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시사 (양장) - 푸른사상 학술총서 69

한국 근현대시사 (양장) - 푸른사상 학술총서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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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세영

저자:오세영
인간존재의실존적고뇌를서정적·철학적으로노래하는중견시인이자교육자다.1942년전라남도영광(靈光)에서태어났으며,본관은해주(海州)이다.서울대학교문리과대학국문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인문대학교수를역임했다.1968년박목월에의해『현대문학』추천을받아등단했다.시집『사랑의저쪽』『바람의그림자』『마른하늘에서치는박수소리』등29권,학술서및산문집『시론』『한국현대시분석적읽기』등이있다.만해문학상,목월문학상,정지용문학상,소월시문학상,고산문학상등과국가로부터은관문화훈장을받았다.시집『밤하늘의바둑판』영역본은미국의문학비평지ChicagoReviewofBooks에의해2016년도전미국최고시집(BestPoetryBooks)12권에선정되었다.영어,불어,독일어,스페인어,체코어,러시아어,중국어,일본어등으로번역된시집들이있다.한국시인협회장을지냈으며,현재서울대학교명예교수,예술원회원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한국근현대시사의조망

제1장한국근현대시사를바라보는틀
1.자유시의성립과정
2.정형시로서의신체시와창가
3.근대,현대,탈현대
4.아방가르드,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
5.시,서정시그리고서사시
6.한국시의율격

제2장한국의근대시와현대시
1.근대문학과현대문학
2.한국근현대시의출발

제2부개화기와일제강점기

제3장개화기시의재인식:1894~1919
1.시사적의의
2.장르체계
3.자유시형성과정

제4장근대시의전개:1919~1930
1.유미주의경향의시인들
2.민족주의시의등장―민요시파와민족서정시파및시조
3.신경향파의시
4.그외의서정시인들

제5장현대시의전개:1931~1941
1.순수서정시
2.모더니즘과아방가르드
3.휴머니즘비평과‘생명파’
4.농민시
5.그외의1930년대시인들

제6장암흑기와저항시:1942~1945
1.친일어용시
2.암흑기의순수시
3.일제저항시

제3부해방정국과전쟁,그리고격동의시기

제7장해방기의민족시단형성:1945~1949
1.재등장한프롤레타리아시인들
2.청록파와기타시인

제8장한국전쟁과50년대의시적대응:1950~1959
1.한국전쟁시
2.아방가르드및모더니즘지향의시들
3.전통지향의시들
4.인생탐구의시들

제9장4·19혁명과60년대의시:1961~1971
1.서정적경향의시들
2.전위적경향의시들
3.사회참여적경향의시들

제10장권위주의통치하의시:1972~1980
1.서정적경향의시들
2.전위적경향의시들
3.민중시

제4부산업화사회와포스트모더니즘

제11장산업화시대의시:1981~1991
1.전통서정시
2.전위적경향
3.민중시적경향

제12장탈이데올로기시대의시:1992~2000
1.일반서정시적경향
2.포스트모더니즘적경향
3.이후의민중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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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문학사를기술한다는것은역사자체를기술하는것과다르다.이미지나간역사에대한평가도시대에따라달라질수있는데,문학작품의의미는더더욱고정되어있지않고시대마다,사회마다그해석과평가가달라진다.문학사의서술은그래서어려워질수밖에없다.그리하여대부분의문학사는문학작품에반영된사회사또는문학사조의역사를정리하는데그치는경우가많다.

이책은29권의시집을펴낸현역시인이자,35년간강단을지켜온학자이기도한오세영교수가정년이후20년만에정리를완료한역작이다.신시운동부터2000년대탈이데올로기시대까지100여년의시대를가로지르고,시의장르정립부터격동의근현대사와함께부침했던온갖문학사조들에대대분석하였으며,개화기의계몽주의문학과프롤레타리아문학,친일어용문학과전쟁시,민중시,노동시,농민시에이르기까지한국근현대의사회변화를반영해온시문학의흐름을통시적으로추적하였다.수많은시인과그들의작품을논하며,김수영의작품을비판적으로분석하는등관습적평가를넘어서예리한비평을가한점도눈에띈다.

'책머리에'중에서

우리근현대시문학사(近現代詩文學史)는개화기신시운동(新詩運動)이후오늘에이르기까지이제백여년의역사를갖게되었다.그동안여러선학(先學)들의노고에힘입어그연구역시상당한수준에이르렀다.그럼에도불구하고한가지아쉬운것은시사(詩史)를바라보는학계의태도가아직별로달라진것없이선학들의논의를여전히답습하고있다는점이다.

물론초창기연구자들은불모지나다름없는당시의우리학문적풍토에서많은공적들을남겼다.그러나자료의미흡,역사의식결여,개척자로서의시행착오,방법론의결핍,비평적안목의부재등으로적지않은오류를범했던것도사실이다.따라서이제어느정도학문적성과를축적한오늘,우리는이에토대해서보다냉철하게우리의시문학사를한번쯤점검해보아야하리라고생각한다.

일반역사와문학사는물론모두대상을‘시간의축’으로기술한다.그러나전자는그자신생성소멸하는주체로서의인간을대상으로하는반면후자는그인간이만들어놓은어떤‘노작(勞作,quelquechose=artefact)’을대상으로한다는점에서다르다.문예학에서문학사기술에대한회의론이적지않은것도이때문이다.

그런데여기에는한가지문제가더따른다.하르트만(GeoffryH.Hartman)이‘역사연구는기록(document)에관련되어있으나문학연구는기록체(monument)에관련되어있다’고지적했던바로그것이다.전자는그작업이확실하고도필연적인증거에토대해서이미지나가버린과거를재구하면일단그것으로끝난다.그러나후자의경우그의미는주체가대면할때마다순간순간달라질수밖에없다.즉문학작품의의미는해나달처럼혹은뜰에놓여있는정원석처럼고정되어있지않다.임진왜란은그자체로이미종결된사건이지만춘향의러브스토리는시대마다다르게해석되고,느껴지고,다시살아나는현존적(現存的)사건이기때문이다.

문학작품이지닌이같은성격은그사적(史的)기술을어렵게만든다.문예학의논의에있어서문학사기술이,극단적으로,그자체가불가능한작업이라는주장까지도제기되는이유이다.따라서우리가일반적으로‘문학사’라여기고있는기존의업적들도엄밀히살펴보면사실그것은,진정한의미로서의문학의역사가아니라대개문학작품에반영된사회사이거나,문학의사조사(思潮史)이거나―그것도아니라면―문학에대한역사기술을아예포기해버린연대기적(年代記的,chronicle)서술들중의어느하나에불과함을알수있다.

필자라고문학사기술이지닌이같은본질적한계성을피할수는없었다.본서가우리의시를,훌륭한시인이나뛰어난작품들중심으로한인과관계나이의시간적계기로서술하지못하고정치사나사회사혹은시대이념에따라연대기적으로바라볼수밖에없었던고충이여기에있다.

한편문학의학(學)에서문학사기술이란항상연구의최종단계에서나시도해봄직한분야이다.개개의작품해독과시인연구,이의학문적분석과비평적가치평가,동시대와의관련성과통시대적이해,비교문학적영향관계와사조사적탐색등이끝나그것을최종적으로종합할수있는수준에이르렀을때비로소가능한일이기때문이다.필자가35년간대학교수로재직하고정년한지다시20년만에겨우본서의집필을한번가늠해보는이유도여기에있다.부디후학들의준열한비판과편달을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