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15.80
Description
하나야 보석점 살인사건을 둘러싼 과거와 미래의 사건
경쾌하고 리듬감 있는 터치의 히가시노 게이고 복고 미스터리
교코는 부자가 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이루기 위해 파티장으로 출근하는 컴패니언이다. 어느 날, 하나야 보석점 고객 감사파티가 끝난 뒤 직장동료 에리가 호텔 밀실에서 죽은 채 발견되고, 교코는 자신이 점찍은 부동산회사 전무 다카미가 사건에 유달리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마침 옆집으로 이사 온 담당 형사 시바타 덕택에 수사 과정을 파악하기도 손쉬우니, 이야말로 절호의 기회! 시바타는 다카미의 태도가 수상하다고 의심하지만, 교코는 다카미와 좀 더 접점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사건 추리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티격태격하며 에리의 행적을 조사하던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그녀의 과거와 마주치게 되고, 곧 또 다른 사건이 교코를 기다리는데…?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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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히가시노게이고

일본추리소설계를대표하는최고의베스트셀러작가.추리소설분야에서특히인정받고있는그는누구도상상하지못한소재를자유자재로변주하는능력을가진탁월한이야기꾼이다.그의작품은치밀한구성과대담한상상력,속도감있는스토리전개로처음부터끝까지팽팽한긴장감을유지해독자를잠시도방심할수없게만든다.일본을대표하는소설가이자최고의베스트셀러작가가된히가시노게이고는첫작품발표이...

목차

1장그녀는다계획이있다
2장삼류소설같은죽음
3장흐느껴우는소리가들렸다
4장합동작전을펼치자
5장중요한할얘기가있어
6장두남자의궤적
7장너와함께비틀스를
8장페이퍼백라이터
9장윙크로건배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호화로운파티의밤에일어난호텔밀실살인사건,
그리고자살한무명화가의숨겨진메시지!
두가지트릭을풀어나가는유쾌한수사케미의맛

명품상점이즐비한도쿄긴자거리,화려하게빛나는보석점쇼윈도를오늘도‘교코’는홀린듯바라본다.교코가저아름다운보석을위해할수있는일은‘계획’을짜고최선을다해달려가는것뿐이다.애초에컴패니언(파티나행사에서고객을안내하고접객하는직업)이된것도그런원대한계획의일환이다.
어느날,하나야보석점고객감사파티가끝난뒤,호텔밀실에서직장동료에리가죽은채발견된다.경찰에서는삼각관계를비관한자살이라고추정하지만,교코는도무지이를믿을수가없다.마침담당형사시바타가에리의죽음에의문을품고그녀의고향나고야로조사를떠나려하기에,‘옆집사이’라는이점을이용해행적조사에동행한교코.그들은이곳에서놀라운사실을알게된다.에리의전연인이었던무명화가이세가살인을저지른뒤자살을했다는것!이세와에리에게무슨일이있었던걸까?곧이어교코에게도또다른사건이벌어지는데….
《그녀는다계획이있다》는"800만엔짜리보석쯤은채소한두개사듯툭툭사고싶은"여주인공교코와남들이뭐라든뚝심있게사건을수사하는옆집형사시바타,두사람이티격태격하면서살인사건의전모를추리해나가는미스터리소설이다.피해자의행적을추적하면서알게된과거의사건,그리고이후벌어지는미래의사건이맞물리며,연쇄적인트릭을풀어나가는유쾌한수사케미가돋보인다.

|부동산폭등과주식열풍의거품경제를배경으로한돈과욕망의판타지
무거움을가볍게풀어내는히가시노게이고의초기실험작

소설의배경이되는80년대후반은일본의거품경제가정점을찍을때였다.당시의부동산거품은국경을뛰어넘었고,1989년에약2,000억엔으로미국의록펠러센터를구입한일은일본기업에의한국외부동산구매의상징으로지금까지얘깃거리가되고있다.대도시와지방소도시,부유한자와가난한자의격차가걷잡을수없이벌어진것도그시절이었다.‘없는사람’은어떻게움치고뛸수도없는상황에처했을때,저마다원대한계획을짜는것으로욕망의탈출구를찾으려하는것인지도모른다.
히가시노게이고는돈과욕망이란이무거운주제를유머러스하고가벼운터치로담아내고자했다.이작품은그의첫연재소설인데,연재작이라는특성상태생적으로엔터테인먼트성격을지닐수밖에없다.배경을파고들면심각한사회경제적부조리라는음울하고묵중한주제가드러나지만,오히려코믹하게술술읽어내려갈수있도록스토리를풀어나간실험이돋보인다.이책은그런작가의초기장편을국내최초소개하는것으로,선굵은작가의성장을목격하는즐거움을누릴수있다.

|영화<티파니에서아침을>의오드리햅번을모티브로한여주인공교코와
80년대의시대적배경이만나탄생한몰입도높은스토리텔링

히가시노게이고는25주년을기념하며펴낸공식가이드에서,당시자신이푹빠져있던오드리헵번의영화《티파니에서아침을》을의식하며이작품을썼다고밝힌바있다.실제로이야기곳곳에서영화를떠올리게만드는장면을쉽게만날수있으며,상류사회의일원이되기를열망하면서도발랄함과품위를잃지않았던영화속오드리헵번과책의주인공교코의모습이여러차례오버랩된다.
또하나재미있는것은이야기곳곳에유선전화,열쇠,카세트테이프등80년대의소품과그시절의풍경이배치되어,지금은사라진그시절의추억을떠올릴수있다는점이다.이삿날전화선이아직연결되지않아옆집에전화기를빌리러가는장면이나,무심코놓인책받침에인쇄된내용을보고피해자가과거일했던직장의주소를추측하고,외출에서돌아오면‘부재중메시지’를재생하는등‘응팔’시대의감성을물씬느낄수있다.
작가가새내기시절에절치부심하며공들인‘최신작’이시간이흘러풍성하고몰입도높은복고풍스토리텔링으로찾아왔다는게이책의또다른묘미가아닐까.예전의기억을되짚어보고그시절의기술적한계와그로인해더욱더풍성했던것들이무엇인지찾아보면,독자의머릿속에도어느새또다른복고미스터리가그려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