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여기서부터 시작해야겠다

희망, 여기서부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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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 시대의 삶과 현실을 응시하는 작가의 성찰과 희망
김경숙 작가의 소설집 『희망, 여기서부터 시작해야겠다』가 푸른사상 소설선 68로 출간되었다. 저자는 시대와 현실을 깊이 응시하며, 고립과 은둔이 심화하는 일상 속 우리가 느끼는 외로움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상처를 안고 사는 이들에게 치유의 도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줄기 희망을 전한다.
저자

김경숙

저자:김경숙
1968년전북순창에서태어났다.2015년단편소설「아무도없는곳에」로5.18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하였다.소설집『아무도없는곳에』,공저『그녀들의조선』,장편소설『걸똘마니들』이있다.

목차

작가의말

치파오
바우덕이,너를닮은사람
집으로
바람이전하다
즈려밟은꽃
아떼

작품해설:소설의고전적질문들:외로움,삶의가혹성과비극성을응시하는_고명철

출판사 서평

시대와현실을깊이응시하는저자는,고립과은둔이심화하는일상속에서우리가느끼는외로움,그리고가혹한삶의문제를이소설집에생생하게그려낸다.외로움과고통의소용돌이에함몰되지않고,이를껴안음으로써삶의상처를치유하는힘을기르는것이다.
인간은여러사회적관계를이루고살지만,이소설집에등장하는인물들은엄습하는외로움을안고살아간다.「치파오」에는생명공학을연구하는학자였으나지금은아버지에게서유전된루게릭병을앓고있는‘나’가등장한다.가족과사회로부터단절되고아무와도소통을하지못하던‘나’는재외동포출신의간병인‘치파오’를만나게된다.지나칠정도로‘나’의일상경계를넘나드는‘치파오’의간병은‘나’의외로움의감옥을서서히허물어뜨린다.「집으로」에서부모를일찍여의고조부모의보살핌을받고자란‘영옥’은화재사고를당해얼굴에심한화상을당한뒤스스로를고립시킨다.이러한영옥을다시살아나게하는것은또한절대적인조부모의사랑이다.신체장기이식매매를소재로한「바람이전하다」,무능하고폭력적인한국남편과국제결혼을한필리핀여성의가혹한삶을그린「아떼」등에서도자신만의방식으로삶을견뎌내는인물들을볼수있다.
여기실린여섯편의소설에는삶의고통을안고살아가는이시대사람들에게치유의도구가되기를바라는작가의마음이담겨있다.그는다양한얼굴을한슬픔의모습을보여주며독자들에게한줄기햇살같은희망을전한다.

작품세계

김경숙의여섯편의소설을읽는것은문화콘텐츠중서사물을소비및향유하는데있지않다.그의소설속인물들은인간존재본연의외로움의상처를앓고있다.그의외로움에대한성찰적응시는웅숭깊다.외로움을회피하지않는이응시의힘은외로움으로부터빚어진삶의상처를자기치유하도록하는경이로움을낳는다.인간삶의가혹성과비극성을에워싼삶의비관주의를마주하도록하는소설의힘을작가가신뢰하기때문이다.
강조하건대,이것에대한서사적재현에충실한김경숙의작품은소설의운명을정직하게조우하고있다.김경숙서사의매혹은바로여기에있다.최근정치적윤리감각의실종과이에부화뇌동하는인터넷서사물의범람속에서유희의욕망을충족시키는것을넘어악무한의삶에대한반성적성찰의서사적재현에기투하는,김경숙의소설을읽어야하는이유다.소설의운명에정직하게응전하는작품을모처럼만난다. ―고명철(문학평론가,광운대교수)해설중에서

저자의말

이소설의초고를언제쓴것일까?기억이잘나지않는다.그저완성도를높이는과정으로성급하지않게퇴고의과정을반복했던기억만있다.

쓰는내내아무도내게슬픔이두려움과닮아있음을일깨워주지않았지만,매번슬픔을쓰고있는자신을발견하게된다.슬픔은우리에게다양한얼굴을보여준다.신은슬픔을통해인간의지혜가깊어진다고위로하지만,그말이위안이되지는않는다.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는그언어의힘을믿으며,치유의의지로말을찾는다.

강요된품위가아닌,유창함이나달콤함을넘어,진솔한말로써이야기가독자에게닿기를바라는마음으로말을꺼낸다.이글이누군가에게작은위로와공감을전할수있기를바라며,슬픔의깊이를묘사하는말들그자체로,치유의도구가되길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