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뫼 오리길

진뫼 오리길

$12.60
Description
마침내 돌아와서도 여전히 그리운 진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향
김도수 시인의 시집 『진뫼 오리길』이 푸른사상 시선 208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내면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고향인 ‘진뫼’를 향한 그리움을 길어 올려 시를 쓴다. 이 시집은 시인이 평생 살아온 ‘진뫼 오리길’과 함께하는 여정의 기록이자 영원한 고향을 노래하는 희망곡이다.
저자

김도수

전북임실진뫼마을에서아버지김동팔과어머니조남순사이에서여섯째로태어났다.팔려버린고향집을12년만에샀고,사라진마을앞의징검다리를다시놓았다.외지로끌려간허락바위를12년만에찾아오고,시름시름앓던정자나무를보살피고치료해줘제13회풀꽃상을받았다.고추밭가장자리에부모님그리워하는사랑비를세워막걸릿잔올리며산다.
시집『진뫼로간다』『진뫼오리길』,동시집『콩밭에물똥』,산문집『섬진강푸른물에징·검·다·리』『섬진강진뫼밭에사랑비』등이있다.

목차

제1부
물수제비/등베개/마당에내려앉은달/봄이오는섬진강/논두렁길에서/봄이여/왜손을밀쳤을까/이장/외양간/찔레꽃/산그림자/너를잊으려해도/채석강/천렵/강마을/복숭아두개/보름달/물색없이/병상까지따라온풀/고향집

제2부
방바닥에쓰는반성문/졸지마라/배추밭에나뒹굴고싶다/하굣길/어머니의혀/자전거/밤마다꿈속에서/추석날/빈손/보따리/숨소리/몰무동길/일곱되지기/밥티/진뫼병/빡빡머리이발/오일장/양심/기둥

제3부
손깍지/아내의면도/구조조정/이사/초승달/그대가되고싶다/맘공부/하루살이/강을건너온슬픔/고목/민들레꽃/시는어떻게써요/엄마/이별/애타는사랑/병실에서/흙칠판/햇살꽃/바람아멈춰라/끈/들깨이식

작품해설:‘너’였으나‘나’인세계-문신

출판사 서평

시인이시를쓰는일은자기안에그리움의등불하나를밝히는일이다.현실에서의삶이한낮을지나저물어가게되면시인들은내면에그리움의등불을내건다.등불은시인이살아온이전의모든삶을에너지삼아타오르는데,이뜨겁고벅차오르는순간이오면마침내시인의영혼이세상을향해열린다.그열린틈으로첫눈처럼한송이한송이떨어져내리는언어를시라고부를수있다면,김도수시인의시는그리움으로점철된영혼이자기내면을남김없이보여주는고백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이쯤에서우리는시가고백의형식으로표현되는,도달하지못할자기실현이라는사실을떠올릴수도있다.오랫동안우리의시는어떤염원에관해이야기해왔다.염원이란,알다시피불가능하다는사실을알면서도그불가능앞에자기의전부를내놓는일이다.자기전부를걸고도끝내도달하지못할어떤세계,끝내실현되지못할이야기,그게시라는건의심할여지가없다.
김도수시인에게그리움의대상이자도달하지못할세계는단연코‘진뫼’다.진뫼는그가나고자란곳이자떠난곳이며오랜시간을견뎌내고다시돌아온곳이다.그런데과연그는진실로진뫼에서‘나고’‘자라’진뫼를‘떠나고’다시진뫼로‘돌아온’것일까?그의연대기적행적(行蹟)은그같은물음이무의미하다고항변한다.그의세속적인이력서는그가진뫼에서나고자라떠나고돌아온사실을부정하지않는다.그럼에도다시묻고싶은이유는그를살아가게한근원이자그의영혼이때때로깃들고자했던그의심적(心跡),즉마음의자취를살펴보고싶어서다.
(중략)
김도수시인의시는이렇게‘너’로존재하는것들을향한‘나’의진심들을담고있다.‘나’아닌존재와세계를향한애정이‘나’를넘어설때비로소‘너’에게닿을수있다는점을생각하면,김도수시인의삶은줄곧자기를넘어선곳,즉‘너’의세계가시작되는곳에있다는걸알게된다.그곳에서김도수시인은‘너’의삶을마주한채‘나’를바로세운다.‘너’로인해‘나’가살아갈수있다는비밀을그는아무렇지도않게풀어놓는것이다.
-문신(시인,우석대교수)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