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침 (안준철 시집)

오래된 아침 (안준철 시집)

$13.00
Description
연둣빛으로 반짝이는 생의 실록
안준철 시인의 시집 『오래된 아침』이 푸른사상 시선 224로 출간되었다. 시인의 오랜 사유와 언어의 결정체인 작품들은 연둣빛 실록이다. 관조와 성찰의 시간 속에 미래의 죽음까지 넘어서는 삶의 가치를 담고 있다. 깊은 시간성을 통과 중인 시인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영혼의 발자취는 정갈하고 아름답다.
저자

안준철

1954년전주출생으로전남순천에서교직생활을하다가정년퇴임했다.1992년제자들에게써준생일시를모아첫시집『너의이름을부르는것만으로』를출간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다시,졸고있는아이들에게』『세상조촐한것들이』『별에쏘이다』『생리대사회학』『나무에기대다』『꽃도서성일시간이필요하다』,산문집으로『아들과함께하는인생』『그후아이들은어떻게되었을까』『넌아름다워,누가뭐라말하든』『오늘처음교단을밟을당신에게』등이있다.교육문예창작회와한국작가회의회원으로활동하며전주에서산책가로살고있다.

목차

제1부
눈꽃/오래된아침/꽃보다폐허/연두/등짝/나의애마첼로를타고/두여자/할머니의돌/어떤작명/오후/첫,분홍/산길쓰는남자/여름숲에서/역전시장정류장에서/명태대가리전/공지

제2부
의자/저녁이한일/강아지풀을위하여/서리꽃/매화나무근황/당번꽃/간절함이란/봄을훔치다/나는꽃이다/정체성에대하여/행복/살붙이같다는말/비와거미줄/손님/발바닥꽃

제3부
다시,여수동백/맨발의사랑/꿀차/정자나무집과가을과하루살이/이중주/저녁이라는장르/잠이눈처럼와주기를/사랑이의가을/강천사가는길/나뭇잎얼굴/죽은물고기를위한노래/다음에궁남지에올때는/착시/황홀의시/내안의하양

제4부
첫차/징검다리/가슴으로한말/무용(無用)에대하여/쇠의침묵/쌀죽/비를혼자놀게두고/잠자리와고요에대하여/노란킥보드의노숙/꽃을보고온날/관람료/흔한가을/그루터기그림자/공백기/이른봄/꽃들의영정사진

■작품해설:이깊은시간성의언어_오민석

출판사 서평

작품세계

시인에게시간성에대한의식을불러일으킨모티프는“연두”이다.시인에게연두는어린생명과희망과봄을가리키는시간의지표이다.시인은이미할아버지가되어있다.어머니에게연두는먼과거이며유년의시인이고,노년의시인에게연두는현재이며시인의“첫손주유담이”(「시인의말」)이다.그렇지만연두는과거-현재-미래의선형linear적시간에서벗어난시간이다.그것은과거와현재와미래를비선형적으로오가며모든시간에생명을불어넣는다.그것은반복되며부활하는시간이며모든시간에힘을불어넣는에너지이다.어떤면에서그것은시간이라기보다차라리사건이며시인을본래적삶으로끊임없이회귀시키는힘이다.(중략)
이시집이보여주는안준철시인의삶의모습은대체로고요하고평화로우며정제되어있다.그는삶의작은파도들에일희일비하지않으며관조와성찰의깊은시간성속에자신을담가놓는다.그는수시로죽음의미래를환기하며,죽음의필연성앞에서도진정으로가치있고아름다운삶의모습을궁구한다.죽음의시간성에대한그의사유는존재의본래성을지속적으로환기하고,그런과정에서그는마침내죽음마저도 - 소멸이아닌 - 새로운가능성의시간으로읽어낸다.이시집은마치수도사처럼이렇게깊은시간성을통과중인한영혼의아름다운발자취이다.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명예교수)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