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헌책방에서

숲속 헌책방에서

$13.17
Description
흙냄새 나는 초록빛 사랑을 노래하는 시집
강최현숙 시인의 시집 『숲속 헌책방에서』가 푸른사상 시선 212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사람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는 헌책방의 서가 사이에서, 그리고 진한 흙냄새가 나는 자연 속에서, 가난했지만 사람의 온기를 잃지 않은 날들을 노래한다. 그 노래는 시인의 몸 안에 유전된 초록빛 사랑이다.
저자

강최현숙

저자:강최현숙
경북영주에서살고있다.『문학세계』신인문학상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

목차

제1부푸른우물가
흙수저로빚어주세요/장날/지구이동/초록/푸른우물가/품다/누구보다당신이필요합니다/그여자하이힐/수의에는호주머니가없다/하얀눈밟아서는안된다/휴지통/검정잉크/쪽잠/태백고지에서/삶에서죽음으로/엄마와아가/희방폭포

제2부엄마와나팔꽃
술이중얼거린다/숲속헌책방에서/새벽종소리/동생/엄마가보고싶으면사과밭으로간다/양말을벗는다/여름결핍/이런생각도하면서/엄마와나팔꽃/인연/억지춘양역/아버지를읽다/이팝/쑥떡쑥떡/손수건의기록/손자하미니/불면의밤/손/시는뒤돌아보지않는다/엄마손두부

제3부부석사노을
소나기/묵상/빨강털실/부석사노을/바다는여름이었고나는겨울이었다/령/늪/부부/바다효과/몽당연필/만개/마라의지배/비오는오후/바늘귀/목련꽃아래에서/말냄새/마른꽃/무섬외나무다리

제4부검정교복
각설탕/은둔으로오는봄/강탁구/검정교복/고등어/결혼행진/그십자가/들꽃한송이/그러한것이그러하다/따뜻한슬픔/각설이/꽃씨/당신을공부합니다/노랑/기다리겠습니다/달맞이꽃

?작품해설:전원과도시적삶이교차하는공간에서부르는노래_구본결

출판사 서평

강최현숙시인이엮어낸창작시집『숲속의헌책방에서』는농촌에서성장기를보내고도시에서대부분의삶을살아온우리의이야기를오늘우리에게들려주고싶어한다.

시란무엇인가?문학의한장르로서운율과리듬,이미지를통해인간의다양한정서―사랑슬픔,기쁨,분노등을함축적,성찰적으로표현하여독자를설득하고감동을주어마음을정화시키는행위의노래라고생각된다.독일존재의철학자하이데거는오늘날세계는사물들이고유하고신비로운자신의존재를드러내는곳이아니라욕구와욕구충족의수단으로착취당하고있으며,이런시대에인간의소명은시인으로서지상에거주하는것이며인간과사물과의신비를경험하면서존재의소리를듣고이를대변하여노래하는삶으로살아야하는것이며이렇게살경우우리에게참된기쁨이주어진다고말했다.우리의70년대80년대는아직소가밭을가는자연이건강하게숨쉬고인간이자연의품에안기듯살아가던시대였으며,이런시대를살아낸우리에게는지금젊은이들이경험할수없는가난했지만건강한정서가가슴에깊숙이깃들어숨쉬고있다고생각된다.

(중략)

강시인은독서를좋아하는시인이다.누가책을들고있으면그사람보다책의표지를먼저살피고궁금해하는성향을가진것으로보인다.「숲속헌책방에서」라는시에시인의이런성향이잘드러나있다.책이좋아자신이서가에꽂혀책과친구가되고말을나누고싶은시인.

책속에는지구위에서살다간인간들삶의이야기가강물처럼흐르고있다.헌책방서가와서가사이에서이강물을물끄러미바라다보며생각에잠겨있는시인이보이는가?누군가가훗날밑줄을치며읽어줄시한줄을구상하는시인의고민이가슴에와닿는가?(후략)

―구본결(문학평론가·시인)해설중에서


시인의말

손톱처럼자라나던시간이담겨있고
입에서자꾸맴돌아지울수없었다

반려시
한다발묶어서안부를전하고싶었다
그대창가에살짝두고오겠습니다

당신을생각할뿐당신을볼수가없다

누구나
기다림이해결되었으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