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함께보낸,그해여름.
도쿄의하늘위에서우리는세계의형태를결정적으로바꿔버렸다.”
멀리보이는빛줄기속에들어가고싶다는마음에가출한섬소년호다카.무작정도착한도쿄는‘무섭다’라는말이저절로입에서튀어나올만큼단절되고고독하고불친절한곳이었다.그리고끊임없이비가내리고있었다.
도쿄의빗줄기에젖으며점차마음이무너지던호다카곁에누군가따뜻한햄버거하나를전해준다.짙은파랑셔츠와검은스커트,그리고양갈래머리를한소녀히나였다.
“어?왜나한테…?”“너,3일내내그수프가저녁밥이잖아.”
호다카에게이햄버거는인생에서가장맛있는저녁식사였다.
히나와재회했을때,호다카는스스로의인생,소녀의미래,심지어는세계의형태를결정적으로바꾸어놓게된다.
“날씨는참신기하다.그저하늘의상태일뿐인데
이렇게나사람들의감정이움직이다니.”
연일이어지는비,매일경신되는연속강우기록,하늘을가득매운회색구름은사람들의마음에까지스며든다.호다카가스스로를무거워하는표정을짓고있을때히나가말한다.
“봐,이제부터맑아질거야.”
히나가기원을드리자두사람머리위의하늘만푸른색을되찾고,날이맑아지기시작한다.히나는날씨를맑게할수있는힘을가진‘맑음소녀’였던것.
호다카와히나는맑은날씨를되찾아오는일을시작하고,주변사람들에게는웃음이돌아온다.하지만히나와호다카는그반동으로놀랄만한세상의비밀을마주하게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