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세트 (링고 감성 소설 | 전 2권 | 19세 이상 상품)

보컬 세트 (링고 감성 소설 | 전 2권 | 19세 이상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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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링고 감성 소설 『보컬 세트』(전2권). 계속되는 오디션 낙방에도 포기하지 않는 가수 지망생, 희삭. 그런 그에게 마침내 광명이 찾아들었다. “이 친구는 내 연예인입니다.” 달콤한 말로 그를 꾀어내는 유명 엔터테인먼트의 기획실장, 신류. 그리고 기적적으로 참가하게 된 오디션 프로그램 [보컬]. 두 사건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꾸게 되는데…….
저자

링고

저자링고는크고아름답게키우고싶습니다.

목차

-1권-
0장.꿈과희망
1장.사랑은증오로부터
2장.꽃도많고재주도많고비밀도많다
3장.러브송은증오하듯이
4장.다칠준비가돼있어
5장.피어나(Bloom)
6장.ExcuseMeMiss

-2권-
7장.LeanOnMe
8장.썸Some
9장.LastRomeo
10장.BeBeYourLove
11장.봉숙이
12장.OnlyONE

출판사 서평

『보컬』
순수감성B&M그예순일곱번째이야기.

누구나알지만,누구도이야기하지못했던
그들만의감성스토리.

[1권]


계속되는오디션낙방에도포기하지않는가수지망생,희삭.
그런그에게마침내광명이찾아들었다.

“이친구는내연예인입니다.”

달콤한말로그를꾀어내는유명엔터테인먼트의기획실장,신류.
그리고기적적으로참가하게된오디션프로그램『보컬』.
두사건은그의인생을송두리째뒤바꾸게되는데…….

“다,당신하고계약서안써요……!”
“명함코팅해놓고다닐만큼기대하고있으면서?”
류는검지와중지사이에명함을끼워서는살랑살랑흔들어보였다.
희삭의얼굴이이제터질듯빨갛게물들었다.
“나,나랑계약하고싶으면,프로그램에나와서뽑아가요!까,까불지말고요.”
류는황급히얼굴을가렸다.분명욕을먹은것인데,왜웃음이나지?
심호흡으로가슴을진정시킨다음,류가말했다.
“네가1등할수있겠어?우리회사는최고아니면상대안해.”
다시냉담해진류에게지지않겠다는마음가짐으로희삭은눈을부릅떴다.
“1등.합니다.”
“정말로?”
“네.”

[2권]

인기리에방영중인오디션프로그램『보컬』.
쟁쟁한실력자들사이에서도주눅들지않고
당당히실력을겨루는희삭.

화제를한몸에모은그였지만
달콤하다가도한순간냉정하게구는류로인해
그의애정전선은갈팡질팡하게된다.
설상가상숨겨둔희삭의비밀이파헤쳐질위기에처하는데…….

“키스해도되겠어?”
류가물었다.
맙소사.왜이런질문을하지.
의아해하는희삭을그는여전히뚫어지도록응시하고있었다.
“부탁인데애태우지마라.”
내가애를태웠다고?이사람도애가탄단말이야?그것도나때문에?
하지만다시류의눈을들여다본순간,
희삭은류의말이보태지도빼지도않은확실한사실임을알았다.
“할게.키스.”
마침내희삭은작게턱을주억거렸다.바로류의입술이닿아왔다.
“아.”하고희삭이작게입을벌리자류가혀를미끄러트렸다.
그의커다란손바닥이희삭의뒤통수를감쌌다.
그순간희삭의머릿속이새하얗게탈색되었다.

