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와 염하 사이: 한강 하구 조강 이야기

교하와 염하 사이: 한강 하구 조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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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백제, 고려, 조선에 이르는 긴 역사와 함께한 조강에서이제 미래의 희망을 찾는다
윤기묵 시인의 역사에세이 『교하와 염하 사이』가 푸른사상 산문선 58번으로 출간되었다. 김포를 중심으로 조강이 시작되는 파주 교하에서 강화 말도까지의 산하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역사지리 이야기는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는 동시에 우리가 역사를 어떻게 계승해야 할 것인가를 일깨워준다.
저자

윤기목

2004년『시평』에시와산문을발표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역사에세이『만주벌판을잊은그대에게』『역사의파편』등과시집『역사를외다』『외로운사람은착하다』『촛불하나가등대처럼』『곰팡이도꽃이다』등을펴냈다.김포와정선을오가며기계공작소와잼공방,맥주양조장을운영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조강물참
물골을찾아서 
한강에깃든백제 
오두잣이야기 
교하천도론 
통일한국의수도 
김포는포구다 
조강을노래함 
조강물참 

제2부갑비고차
소금강염하 
갑곶과월곶강화가되다 
귀양도살기나름 
강화고려왕릉 
개경에서한성으로 
강화학파 
강화,조선의근대를열다 
한말사대가


제3부평화누리
염하철책길 
조강철책길 
한강철책길 
행주나루길 
반구정길 
율곡길 
임진적벽길 


■에필로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920개에달하는크고작은하천이모여서이루어진큰강,바로한강이다.그이름자체가큰강이라는뜻이다.장대한규모때문인지,한강은지역마다부르는이름이달랐다.그중에서도할아버지의강이라는뜻의조강(祖江)이라불렸던한강하구는우리나라역사에서독특한위상을차지한다.조강은한강과임진강이합류하는파주교하(交河)부터김포와강화사이의해협을가리키는염하(鹽河)까지,여기에예성강이합류하는큰물길이다.한성백제의수도위례성과고려의수도개경,조선의수도한성이모두연결되는,한반도역사에서가장중요한물길인것이다.
역사에세이『교하와염하사이』는이곳조강의역사성을조명한다.천몇백년전역사에묻힌한성백제시절부터활발한물류의거점이었고전략적요충지였던조강은한반도역사의축소판이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이책은조선시대에는천도론이불거지기도했던교하,고려대몽항전기의임시수도였고구한말에이르러서는외세의침입에시달렸으며양명학으로시대의변화를이끈강화학파가활동했고마침내일본과체결한강화도조약의현장이된강화도,수십개의포구로둘러싸인수운의중심지였던김포에얽힌역사적사실을풀어낸다.현대에이르러서조강은북한과의접경지역이되어물길은막혔고남북이공동으로이용할수있는수역이라는건명목뿐이지만,작가는194킬로미터에이르는평화누리길을답파하며아득히북녁이바라보이는통일전망대에서미래에대한희망을가져본다.

‘프롤로그’중에서
“한강하구조강이야기”라는부제가붙은『교하와염하사이』는김포를중심으로조강이시작되는파주교하에서강화말도까지우리산하가들려주는역사지리이야기이다.남북이분단되면서접경지역이되어버린탓에접근이쉽지않고그나마남아있던유적들도군사적목적에의해훼손되어안타까움을더하고있지만그래도이지역은우리역사의보고라할만큼많은이야기들을품고있다.
더욱이조강은분단된우리나라에서유일하게남북이공동으로이용할수있는수역과정확하게일치하는곳이라서‘공유하고공존하는평화’의산교육장이되기도한다.지금은비록군사분계선을나타내는부표만강물위에떠다니고있지만,언젠가는배를띄워조강을건널날이꼭오리라믿어의심치않는다.
김포에서25년을살았지만조강의역사성을잘알지못했다.한강하구라는지명이더익숙했고접경지역이라금단의땅으로만알고있었다.파주오두산전망대에서김포문수산성에서그리고강화연미정에서그저바라만보았던조강이었다.1953년체결된정전협정에서민용선박의자유항행을허용하였지만지난70년동안뱃길은전혀열리지않았다.오히려2,000년역사의포구가제일먼저사라졌다.
그사이김포는서울과인천에많은땅을내어주고팽창하는도시의변두리로밀려났다.개발은제한되었고출입은통제되었다.이러한김포의현실을직시하고미래의희망을옛포구에서찾으려는노력이있었다.학술대회가열렸고보고서가발간되었다.통일한국이도래하면조강과김포가재차한반도의중심으로부상할것을확신하는듯했다.담론의확산이필요했다.졸렬한필치나마담론의확대재생산을위해이글을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