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 라이프 1 (진솔 현대 판타지 장편 소설)

멋대로 라이프 1 (진솔 현대 판타지 장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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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진솔 현대 판타지 장편 소설 『멋대로 라이프』 제1권. 돈이 필요하다고 느낀 날이 언제였을까. 배가 너무 고파 냉장고를 여는데 예전과 달리 텅 비어 있는 모습을 본 때였을까, 아니면 처음 집을 나와 들어간 고시원에서 술 취한 옆방 사람과 시비가 붙어 잔뜩 맞아놓고도 그 남자가 무서워서 경찰서도, 병원도 찾아가지 못한 날이었을까. 그도 아니라면……. 하루아침에 달라진 부모님의 모습에 위기감을 느낀 때였을까. 아니, 사실 나는 언제나 돈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다만, 돈의 절실함과 간절함을 느낀 게 바로 그날들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런 나날들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을 꼽는다면, 역시 부모님이 나를 외면하기 시작한 날이었을 것이다. 너무도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독립의 필요성과 위기의식을 느끼게 됐던… 충격적인 그날. 그래, 그 모든 게 그날부터 시작되었다.
저자

진솔

저자진솔은

<출간작>

Mr.깽판왕전6권(완)
지금우리동네에는전5권(완)
언령의주인전6권(완)

목차

프롤로그―눈이내리던날
1.접속
2.넝쿨나무사람걸렸네
3.엘프
4.그리고또엘프
5.Fire
6.엘프마을에서
7.마을을떠나는방법
8.날아오르라,부울새여!
9.실드메이든
외전―잡다한이야기

출판사 서평

돈이필요하다고느낀날이언제였을까.
배가너무고파냉장고를여는데예전과달리텅비어있는모습을본때였을까,아니면처음집을나와들어간고시원에서술취한옆방사람과시비가붙어잔뜩맞아놓고도그남자가무서워서경찰서도,병원도찾아가지못한날이었을까.
그도아니라면…….
하루아침에달라진부모님의모습에위기감을느낀때였을까.
아니,사실나는언제나돈이필요하다고느끼고있었다.
다만,돈의절실함과간절함을느낀게바로그날들이었을뿐이다.
그리고그런나날들속에서가장기억에남는날을꼽는다면,역시부모님이나를외면하기시작한날이었을것이다.
너무도어린나이임에도불구하고독립의필요성과위기의식을느끼게됐던…충격적인그날.
그래,그모든게그날부터시작되었다.
나에게있어가장가까운사람의기일이자,내가정식으로13세가되던날.
그날만을손꼽아기다리던많은이들이나를향한기대를저버린날이었다.

“흐음…오늘은과일이싸네.”
평소과일과같은부식거리를챙겨먹는편은아니지만,오늘만큼은특별했다.
“후후,신년맞이대바겐세일이라니,그것도마침내가장을보는날에…….운이좋군.”
나는손에쥔전단지에화려하게쓰여진‘과일전품목세일’이란글귀를보며음침하게웃었다.
비록오랜시간보관할수는없는과일의특성상조금만사먹게될테지만,과일이나신선한채소를대신해비타민을보급할방법으로식당에서김치를무한리필해먹던것에비하면훨씬낫다고할수있다.
‘뭐,대부분하품에유통기한이아슬아슬한것들천지겠지만…오랜만에먹는과일이니까.’
오랜만에달고신,자극적인맛들을떠올리는것만으로도어느새입안에침이한가득고였다.
마트로향하는내내침을꼴깍삼키던나는문득바라본하늘에서천천히떨어지기시작하는눈을볼수있었다.
‘후후,설마하니내가과일먹는것을기대하게될줄이야.’
불과3년전,먹을게없어과일로연명하던나날을감안하면지금의변화는놀랍다고할수있었다.
배고픔을견디지못해시식용과일에몰래칼집을내먹던그날.
그날도오늘처럼눈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