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였다 - 푸른시인선 29

경주마였다 - 푸른시인선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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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름다운 조화를 향한 거대한 물결
이상백 시인의 시집 『경주마였다』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인생의 고비마다 삶의 지혜를 주며 서정적 자아의 근간이 되어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담백한 어조로 노래한다. 경주마처럼 올곧이 내달려온 시인은 모두가 공존하는 사회, 아름다운 조화가 구현되는 사회를 꿈꾸고 있다.

저자

이상백

저자:이상백
1957년서울에서태어나가톨릭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1983년『시문학』에서김남조시인추천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물의여행』『나의어린왕자』『바람풀이』『슬픔,그것은너를만나기전의일이었다』『미술시간』『밥풀』등이있다.

목차

제1부
월인천강지곡/바람바람바람/꽹과리/꽃밭/신의한수/접힘/먹물/공감/문패/생의한가운데/별이빛나는밤/그림자동행/가족의망/날자날자날자/기울기

제2부
경주마였다/흙수저/선물/한여름밤의꿈/부메랑/담쟁이/깃발/구들/임금님귀는당나귀귀/나의산티아고/콜라비/부칠수없는편지/갱년기/허세/천칭저울

제3부
강물의두께/궁리/운문사에서/나마스테간디/기억의밑줄/명의/동행/봄이오는소리/경계를지우다/목격자/독도/고추먹고맴·맴·맴/첫사랑/코로나19/신을만나러가는중이다

제4부
채석강에서/세한도/항해일지/숫돌/병상일지/잔설/관계/가스라이팅1/가스라이팅2/진주조개/눈사람/나의무기/잘가라,눈물아/집중/통장잔고

작품해설:경주마적삶이모색한구경적이상으로서의‘꽃밭’_송기한

출판사 서평

작품세계

이상백시인이시집「밥풀」(2015)이후9년만에「경주마였다」를펴낸다.시집과시집사이에놓인간극이꽤오래된편인데,이런시간의터울은아마도갈고닦아야할서정의솜씨가아직도많이남아있다는증표일것이다.게다가여기에는시인의꼼꼼한성격이반영된측면도있었을것으로이해된다.이전의시집속에있는시편들도그러하지만이번시집에서수록된시편들역시시인의그러한성격이촘촘히박혀있는듯보인다.정제된언어와깔끔한정서의표백이야말로시인의그러한생리적특성을잘보여주고있는까닭이다.
「밥풀」에서와마찬가지로시인의서정의샘은어머니이다.시인에게있어서서정시를만들어내는근원에는늘어머니가자리하고있다.이시집의첫페이지를장식하고있는작품이어머니를소재로한것이라는점도이와무관하지않아보인다.(중략)
존재들이하나의꽃으로된다는것은하나의공동체가된다는뜻이다.시인은지금껏자신을감추면서타자와하나되는길을모색해왔다.그러한모색속에서관계의의미를밝혀내기도했다.그런다음이지점에서공동체의이상이무엇인지뚜렷하게이해해왔다.「꽃밭」은그러한시인의의지가만들어낸구경적이상이라는점에서그의미가있다.공동체라는하나의지점에이르기위해서는각각의개별성이나고유성은상실되어야한다.
시인은그러한개성을꽃으로대치시키면서인간이갖고있는개별성이랄까고유성을사상시켜버렸다.꽃이라는하나의단일체를만들어내면서개별적특이성을은폐시킨것이다.그결과시인이만들어낸이상적모델이랄까유토피아가‘꽃밭’의세계이다.‘꽃밭’은여러이질적인요인들을하나로만들어내는통합의장소라는점에서,각각의개별성이나고유성이사라지는지점에서만들어진통일성이라는점에서시인이추구해온‘관계’의정점에놓이는공간이다.‘경주마’처럼달려온시인의끊임없는서정적노력이이‘꽃밭’의발견에이르렀다는것,그것이야말로이번시집의구경적의의라고할수있을것이다.
-송기한(대전대국어국문창작학과교수)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