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깊이 읽기 - 푸른사상 현대문학연구총서 60 (양장)

신동엽 깊이 읽기 - 푸른사상 현대문학연구총서 60 (양장)

$22.00
Description
한국 시문학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신동엽 시인의 삶과 문학
한국 시문학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신동엽 시인의 삶과 문학을 살핀 『신동엽 깊이 읽기』(신좌섭·맹문재 지음)가 푸른사상의 현대문학연구총서 60으로 출간되었다. 현대사를 오롯이 겪어낸 시인의 외침과 진실을 담은 이 대담집은 신동엽 연구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

신좌섭,맹문재

저자:신좌섭
1959년서울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의과대학및같은대학원에서의료역사학석사를,한양대학교사범대학에서교육공학박사를받았다.서울대학교의과대학의학교육학교수로재직하는동안갈등화해와집단의사결정을촉진하는국제공인퍼실리테이터및개발도상국의인적역량을강화하는개발협력전문가로활동했다.2022년부터서울대학교의과대학의학교육연수원원장을역임했다.시집『네이름을지운다』,저서『안전하고건강한노동을위하여』,번역서『이타적유전자』『의학의역사』등이있다.2024년3월30일타계했다.

저자:맹문재
1963년충북단양에서태어나고려대국문과및같은대학원을졸업했다.대담집『행복한시인읽기』『순명의시인들』,시집『먼길을움직인다』『물고기에게배우다』『책이무거운이유』『사과를내밀다』『기룬어린양들』『사북골목에서』,시론및비평집으로『한국민중시문학사』『지식인시의대상애』『시학의변주』『만인보의시학』『시와정치』『현대시의가족애』,공동번역서『시론』『크리스마스캐럴』등이있다.안양대국문과교수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생애
제2부시세계
제3부장편서사시「금강」읽기
제4부산문세계
제5부인병선짚풀문화학자·시인

신동엽연보
인병선연보
신좌섭연보
신좌섭자료1
신좌섭자료2
대담집을묶고나서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이책은한국시문학사에뚜렷한발자취를남긴신동엽시인의삶과문학을조명한대담집이다.계간지『푸른사상』2019년봄호부터2020년가을호까지‘신동엽시인50주기특별대담’으로다섯차례발표한글을한권으로묶은것이다.신동엽시인의아들인신좌섭과맹문재시인이나눈대담에는신동엽이추구한작품의본질이담겨있다.이책에는시인의생애와작품세계를세밀하게다루었고,시인의사진과자료들도풍성하게실었다.

1부에는신동엽시인의가족관계및유년시절부터대학까지의생활을정리했다.나아가결혼과가정생활,직장과문학활동,오페라와가극활동등을정리했다.신좌섭의제적초본과신동엽아버지인신연순의친필글씨,신동엽의어린시절사진등을공개했다.2부에서는신동엽의대표작인「껍데기는가라」를비롯해서「종로5가」「아니오」등시작품을정밀하게읽었다.3부에서는한국문학사의기념비적작품인장편서사시「금강」을집중적으로살폈다.시에쓰인시어,창작동기,일화,역사의식,시문학사적의의등을논했다.4부에서는신동엽시인의산문세계를조명했다.5부에서는시인의아내이자짚풀생활사박물관관장인인병선의삶과문학을정리했다.

한국현대사를오롯이겪어낸시인의외침과진실이오롯이시에녹아있음을이책을통해확인할수있다.시인이보여준언어들의강렬함과역사성에대한논의가담긴이대담집은신동엽연구에필요한기초자료가될것이다.

책속에서

오페레타<석가탑>은드라마센터에서상연되었는데,대본신동엽,작곡백병동,주최명성여자중고등학교,협연공군교향악단,연출문오장,지휘임주택으로되어있습니다.출연진은모두명성여고학생들이고요.
아버님의창작폭은서정시,장시,산문시,서사시,오페레타,시극등으로넓었습니다.1967년에쓰신라디오방송대본<내마음끝까지>도있지요.좀더사셨으면더많은실험을하셨을것입니다.아마도아버님은시와노래,춤이어우러진수십,수백의사람들이출연하는집체극을하셨을거예요. (57쪽)

어머니(인병선)의회고에의하면1960년4월아버님은거의매일흙투성이구두와양복을걸친채흥분한얼굴로집에들어섰습니다.평범한,거리의민중이역사의중심에들어와세상을변화시킬수있다는가능성을보고흥분하지않을수없었을것이고그한가운데서있는아리따운얼굴들을아사녀,아사달로인지하기시작했겠지요.어쩌면인지했다기보다는기획했다고보는것이옳을지도모르겠습니다.역사의필연성을이야기하려면혁명의한가운데서있는거리의평범한사람들이미국이나유럽의전통이아니라우리의전통으로부터유래한이름을가지고있었어야했을것입니다. (73쪽)

「금강」이전혀난해하지않은평범한시어들로쓰인것에도주목할필요가있습니다.아버님이한신문과의인터뷰에서밝혔듯이“4·19봉기에서느낀민중의연상(聯想)”을“어떻게민중에게되돌려읽히게하는가”를고민한끝에“시종생활어를구사하면서스토리를교향시극(交響詩劇)처럼엮어나갔다”고회상한것을기억할필요가있습니다.민중에게직접,가까이다가가고자했던것이지요.
이같은지향성은아버님이문학을시작한본래의동기와무관하지않을것입니다.1948년그러니까18세무렵에쓴메모에일제로부터해방은되었으나굶주린배를끌어안고휑한눈으로양지바른담장아래꾸벅꾸벅졸고있는무기력한동네사람들에대한깊은연민과한탄을표하면서,이들을일깨우기위해시와음악,회화,무용이어우러진무엇인가를해야겠다는결심을하는글이나옵니다.시를쓰는본연의지향점이여기에있었던것입니다.등단작인「이야기하는쟁기꾼의대지」외에난해한시가거의없는것은이같은지향성과관련이깊습니다. (107~1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