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꽃이 피었다

명자꽃이 피었다

$19.01
Description
마음속 꽃동산을 가득 채우는 웅숭깊은 이야기
김지수 작가의 소설집 『명자꽃이 피었다』가 푸른사상 소설선 67로 출간되었다. 작품 속 인물들은 삶의 불안과 무상함을 안고 살아가지만, 길 없는 길을 묵묵히 그리고 치열하게 걸어나간다. 마음속 꽃동산을 가득 채우는 작가의 명자꽃 같은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햇살 같은 위로와 삶의 아름다움을 건넨다.
저자

김지수

저자:김지수
『한국문학』신인상,『동아일보』신춘문예중편소설당선으로등단했다.삼성도의문화저작상,한국소설작가상을수상했다.
소설집『크로마하프를켜는여자』『고독한동반』『푸른그네』『누가강으로떠났는가』,장편소설『회복의장』『목포아리랑』『나는흐르고싶다』,역사소설『문명왕후김문희』(전3권),어른을위한동화『들꽃이야기』등이있다.

목차

작가의말

맨발걷기
저기한점꽃잎이
목포역에내리다
그봄에도새는지저귀고
안녕!안드로메다
프리지아친구
명자꽃이피었다
전갈에관한보고서
참아름다운그녀

작품해설:존재의무상에맞서는맨발걷기_이경재

출판사 서평

작품세계

김지수의소설집『명자꽃이피었다』는소설창작론시간에교본으로써도모자라지않을정도의완미한작품들로이루어져있다.정확하고예술성짙은문장,군더더기없이딱떨어지는구성,인생과세상에대한만만치않은주제의식등이소설의규범에부합하기때문이다.그렇기에김지수의소설집『명자꽃이피었다』는그본령을잃은채,방황하는오늘날의한국소설계에묵직한하나의이정표역할을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명자꽃이피었다』의그다채롭고웅숭깊은서사가발원하는기본정념은불안과무상(無常)이라고할수있다.이러한정념은때로작가가세상과인간을바라보는인식론적토대로까지연결되며,여기서부터『명자꽃이피었다』의다양한서사는시작된다고할수있다.(중략)
김지수의『명자꽃이피었다』는문학의경계에서있는작품집이다.그것은예술성의완성을통해경계에도달한모습인동시에삶의구경을탐구하는문학너머의모습이기도하다.숙명적으로짊어진존재의절대법칙앞에서김지수의인물들은‘길없는길’을묵묵히,그러나치열하게나선다.그것은이름만으로도마음속꽃동산을가득채우는귀향의여로이기도하고새로운세상을향한두려운발걸음이기도하다.때로그것은은하수가득한밤하늘과가상현실속세계를향한도약으로도나타난다.그러나아이러니하게도최종적으로가닿은지점은바로그들이본래서있었던지상의작은한뼘땅이다.눈덮인땅위에지닌것없는맨발로굳게서는견인(堅忍)의모습이야말로김지수가『명자꽃이피었다』를통해보여주고자한존재의근원적무상에맞서는삶의자세였던것이다.―이경재(문학평론가,숭실대학교교수)

『명자꽃이피었다』는김지수작가의유려하고도세밀한문장,빈틈없는구성,인생과세상에대한짙은사유가돋보이는소설집이다.삶의불안과무상함을안고살아가는소설속인물들은길없는길을묵묵히,그리고치열하게걸어나간다.그리하여이책에펼쳐지는것은마음에드리운꽃그늘을안고세상한복판에굳건하게서있는사람들의이야기이다.
표제작인「명자꽃이피었다」의중심인물은‘명주’와명주의고모인‘명자’이다.고향사람들이‘명주’에게도‘명자’라고부르듯두사람은비슷한삶을살아간다.남편과이혼한후다니던직장을그만둔명주는섬유화증에걸린명자고모를돌보기위해고향으로돌아오는데,삶의무상함을느끼면서도동창들이나누는따뜻한정에꽃같은희망을발견한다.한편사업에실패해도망치듯호주로떠났던주인공이오랜세월이흐른후아내를찾기위해고향인목포로돌아온이야기를그린「목포역에내리다」도영혼과육신을성장시킨고향이주는치유의힘과그따뜻한속정을그리고있다.고향은결국본래적인내정체성의귀착지인것이다.가상현실,즉메타버스를통해현실의고통을위로하는이들의이야기를그린「안녕!안드로메다」등의작품도주목된다.
생의불안과무상함으로부터겪는고통에서벗어나기위해인간은필사의노력을기울이지않을수없다.이러한이들에게마음속꽃동산을가득채우는웅숭깊은이야기를통해저자는독자들에게햇볕같은따뜻한위로를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