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시대,새로운도전에직면하여
서사의활기를회복하고역진하는소설들
1994년발간된이후로해마다문예지에발표된소설중주목할만한문제작을선정하여엮은『올해의문제소설』은현대사회의단면을포착하고한국문학의흐름을파악하는역할을해왔다.이번에펴낸『2024올해의문제소설』에는작년한해동안발표된중·단편소설중한국현대소설학회에서선정한12편의작품이수록되었다.초연결시대에접어든작금의현실을되짚어보며새로운도전에직면한작가들의다채롭고문제성을지닌이야기가이책에펼쳐진다.특히한국현대소설을연구하고가르치는대학교수들이직접선정하고해설을붙여,독자들에게소설읽는즐거움을일깨워준다.
우리가살아가는삶과사회에대해진지하게고민하는작가들이그려낸작품속문제의식을통해한시대의징후를읽을수있다.2023년을되돌아보면,사람들의관계가단절되고냉랭하기그지없었던코로나시대를지나오며위축되었던서사의활기가회복되고있는듯하다.권여선의「안반」,박민정의「전교생의사랑」,최미래의「항아리를머리에쓴여인」등은다양한여성문제에주목하고있으며,특히전하영의「숙희가만든실험영화」같은중년이나노년여성의문제를다루는작품도눈에띈다.한국사회의현실을날카롭게그려낸12편의소설들을통해우리는좀더나은세상을향한희망의꿈을꿀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