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트렁크 팬티를 입는다 (까탈스런 소설가의 탈코르셋 실천기 | 최정화 에세이)

나는 트렁크 팬티를 입는다 (까탈스런 소설가의 탈코르셋 실천기 | 최정화 에세이)

$12.00
Description
노브래지어에 노메이크업 그리고
겨드랑이 털을 밀지 않은 채 거리를 걸으면 큰일 날 줄 알았는데…
정말 큰일이 나버렸다!
다시는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큰일!
여성들 사이에 탈코르셋 운동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 암묵적으로 강요된 꾸밈노동에서 벗어나고자 시작된 운동이 이토록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해, 젊은 작가상을 수상하고, 다양한 소설들을 발표하며 꾸준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최정화 작가가 이번에는 직접 탈코르셋을 실천하며 면밀히 관찰한 일상의 변화와 시행착오를 가감 없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쇼핑중독에 꾸미는 걸 좋아했던 작가가 노브래지어와 트렁크 팬티를 입고, 노메이크업에 단벌신사가 되기까지의 여정에 대한 기록이다. 편한데 불편한 묘한 시작에서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한 깨달음을 통해 작가가 가장 의미 있게 발견한 것은 내 몸에 대한 감각이다.
‘노브래지어를 하니 그제서야 숨이 제대로 쉬어졌다.’
‘노팬티는 위생상의 문제가 있어서 드로즈를 거쳐 트렁크 팬티를 입게 됐다.’
‘몸을 조이지 않으니 검게 죽어 있던 부분들이 제 빛깔을 찾았다.’
하지만 작가는 탈코르셋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압박이 될 것을 경계한다. 그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나 자신의 시선으로 내 몸을 탐구해 보자. 정해진 틀대로 살다 보면 내 몸이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그러니 일단 도전하자. 도전해 보고 맞지 않으면 다시 돌아가게 될지라도!
저자

최정화

1979년인천에서태어났다.2012년≪창작과비평≫신인소설상에단편소설〈팜비치〉가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2016년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소설집≪지극히내성적인≫,≪모든것을제자리에≫,중편소설≪부케를발견했다≫,경장편소설≪메모리익스체인지≫,장편소설≪없는사람≫,≪흰도시이야기≫,에세이≪책상생활자의요가≫등을썼다.

목차

prologue:그누구도아닌나자신의시선으로
1.석가모니도유두가있는데왜여자는안되나요?
2.나는트렁크팬티를입는다
3.수염난여자를만났다
4.초췌해보여도괜찮아

출판사 서평

BeBetter,더나은삶을모색하는삐(BB)시리즈
남성도,다른여성도아닌오직나자신의시선으로본나의몸

니들북에서새롭게선보이는일상에울리는경보음,‘삐(BB,BeBetter)’시리즈는‘나의일상은지금이대로괜찮은가?’라는물음에서출발해‘더나은나’라는자못거창한목표를향해달려간다.나의몸,나의가족,나의밥,나의물건,나의이웃,나의일등나를둘러싼모든것들을색다른시선으로바라보는작가들의이야기를담은이시리즈는나의일상을환기시킴으로써그동안사회적시선과통념에억압돼있지않았는지,진짜나다움과더나은내가되는방법은무엇인지스스로에게되묻는시간이될것이다.
시리즈에번호를매기지않은건순서에는큰의미가없기때문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특별히첫책의주제는‘나의몸’으로골랐다.건강한신체에건강한정신이깃든다는말이있다.우리가나눌이야기들은사고를전환해온전한나의삶으로한발짝을떼는것이다.그출발선에섰다면먼저몸을억압하는것들로부터자유로워져보면좋겠다.그렇게타인의시선과억압에서벗어나나만의사고를시작해보자.
많은여성들이브래지어를했다는것만으로도불편한데브래지어를했다는사실조차보이면안된다는강박속에살아간다.생리대사러간슈퍼계산대에아줌마가아닌아저씨가있으면왠지쭈뼛거리게되고,그것을살때도마치아무에게도들켜서는안되는물건이라도되는듯검정봉지에두번이나감싸들고나오기일쑤다.2차성징이후여성에게있어몸은대개감춰야하는것이었다.이책은그렇게억압되어온‘나의몸’을지극히나만의시각에서탐구한다.
브래지어를하지않아유두가튀어나온게보이면정말안되는건지,삼각팬티를대신할속옷은없는건지,왜귀찮게여자의코털,다리털,겨드랑이털은밀어야하는건지,피부에좋지도않고비씨기만한화장품은꼭사서발라야하는건지등의탈코르셋화하는과정을따라가다보면고개가끄덕여지는지점도,그렇지않은지점도,그리고정말그럴까?궁금해지는지점도생길것이다.내몸의해방을위해,내의식의해방을위해이제는생각을전환해볼때다.