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인간의 자화상

액체인간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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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경쟁사회 속에서 정체성을 찾아 흘러다니는
액체인간들의 서글픈 초상
정진경의 평론집 『액체인간의 자화상』이 푸른사상 평론선 44로 출간되었다. 전자기술의 발달로 가속화되는 사회의 변화 속에서 시인들이 자기의 정체성과 실존적 공간을 고민하는 문제의식을 평론집에 담았다. 실존적 공간의 변화는 오랫동안 인간의 가치관을 지배해온 이분법적인 사유를 해체한 것은 물론 인간의 정체성을 기호화, 물질화하는 데에 한몫하였다.
저자

정진경

1962년부산에서출생하였다.2012년부경대학교대학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고대학에서강의하였다.2015년평론집『가면적세계와의불화』를발간하면서본격적으로평론활동을시작했고,2000년『부산일보』신춘문예에시가당선된뒤시집으로『알타미라벽화』『잔혹한연애사』『여우비간다』『사이버페미니스트』가있다.연구서로『후각의시학』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디지털자아와감정의양식화
세계를전환시키는장치,꿈과‘언캐니’감정-김참의시
자기과시욕망과수치심의샴쌍둥이실존론-박종인의시
접속에의욕망,디지털세대의변형된주체성-이경욱신작시
위악적인세계의조롱과자기주술성의담화양식-송진,『복숭아빛복숭아』
반(反)동일화의실존과디지털자아-김지녀,백은선의시
해체된몸의언술과존재의기호성-채수옥,『비대칭의오후』
알속의아프락사스와알밖의아프락사스-고영,박영기의시
혼성모방적삶으로전락한무취(無臭)의존재들-김경수,『달리의추억』
무시간적실존의도형화와주체은닉의미세학-김미령,『파도의새로운양상』,『우리가동시에여기있다는소문』
악극적자아와유령적타자사이의암전-서화성,『언제나타인처럼』
생장(生長)의존재감,오벨리스크주술성-전기웅,『오벨리스크』


제2부집단적아비투스와응콘데형상
타자의사회학과시적지성-김검수,『겨울의사회학』,서화성,『당신은지니라고부른다』
동시적시간과수평적세계의미세학-손음,『누가밤의머릿결을빗질하고있나』
정박점상실의존재론과디스토피아세계-감정말,『고래가왔다』
개와늑대의숙명론을인식하는지점-권정일,『어디에화요일을끼워놓지』
미혹함에서깨달음으로가는선문답화법-천수호의시
비움의미학과존재의순환-류정희,『사막냄새』
‘명령이라는가시’와응콘데실존성-김순아,『슬픈늑대』
느린민달팽이의심리적지형도-김중일,『곰보주전자』
만다라형상의공무도하가-정의태의시
기화하는욕망과현실의충돌,바람의생리학-정삼조,『그리움을위하여』


제3부리좀세계와액체인간자화상
기후변화에대응하는인간의감정적유전자
시간속이벤트로서의시,시와독자사이의회로들
후각,현대인의정신병리와불화표지
시의꿈,소망충족의사회심리학
리좀세계에서의도태,액체인간
자기방어기제가만드는실존의장벽
기억의신경윤리와실존적메타포
느린심리적시계와느린실존적시계


■발표지목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IT의발달로누구나자유롭고유동적으로네트워크에접속하여상호관계를맺을수있게되었다.이는반대로는생각하면안정적으로뿌리를내리지못하고끊임없이떠돌아다니며새로운세계에적응하거나도태되면서스스로의실존을구축해야한다는의미이기도하다.정진경의평론집『액체인간의자화상』은이렇게전자기술의발달로가속화되는사회의변화속에서정체성과실존적공간을고민하는시인들의문제의식을비평의재료로삼았다.저자는격변하는사회에적응하고자하는속성을가진시인들을액체인간이라고표현한다.
제1부에서는기술적환경에대응하거나영향을받은시인들,일상을양식화하거나시적정서를다른예술장르와융합하거나혼성모방하는등과학기술문명에변화되어가는인간의정신적신체적정체성에주목하고있는시인들의시를담론화하였다.제2부에서는사회속에서도무의식적으로상속되어온개인의정서나성향체계를여전히시적화두로삼은시인들,상처를품은응콘데형상의여성적자아나사회적약자의실존공간을의미화하는등사회적타자에대한문제의식을가진시인들의시를대상으로비평을전개했다.제3부는기술적환경으로인한실존적공간의변화는세계의구조는물론인간의정체성이나관계맺기현상,뇌와감정적유전자,신경계의물활론적인성향까지변화시키고있는현실에주목하고있는시인들시를담론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