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내가당신의소원세가지를들어주는건어떻소?그렇게하는게그토록원칙을중시하는당신에게좀더구미가당기는일이될것같소?”
“이제지니가되려는건가요?”
그녀는코웃음을쳤다.그가터번을쓰고하렘바지를입은모습을그려보자니그의고압적인말투로인한짜증이조금은가시는것같았다.
“아니면내요정이될생각인가요?”
“난누군가의요정이될정도로착한사람은아니요.”
“그건당신말이맞아요.냉혹한늑대가훨씬어울리죠.”
“상어아니었나?”
파피의입술이씰룩거렸다.
“상어….늑대….”
이렇게말하는그녀의입술에그의시선이머물자,그녀는침을꿀꺽삼키며말을이었다.
“커다란이빨을가진동물이면다그럴싸해요.”
갑자기두사람사이의공기에팽팽한긴장이감도는느낌이었다.그가미소를지으며한쪽입꼬리가올라가자파피는입이바싹마르는것같았다.정말지독한남자였다.지독히도매력적이고지독히도끈질긴사람이었다.
“파피,한번생각해보시오.”
그가부드러운어조로그녀의이름을부르는바람에,그녀가결코느끼고싶지않은친밀감같은게느껴졌다.
“세가지소원.당신이원하는건뭐든지말해보시오.그게내힘으로할수있는것들이라면당신은그세가지소원을이루게되는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