*본문발췌

“혹시,박희삭아니에요?예전에S엔터테인먼트의유망주였던―”
희삭은황급히얼굴을돌렸다.부끄러워서쥐구멍에라도숨고싶었다.이미냄새를맡은기자가그를졸졸졸따라왔다.
“아직도S엔터테인먼트소속입니까?네?박희삭씨!안그래도전부터물어보고싶은게있는데요,혹시그때,이리나가…….”
이리나가언급되는순간희삭은기자를냉담히쏘아보았다.
“여기서할만한이야긴아닌것같습니다.”
“그럼따로만나죠.여기제명함있어요.연락좀줘요.유명해지고싶은마음은여전히간절하겠죠?그렇다면나랑커피한잔하는게좋은기회가될겁니다.”
희삭을꾀어내려는기자의속셈은달콤했고독을품고있었다.비겁하다고불평을해봐야상대에게는약점을잡을빌미를줄뿐이었다.난처해진희삭은예숙의어깨를끌어안은채,절실한마음으로구원을바랐다.물론그런일은일어날리없었다.삭막하면서도뜨거운,마치사우나같은연예계에서울고있는바보에게손을내밀어주는사람은같은바보뿐이었다.그리고영웅은,바보가아니었다.
“어서명함받아요.싫으면여기서이야길좀더해봐도좋고.”
그때,희삭의머리위에서다섯번째손가락이없는커다란손이쑥튀어나오더니명함을가로채갔다.상대가누군지확인하기도전에,새끼손가락이없다는것에기자는겁을먹었다.
“내연예인하고대화를나누고싶다면홍보부를통해주시기바랍니다.”
희삭은뜻모르게뺨을붉힌채,류를보았다.그가한말이잘이해되지않았다.‘내’연예인이라니,뭘의미하는것일까?비슷한생각을기자도했는지그는금시초문이라는반응을보였다.
“이친구,우리J엔터테인먼트소속이될예정입니다.그러니까가급적이면내눈에안띄게저쪽으로가세요.저기기자들몰려있는데요.가서,이주인사진이나한장더건지는걸로.”
‘내’연예인이라는표현에서은어처럼살아날뛰던소유격은어느새‘우리’로바뀌어있었다.‘내’보다‘우리’쪽이훨씬더큰개념이고가족같은뉘앙스를풍김에도불구하고,류가말하는‘우리’는딱딱하기만했다.
“여자는내버려두고날따라와.”
류는손가락없는쪽의손을바지주머니에찔러넣고는터벅터벅걸어갔다.경직된분위기에서마법처럼풀려난희삭은허둥지둥그뒤를따랐다.종종걸음으로쫓는데도불구하고류는축지법이라도쓰는것처럼순식간에사라졌다.저렇게거침없이가다간낭패를볼텐데.희삭은걱정이들었다.주유소뒤쪽에는성질사나운진돗개가있었다.오래알고지낸희삭에게도가끔으르렁거리는녀석이었다.
그런데신기하게도진돗개는류를보자마자자세를낮추고꼬리를흔들었다.어이가없어진희삭은그만가던길을멈추고진돗개를빤히바라보았다.얼씨구?이제는몸을뒤집더니아예배를까고있었다.
“그렇게굼떠서사장이좋아하나?빠릿빠릿하게움직여.”
진돗개의턱을긁어주던류가냉랭히쏘아붙였다.그의카리스마에이미단련된희삭이었기에언행보다는진돗개의배신이더놀라웠다.아무리개가사람보다훨씬더눈치가빠르다지만근3년째알고지낸사이에이건너무하지않은가?
“구해주셔서감사합니다.왜친절을베푸시는지는잘모르겠지만요.또왜여기계시는지도솔직히이해가안되지만말이죠.하하…….”
일단곤경에서벗어났으니흔쾌히감사인사를하는희삭이었다.하지만류는납득이안되는지인상을찌푸렸다.
“내가널왜구해.”
“그러게요.저도잘이해가안되는게요.일단그쪽이왜여기계시는지도불가사의고제입으로말하긴뭣하지만엊그제절개무시하셨잖아요?그래놓고왜도와주셨는지도알수가없어서참희안한분다보겠네싶기도하고,마음이복잡합니다.”
오디션장에서처럼또다시말이많아지려해,희삭은무심코주먹으로입술을때렸다.유독저남자앞에서는만담가가되는것같았다.역시개그맨발언때문인걸까?그렇다면난암시에잘걸리는체질인가?희삭은새삼정체성의혼란을느끼고몸부림쳤다.
“추태를보면서도말려주지않는정의로운분이군요.절구해주신이유를조금은알것같기도합니다.”
몸을배배꼬던희삭이더이상뒤틀근육이없어지자,민망함에류를탓했다.류는표정하나변하지않은채,희삭을주시했다.
“같은개그맨이라도애드립한마디라도더잘칠놈이널렸을텐데…….연봉3억받는기획실장처지에했던말을도로물릴수도없고……새삼후회되는군.”
“예?무슨말씀이신지.”
“심지어가는귀가어둡기까지.못알아들었냐?지금널J기획사에친히넣어주겠다는말을하고있잖아.”
“전부탁한적없는데요?”
“네입장을생각해.이게웬떡이냐,하고감사하게받아도꿈인지생신지구분못할입장아닐까?”
“저는그런입장아닌데요.”
할말은확실하게하는희삭이었다.그도그럴수밖에없는것이,일단류를믿을수가없었고두번째로는실력으로연예인이되자는게목표이기때문이었다.
“연습생생활하느라학교진학을못해서주제파악에어려움을느끼는모양인데똑바로알아둬.넌그런입장이야.”
류는속사포처럼쏟아냈듯이거침없게자신의명함을주었다.
“내일부터연습실로나와.배울게한두개가아니야,지금.”
“누,누가간대요?”
눈빛하나로희삭의반발을차단한류는담벼락너머로슬쩍고개를내밀었다.
“빌어먹을.역시최희효가납셨군.뭐야,김이완도같이왔잖아?빨리정리하고들떠날것이지왜저렇게말들이많아.”
주인의존재따위는완전히묵살하는류였다.희삭은속으로조금통쾌함을느꼈다.
“내가여기있다는걸남들이알면귀찮아져.특히저둘은피곤해.세트로다니는게곧뭔일낼것같아.”
왠지알것같았다.희효는S엔터테인먼트의이사이니최고경쟁사인J에근무하는류로서는조금번거로운기분이들겠지.하지만이완은어째서일까?류는그에게오히려잘보여야하는,또가깝게지내야하는입장아닌가?한데류는희효보다도이완을더껄끄럽게여기는눈치였다.
“뭐해?받아서주머니에넣어!누가보기전에!”
명함을안받으면입속에억지로쑤셔넣어줄분위기였다.한때J기획사의식구가되어J엔터테인먼트직원식당에서그들과한솥밥을먹고싶다생각한적있는희삭이었지만저렇게무서운기획실장이있는이상은죽을먹어도체할것같았다.
희삭은일단명함을받은다음,나중에진돗개똥을치울때섞어서버리기로마음먹었다.그래도혹시나몰라,“아까일어난일은그냥친절이라고믿으면안될까요?”라고물었지만류의살기어린눈빛에괜히한짓임을확인받았을뿐이었다.
“제길.왜안가는거야.기자회견잡았어?중국진출알려?”
“저,개구멍…….”
“뭐?”
초조해하는류에게희삭이조심스레제안을했다.
“개구멍……알려드릴까요?”
‘내가개구멍따위로다닐것같냐’는표정으로,류가그를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