인류의영혼
고요하고적막한우리들의‘등(背)’을만난다는것
낯설고신선한이역,우리들의유년시절
흰빛의매화가피고,매화빛의눈이내리는새해첫날
새들을예찬하는특별한마음
쇠로된나무에꽃이피는비경
봄날이어서가능한비현실의꿈길
머무르지않는바람의설법
내일을그리며사는인간만의특별한능력

수록지및발표지목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영성!수행!우주적진실과실상!이들을염두에두지않는인간중심주의(anthropocentrism)와개아중심주의의모든것들은한계속의효용성을지닐뿐이다.이들은분별과대립,갈등과불화,중심과주변,호승심과지배욕등을한가운데에두고있는생명체의생존욕구를위한도구이자방편의성격을지닐뿐인것이다.인간들은언제,어떻게이런‘고해(苦海)’의장으로부터벗어날수있을것인가?지금,우리의현시단도이제통제가불가능할정도로‘고해’의다른이름인엔트로피가너무높아져서재생가능성을따지기가어려운형편이되었다.이런우리시단의현실은새로운시대의새로운시를요청하고기다리는하나의강력한신호이다.

나는학술서인『불교시학의발견과모색』(2018)을출간한이후,평론이나논문등과같은2차텍스트를생산하는것보다산문집,명상에세이등과같은1차텍스트를창조하는데더많은힘을쏟았다.그것은의도적이라기보다자연발생적인것이었고,내가그동안추구했던‘영성의언어’들을매개없이직접드러내고자하는내적충동의소산이었다.이런가운데서나는틈틈이기회가될때마다평론,논문등과같은2차텍스트도조금씩생산하였다.그들을한자리에모아서앉히게된것이이번의저서『영성수행으로서의시읽기와시쓰기』이다.(중략)
영성!우주적진실!도심!절대무한!그리고공성!공심!일심!법성!등과같은말들은언제들어도가슴이뛰고심연으로부터끝간데없이환한에너지를밀어올리는세계이다.나는이들을조견(照見)하고증득해야만인간사의그어떤것도인간을인간답게만드는길로이어진다고생각한다.

‘소아(smallI)’를붙들고전생애에걸쳐동어반복의몸부림을치는삶과인간사는이제넘어서야한다.근대가가르쳐준주체로서의개인은‘우주적진실’을품에안음으로써진정대아(bigI)로서의주체형성의길을열어가야한다.우리시는물론우리시대의모든것이이런과제앞에직면해있다고생각한다.

이번책엔여러가지형태의글들이모여있다.그러나그핵심은우주적진실과만나면서‘영성수행’의장을가꾸어나아가는내용들이다.새로운시대의도래를직감하면서,그시대를준비하고열어가려는마음으로이런목소리를세상에내놓는다.

정효구교수의『영성수행으로서의시읽기와시쓰기』는근대와근대시의효용성이약화되고그유효기간이만료되어가고있음을절감하면서새로운인간관과세계관,그리고새로운시학의출현을기대하고모색한결과물이다.저자는시를읽고쓰는일을통해우주적진실과만나면서영성수행의장을가꾸어나아가야할필요성을역설한다.특별히불교적사유를중심에두고시론에서부터시인론과작품론에이르기까지,저자는우리시사와시단이나아가야할미래적인길을제시한다.

제1부‘‘환지본처’의상상력과영성수행의길’에서는조종현,서정주,한용운,정진규등과같은시인들을통하여그들의정신적거점이자지향점인‘환지본처(還至本處)’의세계를드러냄과동시에이들이영성수행이라는현실적과업을어떻게해결해나아가고있는지를탐구하여보여주고있다.그리고21세기의주된과제가영성수행이라는전제아래특별히불교적담론을중심으로삼아시와문학은물론종교,학문,삶등의세계를인류사적과제와연관시켜탐구하고있다.

제2부‘‘호모스피리투스’의상상력과무유정법의길’에서는‘호모스피리투스’로서의시인의길과‘무유정법(無有定法)’의무한한창조력에주목하면서이시대의한계를극복할미래적인시론들과시인론및작품론을전개하고있다.

제3부‘‘철목개화’의상상력과회향의미학’에서는다양한시편들을자유롭게평설하면서이들에직간접적으로내재된‘공성(空性)의상상세계’를포착하여드러내는가운데,시인들의시쓰기와독자들의시읽기가‘회향’의길로이어지는순환의여정임을보여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